한교총 6~8일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
“교만과 분열 회개, 민족 희망되자” 다짐

 

교파를 초월한 성도들이 한국교회의 부패와 타락을 회개하고, 혼란에 빠진 나라를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한국교회총연합회(공동대표회장:김선규 총회장 등 7개 교단장·이하 한교총)가 3월 6~8일 서울 잠실동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를 열었다.

첫날 대회사에서 예장합동 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건국 이래 최대의 국난 속에 있는 한국사회와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한국교회의 잘못을 회개하고 각성해야 할 때”라며 “한국교회는 민족의 희망이 되어야 한다. 대각성 기도회가 나라와 교회를 새롭게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설교를 맡은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역시 성도들의 뜨거운 부르짖음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실 것이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 안에 있는 부끄러운 모습 때문에 존경받던 교회가 비판을 받게 됐다. 교만과 불순종, 분열을 용서해달라고 기도하자”며 “우리는 부활신앙을 회복하고, 예수님 제일주의의 마음가짐으로 그 사랑을 실천하면서 살아가야 한다”고 권면했다.

2부에서는 데니스 할린저 목사(고든코넬신학대 총장)가 말씀을 전했다. 할린저 목사는 “종교 지도자들은 자신의 이익을 챙기거나 마음을 강퍅하게 해서는 안 된다.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을 가진 종교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길 바란다”고 한국교회를 축복했다.

▲ “교회 분열의 죄, 회개합니다.”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에서 운영위원장 최요한 목사가 한국 교회의 분열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못한 과오를 고백하며 회개기도를 하고 있다. 권남덕 기자 photo@kidok.com

이어 최요한 목사(남서울비전교회)가 기도회를 인도했다. 최 목사는 “지금의 한국교회는 300여 개가 넘는 교단으로 분열되고 있다. 혼란한 정국도 한국교회가 책임져야 한다”고 외치면서 “주님이 한국의 어두운 현실을 보고 울고 계신다. 죄를 뉘우치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함께 모인 성도들은 손을 높이 들고 한국교회와 사회의 회복을 간구했다.

한국교회 대각성 기도회는 한국사회 전체에 정화운동을 일으켜, 정의가 물 같이 흐르는 깨끗한 교회와 나라를 만들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3일에 걸쳐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윤호균 목사(화광교회) 등이 설교를 전하며 기도회를 이끌었다. 오정현 목사는 “우리가 가진 직분은 각자 다르지만, 모두 왕 같은 제사장이라는 점에서는 같다”며 “하나님께서 주신 새 소명에 감사하면서 거룩하게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호균 목사는 한국교회의 분열과 다툼을 회개하고 화평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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