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장 김기성 목사, 참석자 송영희 사모

“사모 재충전 긍정 평가에 감사”

 교육부장 김기성 목사 

사모의 역할과 사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총회가 공식 행사를 시작한 것은 2009년이다. 당시 총회 교육부 서기로 봉사하던 김기성 목사는 처음 열리는 ‘전국목회자사모세미나’를 기획하고, 개최 장소와 일정 및 프로그램까지 준비했다.

교육부장 김기성 목사(사진)는 제1회 사모세미나를 준비하던 8년 전을 떠올렸다. 올해 김 목사는 사모세미나의 질을 높여야겠다고 생각하고 개최 장소를 제주도로 변경했다. 행사 진행 방식도 대폭 바꿨다. 기도와 묵상으로 아침을 시작하고, 휴식과 재충전으로 낮 시간을 보내고, 저녁과 밤에 말씀과 부흥회로 사명감을 채우도록 했다. 이 기획은 참석한 사모들을 만족시켰다.

“세미나를 마치고 사모님들께 설문조사를 했는데,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하셨다. 쉼과 재충전을 했다고 말씀하셔서 감사했다. 재정과 숙소 등의 문제로 참석을 원하신 분들을 모두 모시지 못해 죄송할 뿐이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일부 참석자들은 사모들끼리 마음을 터놓고 고민을 나누는 기회가 적었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중에 소그룹모임의 시간을 만들면 사모들의 아쉬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상담전문가를 초청해서 소그룹모임을 진행한다면, 치유의 시간으로 만들 수도 있다.

김기성 목사는 “충분히 이해한다. 사실 임원들에게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사모들이 아픔과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지라고 이야기를 했다. 생각만큼 잘 안됐다. 앞으로 그런 시간을 프로그램에 넣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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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사모들과 교제, 위로 받아”

 세미나 참석 송영희 사모 

“십 수년만에 제주도에 왔어요. 행사와 관광도 좋았지만 젊은 사모님들과 함께 보낸 시간이 더 기억에 남네요.”

이번 사모세미나는 특별히 현직 사모뿐만 아니라 홀사모도 초청했다. 참석자 315명 중 홀사모는 15명이었다. 송영희 사모(사진)는 작년 2월 8일 남편 고 민천식 목사를 먼저 하나님 품으로 보냈다. 고 민천식 목사와 송영희 사모는 1970년 충남 아산 산양교회에서 첫 사역을 시작했다.

온양삼일교회에 출석하던 중 송 사모가 병으로 죽음을 앞두자, 민 목사가 목회자로 서원한 것을 떠올리며 아내를 살려주시면 주를 위해 살겠다고 기도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두 사람은 산양교회를 개척하고, 보령 남포중앙교회와 청양 인근에서 청양교회 및 정산교회를 연이어 개척했다.

송영희 사모는 젊은 사모들과 이런 경험을 나누고 위로와 격려를 했다. “사모는 개척 교회든지, 큰 교회든지 모두 외롭고 힘들어요. 세미나에서 젊은 사모님들이 고민을 이야기할 때, 어렵고 힘든 것이 당연하다고 위로했어요. 하나님께 기도하고 성도를 더욱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라고 했어요. 지금 나를 힘들게 하는 성도들을 불쌍히 여기며 최선을 다해서 사랑하라고요.”

고 민천식 목사는 경기도 고양에서 마지막으로 교회를 개척하고 65세에 은퇴했다. 은퇴한 후 전방에 목사가 없는 군인교회를 맡아서 8년 동안 장병들에게 빵과 복음을 먹였다고 한다. 그리고 1년 후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목사님이 소천하시기 전 ‘우리 잘했지?’라고 묻더라고요. 당신을 존경한다고, 최선을 다했다고 대답했어요.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지만, 주님 앞에 설 때에 받은 사랑에 감사해서 최선을 다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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