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YWCA연합회(회장:이명혜·이하 YWCA)가 3월 6~11일을 탈핵주간으로 선포하고, 전국에서 동시다발로 탈핵캠페인을 전개했다.

특별히 3월 둘째 주를 탈핵주간으로 정한 이유는 3월 11일이 후쿠시마 핵발전소가 폭발한 지 6년이 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YWCA는 이 기간 동안 ▲신규 핵발전소 건설 백지화 ▲노후원전 폐쇄 ▲탈핵에너지전환으로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것을 사회에 호소했다.

3월 7일에는 서울 명동에서 제150차 탈핵캠페인을 열고, 핵 재앙의 교훈을 잊지 말 것을 시민들에게 다시 환기시켰다. ‘음악과 함께하는 탈핵이야기’라는 특별 문화공연으로 막을 올린 이날 캠페인은 사진전시, 탈핵 퍼포먼스, 탈핵 거리행진으로 진행했다.

기지촌여성 인권보호를 위한 두레방센터 개설 등 평화생명운동에 전념해온 장빈 목사는 생명을 살리는 탈핵의 길에 관한 이야기로 시민들을 만났고, 가수 홍순관 씨는 탈핵을 염원하는 마음을 노래로 전달했다. 무형문화재 우도농악 이수자들로 구성한 광개토사물놀이예술단은 외국 관광객이 많은 명동 일대에서 한국 전통음악으로 탈핵의 중요성을 알리기도 했다.

이날 탈핵운동가이자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인 김혜정 시민방사능감시센터 운영위원장과 양이원영 핵없는사회를위한공동행동 집행위원장은 후쿠시마 핵사고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알리며, 국내 핵발전소의 위험한 현실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햇빛과 바람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한 지속가능한 에너지전환을 촉구하는 나비퍼레이드 등 탈핵 퍼포먼스 행진도 함께 진행했다.

이밖에도 전국 35개 지역YWCA가 다양한 탈핵캠페인을 펼치며 ‘탈핵 대한민국’을 이루기 위한 ‘잘가라 핵발전소 100만 서명’ 운동을 전개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YWCA는 2014년부터 탈핵운동을 중점운동으로 채택하고, 전국 52개 지역YWCA가 매주 화요일마다 노후 핵발전소 폐쇄와 신규 핵발전소 건설반대를 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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