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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성역 없는 총회감사 이뤄져야 한다유병수 목사(숭인교회 원로)
▲ 유병수 목사(숭인교회 원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실정으로 탄핵이 가결되어 나라는 온통 혼란에 빠지고 갈등과 반목으로 갈라진 국민들은 수많은 상처를 받게 되었다. 박 대통령과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보면서 대통령과 그 주변 공직자들이 청와대 이석수 특별감찰관 등의 감찰과 감사만 잘 받았더라도 오늘의 불행한 사태까지 오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감찰관 등이 대통령 측근의 비리를 파헤칠 때 대통령과 수석들이 힘으로 그 사람을 면직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불법과 비리를 초기에 시정하였더라면 현직 대통령이 언론과 국민 앞에 손가락질 당하는 낯 뜨거운 사태는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총회도 마찬가지이다. 피 감사기관이 실력 있고 양심적인 감사관에게 행정, 인사, 재정 부분 등에서 감사를 겸손히 받고 개선해 나간다면 불법과 비리로 극한 수치를 당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필자가 총회감사부에서 3년 간 일하면서 느꼈던 것들을 살펴보고자 한다. 첫째, 감사부원들 중에는 실력 있는 부원도 있지만 감사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된 분들도 없지 않다. 그래서 공천위원회에서는 상비부에 총대를 공천할 때 전문성 있는 사람들을 각 부에 배정해야 한다. 특별히 감사부는 경제에 대한 지식과 소견이 있는 목사, 장로를 배정해야 제대로 감사를 할 수 있다.
둘째, 유지재단, 은급재단, 사회복지재단, 세계선교회, 총신대학교는 다 정관이 있다. 그런데 감사관이 이 정관들을 모르면 피감기관이 정관에 맞게 사업이 집행되는지를 알 수가 없다. 그러므로 감사부는 행정, 인사, 재정에 대한 감사를 할 때 우선 각 부서의 정관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셋째, 각 부서가 행하는 사업의 타당성 여부를 감사해야 한다. 재정 감사의 경우 수입과 지출, 영수증 처리를 전부 다 보기는 어렵기 때문에 각 부서를 재정 감사할 때는 몇 부분만 선택해서 정밀 감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넷째, 인사 감사 건에 있어서, 한 총대가 특별위원의 활동은 한 위원회에서만 해야 한다고 총회가 몇 번 결의를 했음에도 어떤 총대는 서너 개의 특별위원으로 배정되어 있다. 이번 중간감사에서는 이런 문제도 눈여겨보아야 한다. 또 중간감사와 정기감사는 2주간씩 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 주간이나 한 주간 반이면 족하다는 생각이다

마지막으로 근래 몇 년 간 총회장의 전횡으로 총회도 혼란스럽게 되고 당사자도 많은 비난을 받은 사실이 있다. 이런 연유로 총회임원회에 대한 감사 또한 철저히 해야 한다. 총회 폐회 후 일 년 간 총회 임원들의 활동이 적법했는지도 철저하게 살펴야하는 것이다.

필자가 감사부장으로 있을 때 총회본부를 감사해서 보고 하려고 하자, 이른바 총회 실세들이 고의적으로 방해를 해서 애를 먹은 적이 있다. 총회가 발전하려면 이런 어려움을 물리치고 감사를 바르게 해서 총회에 보고하고, 총회는 감사부의 보고에 하자가 없는 한 그대로 받아 실행에 옮겨야 한다. 감사 결과 지적사항이 있는 경우에는 그 지적을 시정하고 개선토록 해야 감사의 의미와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에 하는 말이다.

감사부는 또 각 부서를 감사한 결과 불법과 비리를 발견하면 총회재판국에 마땅히 고발해서 처벌을 받게 해야 한다. 그래야 우리 총회가 누구라도 신뢰하는 성총회가 될 수 있고 전국 노회와 교회로부터 그 권위를 존중받을 수 있게 된다. 바른 감사는 바른 총회를 만들고 철저한 감사는 정화된 총회를 만드는 법이다.

감사관들의 사심 없는 감사, 이해관계를 초월한 감사만이 총회 산하 모든 기관과 조직이 원칙과 질서를 잘 지키도록 유도할 수 있다. 감사부가 철저하고 성실히 임무를 수행하여 거룩한 일에 쓰임 받게 되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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