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 추구로 건강한 성장 이끈 40주년 감사
“섬김과 나눔으로 하나님나라 확장 힘쓸 터”

 

▲ 3월 11일 거행한 목동제일교회 임직식에서 김성근 목사(가운데)와 오늘의 교회를 있게 한 임직자들 모습.

 교회의 본질을 추구한다는 것. 교회라면 마땅히 실천해야 하는 사명이지만 이것이 말처럼 쉽지 않다. 작은 교회는 넉넉지 않은 사정 속에서 본질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있고, 중형교회나 대형교회는 양적 성장을 맛 본 후 오히려 본질을 잃어가거나 왜곡하기도 한다.

이와 달리 매순간 교회의 본질을 고민하고 실천하는 교회가 있다. 중대형교회로 성장하는 과정에서도 복음전파와 영혼구원, 그리고 세상을 향한 섬김과 소통에 헌신한 교회에 몸담은 목회자와 성도들은 마냥 자랑스럽다. 하나님이 기쁨이 되고 세상의 소망이 될 수 있어 은혜와 감사가 넘쳤던 목동제일교회(김성근 목사)가 지난 3월 5일 설립 40주년을 맞았다.

▲ 2014년 3월에 입당한 아름답고 웅장한 목동제일교회 본당. 하나님께 기쁨을 드리는 목회를 하겠다는 김성근 목사

교회의 옛 이름은 성인교회였다. 1977년 초대 담임 고 김대인 목사가 성도 7명과 함께 화곡동에 교회를 개척했다. 곧은 신앙을 품든 김대인 목사의 리더십 아래 성인교회는 꾸준히 성장하여 개척 10년도 안 되어 새 예배당을 건축하려고 했다. 그런데 예배당 터까지 마련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반대로 건축이 무산되고 말았다. 다행히도 목동 내 종교부지를 매입하여 새 예배당을 건축했고, 1989년 입당예배를 드리면서 교회 이름을 목동제일교회로 개명하기에 이른다.

그로부터 10년, 2000년 12월 31일 김성근 목사에게 목회 리더십이 이양되면서 목동제일교회에 커다란 변화가 찾아온다. 20세까지는 복음전파와 영혼구원에 매진했던 전통교회였다면, 21세기 목동제일교회는 기존의 사명에 더해 이웃과 동역자를 섬기는 교회로 덧칠을 했다.

어려운 이웃들에게 생활자금을 지원하는 SOS뱅크, 양천구장애인복지관 위탁 운영, 영·유아와 엄마들을 대상으로 한 목동아기학교 등 현재 목동제일교회가 펼치고 있는 이웃 섬김 사역을 열거하려면 끝이 없다. 아울러 12년째 경북 상주지역 12개 미자립교회와 여름과 겨울 두 차례 연합수련회를 함께 하며 동역자를 끌어안고 있다.

교회가 본을 보이자, 성도들도 매달 마지막 주에 미자립교회나 지역 복지기관을 찾아 팔을 걷어붙이고 즐거이 봉사활동에 나선다. 이를 눈여겨 본 기윤실은 2015년 좋은교회상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교회’에 목동제일교회의 이름을 올려놓았다.

이와 함께 예배 부흥을 통해 교회가 신앙 성장의 터전이 되고, 성도의 삶을 변화시키는 소그룹 사역으로 참된 제자를 양육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췄다. 교회 안뿐만 아니라 밖에서도 타인의 귀감이 되는 성도들의 모습은 곧바로 교회 성장의 동력이 됐다.

담임 김성근 목사가 교회가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을 아낀다. 다만 예배의 부흥, 제자 양육, 세상을 향한 섬김,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기뻐하는 교회의 사명이라는 소신을 밝혔다.

“시대마다 입는 옷이 다르듯이 교회의 사역 방향도 시대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복음의 진리는 변하지 않는다. 우리를 구원하신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 모든 영광을 드리는 교회가 바로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는 교회이다.”

일찍이 장로 등 평신도 중심으로 40주년 기념위원회를 조직한 목동제일교회는 40주년 슬로건을 ‘은혜와 감사의 40년, 섬김과 나눔의 40년’이라고 결정했다. 그리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진행하며 교회의 지나온 40년과 앞으로 40년을 아우르고 있다.

목동제일교회는 지난해 12월 실시한 설립 40주년 설문조사부터 기념감사예배, 목회세미나, 성경필사대회, 감사찬양제, 역자자료전시회, 그리고 오늘의 교회를 있게 한 27명의 성도들에게 새로운 직분을 임명하는 임직식, 특별성회까지 거행하며 하나님의 은혜로 성장한 지난 세월을 자축하며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지금껏 받은 은혜를 이웃과 동역자, 선교현장에 나누며 새로운 40년을 열어간다. 먼저 전북 충북 울산 지역 미자립교회 돕기에 나서고, 지역 내 저소득 장애인 취약계층 40가구를 선정해 생활비를 지원하는 사랑나눔 사역을 진행한다. 오는 여름에는 캄보디아 등 해외선교지 지원활동도 마련돼 있다.

▲ 목동제일교회의 지난날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역사자료전시회 현장.

지나온 발자취도 그랬지만 섬김과 나눔으로 하나님나라 확장이라는 지상명령에 순종하겠다는 목동제일교회의 다짐이다. 또 이것은 김성근 목사의 말처럼 그 무엇보다 하나님이 기뻐하는 모습이기도 하다.

지난 3월 5일 설립 40주년 기념감사예배에서도 김성근 목사는 특별한 비전을 제시하기 보다는 “40주년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다. 아울러 목사가 제시한 목회비전을 응원하고 한 마음으로 동행해준 성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바라보시고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우리 교회가 되면 좋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목동제일교회의 과거와 현재, 나아가 미래는 교회가 존재하는 이유다. 교회의 본질을 추구하기 위해 목회자가 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성도들이 합심하여 그 길을 걷는다면, 분명 하늘에서 미소를 드러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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