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연석회의 … “사기포교·무인가 신학원 운영 실체 밝혀 폐해 뿌리 뽑을 것”

▲ 진용식 목사(오른쪽 네 번째)를 비롯한 8개 교단 이대위원들이 사이비종교 특별법 추진을 위해 협력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또 8개 교단 이단대책위는 현재 모임을 이단대책협의회로 격상시키는 한편, 각 교단 이대위 서기도 참여하는 안건을 차기 회의에서 다루기로 했다.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회가 사이비종교 특별법 제정을 나설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예장합동 예장통합 예장고신 예장합신 예장백석 기감 기침 기성으로 구성된 8개 교단 이단대책위원장(이하 8개 교단 이단대책위)은 2월 28일 서울 대치동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연석회의를 가졌다.

연석회의에는 예장합동 이대위원장 진용식 목사 서기 원철 목사 총무 이종철 목사, 예장통합 이대위원장 서성구 목사 서기 황수석 목사, 예장대신(백석) 이대위원장 김정만 목사, 예장합신 이대위원장 유영권 목사가 참석했다.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 만에 모인 8개 교단 이대위원장들은 진용식 목사가 제안한 사이비종교 특별법 제정을 놓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사이비종교 특별법의 내용은 신분을 숨기고 포교하는 사기포교와 이단사이비들의 무인가 신학원 운영이 핵심이다. 이 두 가지는 한국교회에 가장 많은 피해를 끼치고 있는 신천지가 주로 사용하는 수법이다.

현재 신천지 신도 수는 17만명을 넘어섰다. 신천지가 이처럼 가파르게 성장한 데에는 신분을 숨기고 성경공부를 빌미로 접근하는 사기포교가 큰 몫을 차지한다는 게 진용식 목사의 주장이다.

진용식 목사는 “신천지는 매년 2만명씩 신도가 늘어나고 있다. 또 1년에 약 10만명에게 신분을 숨기고 접근한다. 그 중 8만명 정도는 나중에 신천지인지 알고 빠져나오지만, 2만명 정도는 신천지 신도가 된다고 보면 된다”며 신천지 성장의 주요 원인으로 사기포교를 꼽았다. 아울러 진용식 목사는 신천지가 학원 등록도 하지 않고 운영하는 무인가 신학원도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예장합동 이대위는 불법으로 자행되고 있는 이단사이비의 폐해를 뿌리 뽑기 위해 사이비종교 특별법 제정을 101회기 최우선 사업으로 삼았다. 하지만 예장합동총회 단독으로 진행한다면 국회 입법이 어려울 수도 있다. 이에 8개 교단이 협력하여 사이비종교 특별법 제정에 나서자고 제안한 것이다.

진용식 목사는 “여기 모인 한국교회 주요교단에서 성도들에게 서명을 받아 성명을 발표하면 훨씬 더 힘이 있고 국회를 설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타 교단 이대위원장과 서기도 진용식 목사의 주장에 공감했다. 다만 8개 교단 이대위원장 전원이 참석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여 4월 연석회의 때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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