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의 전신인 평양장로회신학교 초대 교장을 지내고 조선예수교장로회 독노회 회장과 총회장까지 역임한 마포삼열((馬布三悅, Samuel Austin Moffet) 선교사. 그는 길선주 이기풍 목사 등 한국인 최초의 목사 7명에게 안수를  주었고, 일제강점기 시대 조선의 독립을 지지하고 신사참배를 반대한 선교사였다. 한국을 넘어 20세기의 위대한 선교사로 인정받는 마포삼열 선교사의 미공개 자료집이 출판됐다.

숭실대학교 가치와윤리연구소(소장:김선욱 교수)는 2월 20일 <마포삼열 자료집 1, 2>(새물결플러스.사진)를 발간했다. 마포삼열 선교사는 1918년부터 10년 동안 숭실대학 학장을 역임했다.

자료집은 마포삼열 선교사가 소천한 후 며느리인 마애린 여사가 유품을 정리하다가 발견한 편지와 보고서 등을 정리한 것이다. 마애린 여사는 이 자료들을 역사 순서로 정리하고 판독한 후 총 10권으로 정리했다. 이렇게 정리한 자료를 옥성득 교수(미국 UCLA 인문대 석좌)가 책임 편역을 맡아서 이번에 <마포삼열 자료집> 1, 2권으로 출판한 것이다. 숭실대 김선욱 교수는 “마애린 여사가 영어로 정리한 자료집을 옥성득 교수님이 책임을 맡으셔서 4권까지 한국어로 번역했다. 이번에 1, 2권을 출판하고 오는 8월 3, 4권을 출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마포삼열 자료집>은 마포삼열 선교사와 가족 및 친구들의 편지, 미국 북장로교 해외선교부에 보낸 선교보고서, 언론 기사 등이 주를 이룬다. 1권은 마포삼열 선교사 유년시절인 1864년부터 한국 선교사로 임명받아(1889년) 한국에 도착해서(1890년) 평양에서 본격적으로 선교를 시작한 1894년까지 자료를 담았다. 2권은 1895년부터 평양을 중심으로 평안남북도와 황해도 일대에서 선교사역을 펼치던 1900년까지 자료를 정리했다.

김선욱 교수는 “자료의 90% 정도는 가족들의 편지이다. 마포삼열 선교사가 가족에게 보낸 편지는 물론, 특히 1912년 순직한 첫 부인 엘리스와 두번째 부인 루시아의 편지도 많다. 이 편지들은 그동안 한국교회사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던 여성 선교사와 선교사 가족의 생활상을 연구하는데 매우 귀중한 1차 자료”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이 책을 통해서 마포삼열 선교사의 선교열정과 한민족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특히 마포삼열 선교사처럼 북한 민중을 사랑하는 마음이 오늘 이 땅의 신앙인들 마음에 샘솟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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