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박천석 장로 회장 보선 … “주요 사업 차질없이 진행”

▲ 2월 16일 열린 전국CE 임시총회에서 회장으로 보선된 박천석 장로(위)가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며 기도회를 인도하고 있다.

기독청장년면려회 전국연합회(전국CE)가 2월 16일 임시총회를 열고 박천석 장로(광주세광교회)를 회장으로 보선했다. 전국CE는 지난 1월 21일 제68회기 1차 중앙위원회에서 재정 사고를 일으킨 회장 김 모 집사를 해임 및 제명한 바 있다. 전국CE가 회장 해임에 이어 임시총회를 통해 회장을 보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국CE를 새롭게 이끌게 된 박천석 회장은 “지난 아픔을 좋은 교훈으로 삼고 죄는 미워하되 서로 정죄하지 않으며, 말과 혀가 아닌 행함과 진실함으로 그리스도와 교회를 위해 헌신하겠다”고 인사했다.

광주세광교회(류효선 목사)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는 김 모 집사 재정 사고에 관한 특별위원회(위원장:이우희 장로) 보고와 회장 보선의 건이 안건으로 다뤄졌다.

전 회장 김 모 집사는 재임기간 중 필리핀 선교비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10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회계로부터 송금 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별위원회는 두 차례 회의와 조사를 통해 재정 유용 사실을 재확인하고, 재발 방지를 당부했다. 특별위원장 이우희 장로(증경회장)는 “본회 재정 지출은 반드시 회계를 통해 이뤄져야 하며, 개인간의 거래는 본회가 책임지지 않으므로 각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별위원회는 또 회장 보선과 관련해 박천석 장로를 임시총회에 추천했으며, 임시총회는 기립박수로 박 장로를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

뜻하지 않은 재정 사고와 회장 교체로 어려움이 있긴 하지만, 전국CE는 하기지도자대회, 비전트립, 선교교회 건축, 영적각성집회 등 주요 사업들을 차질 없이 진행키로 했다. 또 새로운 사업으로 CE 선후배 회원들이 함께 하는 ‘CE대회’와 청년 회원들을 격려하는 ‘청년대회’를 진행키로 했다.

한편, 임시총회에서는 전국CE가 갑작스런 어려움을 성숙하게 잘 극복한 것을 격려하고 심기일전하는 기회로 삼으라는 권면이 많았다.

총회면려부장 김용대 목사(영광대교회)는 ‘CE맨이 취할 태도’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사람과 교회의 실수와 연약함 속에서도 하나님의 역사는 한 순간도 멈춘 적이 없다”며 “모든 CE맨들이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고, 마음을 강하고 담대히 함으로 하나님께서 CE를 통해 이루시고자 하는 일들을 이루라”고 권면했다.

신신우 장로(증경회장)는 “모든 CE맨들의 상처가 치유되고, 새롭게 충성을 다짐하는 시간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했다.

인터뷰/ 회장 박천석 장로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고,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전국CE를 사랑하고 섬기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전국CE 회장 박천석 장로(광주세광교회)는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CE 회원들이 사태 수습에 애쓰고, 물질과 시간을 들여 헌신하는 것을 보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 모습을 보며 “어려운 시기지만 하나님께 순종하며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을 구하며 달려가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전국CE 제68회기에 대한 다짐을 새롭게 했다. 박 장로는 “임역원들과 함께 힘을 합쳐 선배들이 눈물과 헌신으로 이뤄 놓은 터전 위에 조금 더 내실을 다져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모든 회원들이 자신 스스로 정직하고 부끄럽지 않으며, 무엇보다 사람에게 신의를 지키는 CE 본질에 충실할 수 있도록 애쓰겠다고 말했다. 사업에 있어서는 특별히 로컬 활성화에 힘쓰겠다며 “로컬 자체 사업을 활성화하도록 예산도 적극적으로 배려하겠다”고 말했다.

박 장로는 또 전국CE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선후배 CE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며 협력을 요청하고, “임역원들이 일을 해나갈 때 실수와 부족함이 있으면 아낌없이 조언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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