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대신(백석), 27일 제1회 남북포럼 열고 지침 제시

▲ 예장대신(백석) 남북위원회 주도홍 교수(왼쪽)가 이종승 총회장과 함께 남북포럼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백석) 교단이 총회 차원에서 개혁주의 신학에 바탕을 둔 통일론을 마련한다.

예장대신(백석) 남북위원회는 오는 2월 27일 서울시 방배동 백석대대학원 아트홀에서 제1회 남북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남북위원회 주도홍 위원장(백석대 교수)은 남북포럼을 통해서 “개혁주의 신학의 관점에서 이념을 초월한 성경적 통일론을 내놓겠다”고 말했다. 남북위원회는 14일 방배동 총회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총회장 이종승 목사는 과거 독일을 방문한 경험을 이야기하며 “같은 분단국이었던 독일은 교회의 기도로 통일을 이루었다. 우리의 현실이 안타깝고 부끄러웠다”고 술회했다. 이 총회장은 하지만 교회가 통일을 이끈 현장을 보면서 가슴이 뜨거웠다며, “남북포럼을 통해 독일처럼 우리도 통일을 하나님의 축복으로 여기도록 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예장대신(백석) 남북위원회는 2월에 이어 4월과 7월 연이어 남북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3차례 포럼에서 논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성경적 통일론’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이를 한국 사회와 교회에 확산시키기 위해서 <성경적 통일론>(가제)이란 소책자도 제작해 보급할 계획이다.

‘성경적 통일론’을 제시하겠다는 목표에 따라 포럼 강사들도 선정하고 있다. 27일 오전 10시부터 열리는 포럼은 김명혁 목사(한국복음주의협의회장) 독일의 폴커 퀴스터 교수(마인츠대학) 기독교통일학회장 안인섭 교수(총신대) 이동영 교수(성경신대)를 강사로 세웠다. 주제 강의 후 김영한 박사(기독교학술원장)와 허문영 박사가 총평을 하고, 강사들과 토론도 진행한다.

주도홍 교수는 “첫 포럼은 신학자와 그리스도인 통일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서지만, 4월과 7월에 열릴 포럼은 비기독교인 전문가들까지 초청해서 의견을 청취할 것이다. 교회와 정부와 사회에 성경적인 통일의 지침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교회에 널리 알려진 통일이론은 평화한국 허문영 박사의 ‘복음적 통일론’이다. 예장대신(백석) 교단의 개혁주의 통일론은 교회가 통일을 다양한 방식으로 논의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무엇보다 개혁주의 신학의 관점에서 통일론을 정립한다는 의미가 크다.

예장대신(백석) 교단은 예장합동 등 개혁주의 신학을 강조하는 다른 교단에 앞서서 ‘개혁주의 신학 통일론’을 선점하는 유익도 얻게 됐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