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회가 선교 주체다”

열정 일깨우는 다양한 선교교육 강화에 진력

▲ 이영 선교사가 지역교회 선교학교 교재용으로 펴낸 책 <땅 끝 선교, 그 시작에서 완수까지>를 소개하고 있다.

“선교의 주체는 지역교회여야 합니다. 지역교회들을 깨워 한국교회 선교를 다시금 일으켜야 합니다.”

이영 선교사(동현교회 파송·GMP)는 현장 선교 경험과 선교본부 사역, 연구를 고루 경험한 시니어 선교사다.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이 선교사는 1995년 남미 에콰도르로 파송 받아 교회 지도자교육, 청년 제자훈련, 교회 개척, 장애인 사역을 했고, 2007년에는 필리핀으로 재파송 받아 3년여를 더 사역했다. 2010년부터는 GMP 부대표로 선교행정과 동원훈련 사역에 힘썼다. 선교 연구에도 힘써 풀러선교대학원에서 선교학 석사를 취득했고, 말레이시아침례교신학대학원에서 박사 논문을 마쳤다.

이 선교사는 오랜 시간 선교와 연구를 거듭하는 가운데 한국교회 선교에 있어 한 가지 중요한 진단을 내렸다. 지역교회가 선교의 주체여야 하는데, 도리어 선교의 들러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교는 지역교회가 선교사들에게 위탁을 하는 거예요. 선교사들은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고 자신을 파송한 지역교회와 함께 가야죠. 자기가 전문가라고 자신을 파송한 교회를 도외시해서는 안 되죠. 교회들 역시 교회가 선교의 주체라는 인식이 필요해요. 그럴 때 지역교회는 물론 선교 현장도 더 힘을 받을 수 있어요.”

이 선교사는 더불어 지역교회가 제 역할을 못하는 데는 ‘선교 교육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선교학자들을 위한 연구단체도 있고 선교훈련원도 있고, 멤버케어 단체도 있지만, 거의 다 선교사들을 위한 단체예요. 놀랍게도 지역교회가 선교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지원하는 단체는 한 군데도 없었어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지역교회가 선교의 주체여야 한다는 인식도 적어지고, 갈수록 선교 동원과 파송도 줄어들고 있다고 이 선교사는 진단했다.

이런 고민들 끝에 이 선교사는 지난해 말 ‘IMER 선교교육연구원’을 만들었다. 지역교회에 선교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자료를 제공하고, 선교교육이 실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생각이었다. 구체적으로 지역교회 선교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과 연구, 지역교회 선교학교 개설 및 지원, 단기선교 여행을 위한 동원 및 교육, 지역교회 선교 컨설팅 및 선교지도자 양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선교사는 ‘IMER 선교교육연구원’ 사역의 첫 단계로 최근 지역교회 선교학교 교재용으로 쓸 책을 한 권 펴냈다. <땅 끝 선교, 그 시작에서 완수까지>(아침향기 간)라는 제목의 책으로, 선교의 당위성을 시작으로, 지역교회의 선교참여 방법, 현대 선교 동향, 해외 선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 선교지 생활, 선교 사역 철학 등 선교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들을 총망라했다.

이 선교사는 “8주나 12주 과정의 선교학교만으로도 놀라운 선교의 도전이 되고 열매가 있을 것”이라며 지역교회에 선교학교 개설을 주문하고, “그런 노력들을 통해 교회들마다 선교가 교회의 첫 번째 존재 목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사명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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