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회가 선교 주체다”
열정 일깨우는 다양한 선교교육 강화에 진력
“선교의 주체는 지역교회여야 합니다. 지역교회들을 깨워 한국교회 선교를 다시금 일으켜야 합니다.”
이영 선교사(동현교회 파송·GMP)는 현장 선교 경험과 선교본부 사역, 연구를 고루 경험한 시니어 선교사다. 총신신대원을 졸업한 이 선교사는 1995년 남미 에콰도르로 파송 받아 교회 지도자교육, 청년 제자훈련, 교회 개척, 장애인 사역을 했고, 2007년에는 필리핀으로 재파송 받아 3년여를 더 사역했다. 2010년부터는 GMP 부대표로 선교행정과 동원훈련 사역에 힘썼다. 선교 연구에도 힘써 풀러선교대학원에서 선교학 석사를 취득했고, 말레이시아침례교신학대학원에서 박사 논문을 마쳤다.
이 선교사는 오랜 시간 선교와 연구를 거듭하는 가운데 한국교회 선교에 있어 한 가지 중요한 진단을 내렸다. 지역교회가 선교의 주체여야 하는데, 도리어 선교의 들러리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선교는 지역교회가 선교사들에게 위탁을 하는 거예요. 선교사들은 자기 마음대로 해서는 안 되고 자신을 파송한 지역교회와 함께 가야죠. 자기가 전문가라고 자신을 파송한 교회를 도외시해서는 안 되죠. 교회들 역시 교회가 선교의 주체라는 인식이 필요해요. 그럴 때 지역교회는 물론 선교 현장도 더 힘을 받을 수 있어요.”
이 선교사는 더불어 지역교회가 제 역할을 못하는 데는 ‘선교 교육이 부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선교학자들을 위한 연구단체도 있고 선교훈련원도 있고, 멤버케어 단체도 있지만, 거의 다 선교사들을 위한 단체예요. 놀랍게도 지역교회가 선교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지원하는 단체는 한 군데도 없었어요.”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자연스레 지역교회가 선교의 주체여야 한다는 인식도 적어지고, 갈수록 선교 동원과 파송도 줄어들고 있다고 이 선교사는 진단했다.
이런 고민들 끝에 이 선교사는 지난해 말 ‘IMER 선교교육연구원’을 만들었다. 지역교회에 선교교육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자료를 제공하고, 선교교육이 실행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생각이었다. 구체적으로 지역교회 선교교육을 위한 교재 개발과 연구, 지역교회 선교학교 개설 및 지원, 단기선교 여행을 위한 동원 및 교육, 지역교회 선교 컨설팅 및 선교지도자 양육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선교사는 ‘IMER 선교교육연구원’ 사역의 첫 단계로 최근 지역교회 선교학교 교재용으로 쓸 책을 한 권 펴냈다. <땅 끝 선교, 그 시작에서 완수까지>(아침향기 간)라는 제목의 책으로, 선교의 당위성을 시작으로, 지역교회의 선교참여 방법, 현대 선교 동향, 해외 선교사가 되기 위한 과정, 선교지 생활, 선교 사역 철학 등 선교에 대한 전반적인 부분들을 총망라했다.
이 선교사는 “8주나 12주 과정의 선교학교만으로도 놀라운 선교의 도전이 되고 열매가 있을 것”이라며 지역교회에 선교학교 개설을 주문하고, “그런 노력들을 통해 교회들마다 선교가 교회의 첫 번째 존재 목적이라는 것을 깨닫고 사명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