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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복음화율, 혁명적 과제

10여 년 전 일입니다. 2005년 통계청에서 종교인구 현황이 나왔을 때 (1995년때보다) 마이너스를 기록한 기독교(개신교)는 죽을 맛이었습니다. 반면 큰 폭으로 오른 천주교와 소폭 오른 불교는 환호성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났습니다. 2015년 통계는 완전히 반대입니다. 기독교는 약진했지만, 불교와 천주교는 급감했습니다. 이를 두고 다양한 목소리가 쏟아졌습니다. 특히 불교와 천주교에서는 설문조사 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과거와 달리 2015년은 표본조사이니 그럴 만도 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5000만 인구 중 1000만명이 조사대상이었다는 것을 알면 그렇게 분통만 터트릴 일도 아닐 것입니다.

기독교의 약진에는 이단이 포함됐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런데 1995년이나 2005년에도 기독교 인구에는 이단이 포함되었습니다.

2005년에 비해 2015년 기독교 인구는 105만9323명(1.41%) 증가했습니다. 지난 10년간 내국인이 201만959명 증가한 것에 비하면 꽤 많은 국민이 기독교인이 되었습니다. 인구가 200만명 늘어나는 동안 기독교인은 100만명 늘었다는 단순 계산이 나옵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요? 교회들마다 교인이 줄고 헌금액이 급감했다고 하는데, 현실과 동떨어져 보이는 통계는 뭘 말하는 걸까요?

통계에 대한 분석은 각양각색이겠지만, 분명한 것은 6~14세 어린이와 60세 이상의 장년층에서 복음화율이 놀라우리만큼 증가했다는 점입니다. 특히 10~14세 어린이의 경우, 평균치보다 2배 가까운 2.7%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60세 이상 장년층 복음화율 증가는 3.23%라는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과거 10년 동안 총회나 교회에서 ‘다음세대’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고, 실버세대 ‘복지목회’가 새로운 대안으로 제시되면서 이들에 대한 전도가 강화되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그렇다고 마냥 기뻐할 때는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20대가 썰물 빠지듯이 교회를 이탈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교회의 허리라고 할 수 있는 30~50대의 복음화율도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개인적으로 20대와 허리세대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에 던져주신 과제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에 대한 혁명적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정형권 기자  hkjung@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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