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연합 “중소도시와 해외로 확산, 대책 시급”

신천지 신도 수가 17만 명을 넘어섰다.

2월 9일 열린 총회 이단대책세미나에서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 신현욱 목사는 2016년 말까지 신천지 신도 수가 전년보다(2015년:16만 1691명) 6.9% 증가한 17만 2775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15일 과천 본부에서 열린 신천지 전국 총회 보고 자료를 통해 확인한 사실이다.

신현욱 목사가 입수한 이 자료에 따르면 신천지 지파본부는 전국 12개, 교회는 55개소, 선교센터는 266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신천지 부동산 현황을 살펴보면 성전과 선교센터 외 사무실이 118개, 복음방이나 위장교회, 위장문화센터로 추정되는 곳도 801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천지의 부동산을 현 시세로 환산하면 2017억원에 달하고, 동산과 부동산의 합한 신천지의 재산 규모는 4400억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현욱 목사는 “차명이나 개인명을 된 부동산과 동산을 합하면 신천지의 재산은 5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단 전문가들은 신천지가 한국교회 성도를 주요 포교대상으로 삼아 급성장을 이뤘다고 분석했다. 총회 이대위원장 진용식 목사는 “신천지 등 이단 신도의 90%는 정통교회에서 빼낸 사람들이다”면서, “그러나 한국교회는 이단 대처에 무관심하여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은 신천지의 성장세가 2013년을 기점으로 하향곡선을 그린다는 것이다. 신천지는 2010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 20%의 신도 수 증가를 보였으나, 2014년 16% 2015년 13.5% 특히 2016년에는 6.9%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에 대해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 내부에서 장기결석자 대한 교적 정리가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해 이단상담소와 신대연 신피연 기독언론 등을 통해 이만희 김남희등 신천지 지도층의 전횡이 폭로되어 탈퇴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천지는 지난해에만 해외 31개국에 교회 28개와 개척지 91개를 설립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신천지가 포교범위가 중소도시나 해외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신천지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자, 인구 5~10만 정도의 중소도시에 복음방과 위장교회를 설립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현욱 목사는 “그동안 신천지 피해가 적었던 중소도시 교회들이 신천지 경계를 강화하고 예방에 나서야 할 때다. 신천지가 거점을 확보한 후 대책 마련에 나서면 이미 늦고 힘든 싸움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신현욱 목사는 선교지에서 신천지 피해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총회세계선교회 등 선교본부에서 선교사 대상의 이단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이단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이대위원장 진용식 목사가 이단대처를 위해 먼저 일선 목회자들이 인식 변화를 촉구하고 있다.

총회 이단대책세미나에서 이대위원장 진용식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단에 미혹되지 않도록 예방과 훈련만 한다면 이단과의 영적싸움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 목사는 “신천지 등 이단사이비들은 한국교회를 공략하기 위해 부단한 훈련을 하지만, 우리가 이단사이비를 예방하기 위해 훈련한다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우리는 진리를 말하고 이단사이비는 거짓을 말하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총회 이단대책세미나가 2월 9일 경기도 안양석수교회(김찬곤 목사)에서 열렸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하여 총회 이단(사이비)피해대책조사연구위원회(위원장:진용식 목사, 이하 이대위)가 전국 8개 지역에서 진행하는 올해 이단대책세미나의 첫 시작을 경기지역에서 알린 것이다. 목회현장 중심의 이단 대처에 나서겠다고 천명한 이대위는 앞으로 매월 대구 대전 전주 광주 부산 서울 강원 순으로 이단대책세미나를 이어갈 예정이다.

개회예배는 이대위 서기 원철 목사 사회, 조사분과장 박철수 목사 기도, 총회장 김선규 목사 설교, 직전총회장 박무용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거짓교사의 심판’이라는 제목의 말씀을 전한 김선규 총회장은 “우리 총회는 이단과의 영적 싸움에서 건전한 개혁신앙을 지키고 한국교회 정통성을 수호하여 반드시 승리해 나갈 것”이라며, “이대위원들이 개혁신학과 보수신앙의 정통성을 현 세대는 물론이고 다음세대에게 전수하여 이단들의 공격에서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온전히 지켜내는 사역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대위 총무 이종철 목사의 사회로 이단대책세미나가 진행됐다. 강사로는 총회 이대위원장이자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회장 진용식 목사(안산상록교회)와 신천지대책전국연합 대표 신현욱 목사(구리초대교회)가 등단했다.

‘개혁주의 선교적 관점으로 본 이단 상담’이라는 주제로 강의한 진용식 목사는 무엇보다 이단대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진용식 목사는 현재 국내 이단단체가 200여 개에 달하며, 이단 신도의 수가 200만명에 이른다고 밝히며 “200만명의 이단 신도 중 90%는 정통교회에서 빼낸 기성 교인들이다”면서, “이단들은 전도특공대까지 만들어 정통교회 성도를 빼내고 있지만 현재 한국교회의 이단대처법은 이단에 미혹된 사람을 상대하지 말라고 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진용식 목사는 이단대처에 무관심했던 일선 목회자들이 생각을 바꾸고, 나아가 이단예방훈련을 통해 성도들을 이단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진용식 목사는 목회자들이 앞장서 △교회 중심의 신앙생활 △교회 밖 성경공부 금지 △이단 예방세미나 개최 △이단 예방서적 활용 △구원론 기독론 교육 등을 벌여 이단대처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에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사이비 종교집단 신천지 예방과 대처방안’을 발제한 신현욱 목사는 2016년 말을 기준으로 신천지 신도가 17만 2775명으로 집계됐다며, 신천지 성장에 가장 큰 원인은 한국교회의 미온적 대처에 있다고 지적하며 말문을 열었다.

▲ 신현욱 목사가 보다 교묘해지는 신천지의 포교수법을 설명하고 있다.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가 정통교회 성도를 미혹하기 위해 기독카페나 선교회로 위장한 복음방과 센터를 마련해 놓았고, 위장교회와 기도원, 인터넷 채팅을 이용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특히 신천지 센터의 특징은 밖에는 간판이 없으나 건물 내부에 다양한 이름의 위장 간판을 달고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면 ‘기드온’ ‘제자훈련원’ ‘열린 성경 교육원’ ‘두란노 선교회’ 등의 이름을 도용하고, 최근에는 ‘힐링센터’ ‘세계선교공동체’ ‘한국상담협회’ ‘상담센터’ 등의 이름을 이용하고 있다고 한다.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는 소그룹으로 한두 달 가정집이나 복음방에서 교육을 한 후 센터로 인도하여 비밀성경공부를 한다”면서, “성경공부 교재가 없고, 공부하는 것을 타인에게 절대 말하지 말라고 입단속하거나, 주기도문할 때 ‘대개’를 하지 않고 사도신경을 고백하지 않으면 신천지로 의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신 목사는 최근 신천지는 잘 알려진 추수꾼 전략과 위장교회 설립 뿐 아니라, 위장 자원봉사단체와 위장 문화단체, 위장 평생교육원을 운영하는 등 포교수법이 보다 교묘해졌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끝으로 신현욱 목사는 “신천지로 인한 피해 나날이 커져가는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더 이상 좌시하지 말고 교회 연합회나 교단 차원의 공동 대처에 나서야 할 때다”고 제안했다.

이대위는 3월 총회 이단대책세미나를 3월 16일 대구 송정교회(강명원 목사)에서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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