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주의 신학 토대 위 뜨거운 복음 열정 실천
제자훈련에 집중, 행복한 교회 함께 이뤄간다

▲ “목회의 토대는 개혁주의신학” 최윤석 목사는 자신의 목회 핵심을 이렇게 설명했다.

작년 가을 최윤석 목사가 목회하는 천안주님의교회에 대한 소식을 들었다. 셀과 같은 목회프로그램도 없고, 큐티나 상담 같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행사도 하지 않는다고 했다. 제자훈련만 하는 교회라고 했다. 무엇보다 ‘개척교회는 안된다’고 여겨지던 2002년 9월 천안 봉명동 상가 4층에서 개척했단다. 첫 예배는 여느 개척교회처럼 가족 뿐이었다.

특별함이 전혀 없던 천안주님의교회는 2016년 12월 3일 KTX천안아산역 맞은편에 새 예배당을 마련하고 입당했다. 교회 이름도 인접한 아산 지역 성도를 위해 천안아산주님의교회로 바꾸었다. 개척 14년 만에 자립을 넘어 예배당을 마련했고, 지금도 매주 새가족이 5~10명 등록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최윤석 목사는 취재 요청을 거부했다. “우리 교회는 취재할 만한 내용이 없습니다. 주위에서 크게 부흥했다고 하시는데, 제가 한 것도 아니고요.” 그 말을 듣고 더욱 관심이 쏠렸다. 새해를 맞아 기어이 최 목사를 만났다.

▲ 천안아산주님의교회는 오직 제자훈련으로 성도를 양육하고 훈련한다. 셀, 상담, 큐티 등 많은 교회에서 진행하는 목회프로그램이 하나도 없다. 하지만 교회는 공동체성이 강했고, 성도들은 신앙생활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교회 이름처럼 모두 주님이 하신 것입니다. 개척할 때 상가 예배당 보증금도 제 돈이 아니었고, 제가 목회를 잘한 것도 아닙니다. 저는 예수님의 복음이 너무 좋고, 그 복음을 지역 주민들에게 전하려 노력하는 것, 성도들에게 설교와 제자훈련과 제 삶으로 그 복음을 보여주기 위해 애쓰는 것뿐 입니다.”

들었던 대로 천안아산주님의교회는 정말 제자훈련 외에 어떤 프로그램도 없었다. 다음세대를 위해 진행하는 교육프로그램이 유일했다. 예배도 새벽기도회는 물론 수요일저녁예배, 금요일 밤기도회, 주일저녁예배까지 드리고 있다. 목회에 시대와 사회의 변화는 고려해야 할 대상이 아닌 것 같았다.

남다른 점도 있었다. 개혁주의신학과 성경암송을 강조하고, 제자훈련과 전도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최윤석 목사는 화요일에 직접 제자훈련 오전반 저녁반을 진행한다. 개척 이후 14년 동안 성도의 양육과 훈련은 오직 제자훈련뿐이었다.

목요일은 심방을 하고, 금요일은 성도 10~20명과 함께 전도를 한다. 대학교 때 복음을 전하는 기쁨을 체험한 후부터 최 목사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전도를 한다. 전도를 할 때 복음을 전할 뿐, 천안아산주님의교회로 이끌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 “복음을 전하는데 집중하지 않고 우리 교회로 이끌기 위한 전도는 개혁주의신학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 천안아산주님의교회는 작년 12월 새예배당에 입당 한 후 매주 5~10명의 새 신자가 등록하고 있다

다른 목회프로그램도 많은데 왜 제자훈련만 집중했을까. 최윤석 목사는 “제자훈련이이면 다 되는데 왜 다른 것을 하느냐?”고 되물었다. 최 목사는 제자훈련을 “화려한 꽃이 아니라 열매에 집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많은 목회자들이 제자훈련을 몇 년 하다가 다른 프로그램으로 바꾸는데, 제자훈련은 10년을 내다보고 해야 한단다. “현 시대와 사회가 빠르게 변하고 있지요. 그 빠른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면 뒤쳐진다고 생각하지요. 목회자도 교회도 그래서 트렌드에 민감해지고 급해집니다. 저는 그런 재주가 없습니다. 화려하지 않지만 묵묵히 본질에 충실한 목회가 제게 맞습니다.”

최윤석 목사가 가장 열정적으로 이야기 한 것은 ‘개혁주의신학과 목회의 상관성’이었다. 많은 목회자들이 신학교에서 배운 것들이 목회현장에서 아무 도움도 안된다는 말을 한다. 총신대신학대학원은 너무 신학 교육에만 매달린다고, 목회현장에 필요한 교육은 안시킨다고 지적한다.
최윤석 목사는 정반대로 말했다.

▲ 올해는 다음세대 신앙교육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최 목사는 신학교육 덕분에 목회본질을 붙잡을 수 있었으며, 성경신학에 바탕을 두고 예수 그리스도 중심의 설교를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신학교에서 배운 개혁주의 신학을 목회에서 100% 활용하고 있습니다. 개혁주의신학 토대 위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향한 뜨거운 열정을 갖는 것, 제 목회의 기본은 이것입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설교 역시 성경신학을 바탕으로 하나님의 계시 곧 예수 그리스도를 성도들에게 보여주는 데 집중한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령님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구할 뿐이라고 했다.

“개혁주의신학은 차갑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개혁주의를 따른다고 하면서 율법주의에 빠진 우를 범하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개혁주의는 냉철한 이성과, 성령의 은혜와 사랑으로 뜨거운 가슴이 함께 합니다. 그런 개혁주의신학이 제 목회의 토대입니다. 그 위에서 성도들과 행복한 교회를 이뤄가는 것, 정말 그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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