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연합 ‘꿈청수련회’로 다음세대 사역 진력
목회 발상 전환으로 작은 교회역할 강화한다

▲ 칠곡내일교회가 주축이 되고 지역의 규모가 작은 교회들이 연합해 진행된 제9회 꿈꾸는 청소년 연합수련회 모습

 지난 1월 19일부터 21일까지 순복음영산수련원에서 꿈꾸는 청소년 연합수련회가 열렸다. ‘하나가 되어 다시 한 번 꿈꾸게 하소서’라는 주제 아래 개최된 연합수련회는 강은도 목사, 홍민기 목사, 이창호 목사, 김건희 형제, 이요셉 전도사, 문대식 목사 등이 강사로 참여해 메시지를 선포했으며, 오버플로잉과 꿈청찬양단의 찬양, 뜨거운 기도의 시간으로 꾸며졌다.

‘꿈청수련회’라 불리는 이 연합수련회에는 26개 교회 250여 명의 중·고등학생들과 청년들이 참석했다. 참여한 교회에 비해 수련회에 인원이 적은 것을 볼 때, 규모가 작은 교회들이 연합해서 가진 수련회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청소년 전문사역 단체나 규모가 있는 교회에 비해 초라하게 다가올 수 있겠지만, 내용이 꽉 찬 수련회로 진행됐다. 꿈청수련회에 참석했던 다음세대들의 소감문을 살펴보면 단번에 알 수 있을 것이다.

“어느 대형기관 수련회 보다 알차고 은혜로웠습니다. 다시 와서 은혜 받고 나누고 싶습니다.”(OOOO교회 이종만 학생),

“몇 년 된 개척교회 목회자의 아들입니다. 성도가 거의 없고 가족들만 예배드릴 때도 종종 있어요. 계속 아버지의 능력 탓을 하며 살았습니다. 하지만 기도를 통해 저의 탓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제게 교회의 청소년 부흥이라는 사명을 주셨는데 어떻게 감당해야 할지 부담이고 걱정입니다. 기도해주세요.”(OO교회 김반석 학생),

이외에도 저마다의 은혜와 간증을 담은 소감문을 보면 꿈청수련회가 그저 작은 교회들이 뭉쳐서 행사를 함께 치른다는 개념 이상으로 다가온다. 말 그대로 꿈청수련회는 청소년들에게 환경을 초월한 하나님의 은혜와 꿈을 심어주는 도전의 장이 되어 주었다.

▲ 꿈꾸는 청소년 연합수련회는 작은 교회의 다음세대에게 신앙수련과 꿈을 심어주는 역할을 한다

꿈청수련회는 올해로 9번째를 맞았다. 꿈청수련회를 시작한 곳은 대구시 북구 구암동에 위치한 칠곡내일교회(김성택 목사)였다. 칠곡내일교회는 개척을 시작한 지 올해 13년을 맞은 작은 규모의 교회다. 개척 4년 밖에 되지 않은 신생 교회가 꿈청수련회를 개최한 것이다.

여전히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지금까지 총 72개 교회의 다음세대에게 신앙과 꿈을 심어주는 일에 헌신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김성택 목사는 “교회는 공동체입니다. 교회는 한 몸이라는 의식을 오래 전부터 인식하며 지냈습니다. 규모로 생각한다면 작은 교회들이 소극적이고 폐쇄적인 수밖에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한국교회가 힘든 것은 맞습니다. 교회마다 가슴 찢어지는 이야기들이 많습니다.

그럼에도 작은 교회라고 좌절만은 할 수 없지 않습니까. 규모에서 오는 역할의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작은 교회도 충분히 감당할 사역들을 찾아 의미 있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역과 동네별로 교회들이 연합해 다음세대를 살리는 창의적인 사역들이 일어나는 모델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꿈청수련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한다.

▲ 작은 교회 목회자들에게 목회적 가치에 도전을 주는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김 목사의 말대로 꿈청수련회는 대부분 칠곡내일교회가 몸담은 대구 강북지역 교회들이 참여한다. 이번에도 대경노회면려부와 강북지역목회자협의회와 연합으로 수련회를 치렀다. 그동안의 수련회를 통해 대구 강북지역 안의 청소년들이 하나라는 의식을 갖게 되는 것, 교회는 달라도 학교에서는 모두 친구들이기에 학교에서도 예배가 살아나는 것, 궁극적으로 교회마다 다음세대가 역동성을 갖게 되는 것 등이 유익으로 다가왔다.

칠곡내일교회는 2004년에 개척한 후 청소년 사역을 통하여 연합수련회, 토요기도회, 학교예배를 통해 다음 세대 사역을 펼치고 있다. 특히 방과후 대안학교가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인기다. 개척 직후 정난희 사모가 성도들과 함께 방학 기간 문화교실 이름으로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이것이 지금의 매일 교회에서 실시하는 방과후 대안학교로 발전했다. 지금은 아이들 성적이 향상되고, 신앙교육을 동시에 진행하다보니 믿고 맡기는 곳이 되었다.

무엇보다 방과후 대안학교에 몸담은 아이들은 현재 칠곡내일교회의 소중한 자산으로 자라났다 칠곡내일교회가 지역교회와 협력해 꿈청수련회를 매년 개최할 수 있었던 것도 이같은 다음세대를 향한 사역들이 자양분이 되어 주었기에 가능했다.

“힘든 시대일수록 학생들은 믿음 안에서 더욱 강하게 양육해야 합니다. 개척교회일수록 사역을 중심으로 한 교회의 강점을 살려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는 김성택 목사는 꿈청수련회를 통해 작음의 한계를 연합과 네트워크로 극복하는 지혜, 동네와 지역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교회의 역할, 궁극적으로 규모가 작은 교회를 이끄는 목회자의 가치변화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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