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창립총회 … 초대 회장에 송정현 장로
제2의 전국 규모 … 장로회와 관계 ‘주목’

▲ 합동전국장로회연합회 실무임원들이 10일 창립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회계 이창선 장로, 총무 이광복 장로, 회장 송정현 장로, 회록서기 표유현 장로, 서기 신영수 장로.

합동전국장로회연합회가 2월 10일 창립했다. 초대 회장에는 송정현 장로(봉성교회)가 세워졌다. 합동전국장로회연합회(이하 합동장로연합회)는 사실상 제2의 전국 단위 장로회협의체로, 교단 내에 복수 장로회협의체가 만들어진 것은 2009년 전국장로회연합회와 전국장로회협의회가 합동한 이후 8년 만이다.

회장으로 추대된 송정현 장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추운 날씨에도 먼 길 마다 않고 창립총회에 참석하신 장로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존경받고 사랑받는 합동장로연합회가 되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인사했다.

합동장로연합회는 10일 서울 남현교회(이춘복 목사)에서 열린 창립총회에서 “전국장로회는 45년 역사 동안 협의회라는 조직으로 분열된 적이 있으며 봉합 이후에도 여러 잡음이 끊이지 않았고, 선거 과정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이 있었다”며 “이에 장로회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1년여 동안 여러 차례 모여 협의했으나 누구 하나 대화를 시도하려는 사람도 대화 의사도 없었다”고 창립 배경과 그간의 경과를 설명했다.

합동장로연합회는 회원 자격을 연령 제한 없이 교단 내 모든 장로로 했으며, 단 임원은 만 75세 이하로 한정했다. 총회 총대 수는 노회별로 교단총회 참석 숫자로 하기로 했으며, 수석부회장은 3개 지역구도에 따라 선출키로 했다. 또 회장과 임원 임기는 1년으로 했다.

창립총회에는 전국에서 251명의 장로들이 참석했다. 창립총회는 준비위원장 갈현수 장로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이재천 장로(전 기독신문 사장) 개회기도, 신영수 장로(준비위 서기) 성원보고, 갈현수 장로 개회선언, 신영수 장로 회순채택, 이광복 장로(준비위 총무) 경과보고와 회칙채택, 임원선거, 안건상정, 정회웅 장로(전 기독신문 사장) 폐회기도 순으로 이어졌다.

초대 임원은 별도 전형위원회가 선정해 발표했다. 실무임원으로는 총무 이광복 장로, 회계 이창선 장로, 서기 신영수 장로, 회록서기 표유현 장로 등이 세워졌다. 실무임원회는 추후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부회장 등 임원들을 더 보충해 발표키로 했다.

총회에 앞서 열린 개회예배에서는 길자연 목사(증경총회장)가 ‘한 사람의 힘’이란 제목으로 설교했다. 길 목사는 “지난날 우리 역사를 돌이켜보면 한 사람의 현명한 결정과 결단으로 교회와 사회, 나라를 건져낸 일이 많았다”며 “모든 장로님들이 아브라함처럼 말씀과 기도를 사모하는 믿음의 사람이 되라”고 권면했다.

교단 인사들의 축하순서도 마련됐다. 홍재덕 목사(황동노회장)가 격려사를 했으며, 신수희 장로(증경부총회장) 남상훈 장로(기독신문 사장) 류성고 장로(전국장로회연합회 증경회장) 김성규 장로(서울지구장로연합회 증경회장) 이광희 장로(수도권장로회연합회)가 축사했다.

신수희 장로는 “오늘 창립총회는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이뤄진 것이라 믿는다”며 “합동장로연합회가 선의의 경쟁을 통해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실천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전국장로회가 45회기를 맞이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있는 게 사실입니다. 장로회 정체성이 훼손되고 사기가 저하됐는데도 누구 하나 바로 잡으려는 생각이 없었어요. 같은 마음을 가진 장로님들과 함께 십자가를 진다는 마음으로 오늘에 이르게 됐습니다.”

합동전국장로회연합회 초대 회장에 선출된 송정현 장로(봉성교회)는 담담하게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연합회가 창립하기까지 많은 회유와 방해도 있었지만 뜻을 함께 해준 동역자들이 있어 힘이 되었다”고 동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 장로는 새로운 연합회이니만큼 최선을 다해 장로회의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전도와 선교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연합회는 표어를 ‘믿음 안에서 섬기며 선교에 앞장선다’로 정했는데, 여기에 걸맞게 송 장로는 “해외선교와 농어촌교회 지원, 장애인 선교 등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로는 또 “농어촌 오지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과 장로님들을 찾아 위로하고 섬기는 일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장로들의 권익과 교회 화평을 지키는 일에도 관심을 갖고 역할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송 장로는 끝으로 연합회를 세우는 일에도 동역이 필요했던 것처럼, 사역에 있어서도 동역이 필요하다며 “회원 장로님들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갖고 사업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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