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총회학원선교대회 전주 동은교회서 개막

▲ 2017 총회학원선교대회에서 진안 이랑학교 학생들이 축하공연을 하고 있다.

“제가 사는 화성에서 얼마 전에 큰 화재가 일어났습니다. 목숨을 잃은 사람도 있었고요. 많이 고민하다 다음 날 아이들과 함께 기도문 하나를 읽었어요. 소방관의 기도였답니다. ‘제가 부름을 받을 때에는 하나님, 아무리 뜨거운 화염 속에서도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너무 늦기 전에 어린아이를 감싸 안을 수 있게 하시고, 공포에 떠는 노인을 구하게 하소서.’”

재난이 벌어졌을 때 그 속에서 죽어갈 다른 생명을 먼저 염려하고, 그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 자라도록 가르치는 게 기독교세계관으로 교육하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김신아 교장(우리기독학교)의 이야기에 많은 참석자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2017 총회학원선교대회가 총회학원선교위원회(위원장:권순웅 목사) 주최로 2월 10일 전주 동은교회(서정수 목사)에서 첫 번째 일정을 시작했다.

다음세대를 위한 개혁주의 기독대안학교운동 세미나로 총 5차에 걸쳐 열리는 이번 대회에는 기독대안학교 관계자들과 지역목회자 성도 학부모등이 참여해, 기독교세계관을 바탕으로 건강한 다음세대를 세우자는 비전을 나누게 된다.

1차로 마련된 중부·호남지역대회 개회예배에서 박동현 목사(전북신학교 이사장)는 ‘예수님의 최후 명령’이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젊은 세대들을 그리스도의 제자삼아 하나님나라를 확장해나가는 사명을 힘껏 감당하자”고 강조했다.

▲ 총회학원선교위원장 권순웅 목사가 기조강연을 하는 모습.

권순웅 목사는 기조강연을 통해 “한국교회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다음세대의 문제이며, 개혁주의 기독대안학교가 문제의 해결대안”이라고 제시하면서 “교회 학교 가정이 힘을 합하는 트로이카선교운동을 통해 다음세대의 가슴에 그리스도의 깃발을 꼽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서 기독대안학교 현장사역자들의 강의와 사례발표가 이어졌다. 기독대안학교 설립을 꿈꾸거나 준비하는 목회자들에게 교실 안에서 펼쳐나갈 구체적인 교육철학과 콘텐츠들을 안내하는 내용이었다.

밀알두레학교 정기원 교장은 위기 학생들을 양산하는 공교육 시스템에 대한 대안으로서 기독대안학교의 인성교육 방안을 제시했고, 우리기독교학교 김신아 교장은 성경적 세계관을 전인적으로 적용하는 방식으로 기독학교 교육과정을 구현하는 길을 소개했다.

지역별대안학교 사례발표자로 참여한 진안 이랑학교 교장 정용갑 목사는 성경과 선교를 기초로 한 교육을 통해 거둔 이랑학교의 열매들을 이야기했다. 이랑학교 학생들은 창작 워십댄스로 이날 대회를 축하하는 공연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한국기독대안학교연맹 차영회 사무총장은 기독대안학교 설립의 법적 근거와 구체적으로 준비할 사항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강의 후에는 학교 설립문제에 관한 강사들과 참석자들 사이의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되기도 했다. 

총회학원선교대회는 전주를 시작으로 2월 13일 서울 서현교회, 16일 광주 양림교회, 20일 대구 나눔과섬김교회, 23일 부산 해운대제일교회에서 총 5차례의 대회로 이어진다.

앞으로 나드리국제미션스쿨 김승욱 교장, 서울기독학교 김용업 교장, 광주기독사관학교 이강주 교장, 드림국제학교 원호상 교장 등이 강사로 나서 기독대안학교 설립 및 운영에 대한 소개와 각 지역별 대안학교 이야기를 들려준다.

총회학원선교위원회 서기 이재천 목사는 “이번 학원선교대회를 계기로 많은 지역노회와 교회들이 기독대안학교 설립에 동기부여를 받고, 구체적인 혜안을 얻기 바란다”면서 “이를 통해 교육의 위기, 다음세대 선교의 위기를 극복해나가자”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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