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과 성결, 우직하게 지키자”

‘사마귀’와 영적 전쟁, 물러서지 않는 믿음 중요
 

지구상에 땅을 밟고 살아가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영적인 전쟁을 치르며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여기에는 누구도 예외가 없다. 지상의 교회 역시 천상의 교회와 달리 언제나 전투적인 상황에 놓여있다.

부인하고 싶지만 현재 펼쳐지고 있는 우리의 영적 전쟁터는 전의를 상실했거나 번번이 후퇴하는 패잔병 같은 이미지를 지울 수 없는 형국이다. 이단과 동성애 확산 등과 같은 진리 문제는 물론 돈과 권력과 성 분야에서 쏟아지는 추문들이 이를 반증한다. 물론 영적 전쟁에서 승리하는 승전가도 들린다. 하지만 대부분이 공조가 아닌 각개전투의 결과물이기에 아쉽다.

그렇다면 이 땅의 삶이, 지상의 교회들이, 이 피할 수 없는 영적 전쟁에 당당히 맞서 싸워 마침내 승리하기 위해서는 탁월한 전략전술이 필요하다. 아무리 좋은 전략전술이라도 공유하지 못하고, 실천의 장까지 이어지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일 터. 부산에서 목회를 하면서 교계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박성규 목사(부전교회)가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전략전술을 담은 교본, <믿음은 물러서지 않는다>(두란노)를 최근 발간했다.

▲ <믿음은 물러서지 않는다>의 저자 박성규 목사는 싸워야할 때 싸우는 것이 믿음이라며, 물러서지 않는 믿음을 가질 것을 권면한다.

박성규 목사의 책, <믿음은 물러서지 않는다>는 영적 전쟁의 바른 정의, 이 시대의 영적 전쟁의 정체성과 패배 원인, 무엇보다 영적 전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지침들이 현실감 있게 담겨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우선 저자가 말하는 영적 전쟁의 실체는 무엇인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 책에서 말하는 영적 전쟁은 귀신을 쫓아내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마음에서 시작하는 영적 전쟁을 말합니다. 마귀는 심리학 박사입니다. 마귀의 공격양상은 하나님께 불순종하는 마음, 죄를 짓는 마음, 인간관계를 파괴하는 마음을 집어넣습니다. 구체적으로 우리는 음란한 마음과 행동, 분노와 미움으로 인한 가정 교회 사회의 인간관계 파괴, 거짓과 도둑질하려는 마음 등이 우리 시대에 직면한 영적 전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박성규 목사는 이러한 영적 전쟁에서 쉽게 무너지는 이유에 대해서도 명확하게 설명한다. 그는 영적 전쟁에서 적군은 사람이 아니라 ‘사마귀(사탄 마귀 귀신)’라는 사실을 분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피아식별의 중요성을 말한 것이다. 사람이 미워도 그것은 사랑할 아군이며, 적군은 그 뒤에서 역사는 사마귀임을 명심하라고 권면한다.

선명한 피아식별이 생기면 이제는 물러서지 않는 믿음이 필요하다. 그래서 박 목사는 “내 마음에 드는 사마귀의 유혹에 타협하지 않고 진실과 성결을 우직하게 지키는 것이 이 책이 말하는 물러서지 않는 믿음입니다. 이러한 영적 전쟁에서 이길 때 우리에게는 하나님께 진정한 영광을 올려드리게 됩니다” 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저자는 목회자로서 어떻게 영적 전쟁을 이겨갈까 궁금하지 않나. 짓궂은 질문에 그는 스스럼없이 “목회자에게 직면한 영적 전쟁이라면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채려는 유혹, 성도들과의 애증 관계, 이성의 유혹, 무절제한 오락이나 쾌락, 명예욕을 들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을 늘 자각하고, 성도에 대한 미음이 생길 때 예수님의 용서를 바라보며 극복하고 있습니다. 저와 위아래 20살까지는 악수를 하지 않는다, 쓸데없이 이성에게 카톡이나 이메일을 보내지 않는다, 매일 저녁 아내에게 나의 휴대전화를 점검받는다 등으로 이성의 유혹을 이겨내고 있습니다. 왜 목사가 되었는가 생각하며 무절제한 오락이나 명예욕을 뿌리치고 있습니다”라며 구체적인 전술을 공개했다.

끝으로 박성규 목사는 독자들에게 이런 권면을 한다. “신앙생활 자체가 영적 전쟁임을 기억합시다. 기도로 깨어있고, 말씀으로 분별하면서, 영적인 전신갑주를 입고, 기도의 무전을 쳐 하늘의 항공력의 지원을 받아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군목 출신다운 권면이다.

한편 박성규 목사는 <믿음은 물러서지 않는다>의 인세를 어려운 환경에서 영적 전쟁에 맞서는 미자립교회 목회자를 위해 사용한다. 물질욕까지 깨끗이 비우려는 저자의 영적 전투를 보는 것 같아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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