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석종 목사, 일일 세미나 성황 … 구역의 중요성과 실제 꼼꼼하게 전달

▲ <구역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1일 집중 세미나는 매회 강의 장소가 가득찰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다. 모두에게 친숙한 ‘구역’ 조직의 본질을 회복하자는 주장이 호응을 얻고 있는 것이다.

한국교회의 영적 침체와 숫적 정체를 타파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되는 가운데, 복음 전래 태동기부터 갖춰졌던 ‘구역’ 조직 회복을 통해 활로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다.

교회사역개발원(본부장:김종덕)이 주최하는 ‘<구역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 1일 집중세미나’에는 매회 100여명의 참석자들이 몰려 교회성장의 비결을 배우고 있다. 요사이 웬만한 주제의 세미나에 빈 자리가 많은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이다. 이 세미나가 인기가 높은 것은 구역 활성화를 통해 교회 부흥의 모델을 실제로 일군 임석종 목사(예수사람들교회)가 강의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 강사 임석종 목사가 구역 활성화의 필요성과 더불어 생생한 부흥 사례를 소개하며 열강하고 있다.

임 목사는 자신의 저서 <구역이 살아야 교회가 산다>(생명의말씀사)와 참석자용 핸드북을 통해 구역의 우수함과 구역운영의 실제에 대해 친절하고도 열정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지난 1월 19일 안양 성산교회(이용수 목사)에서 열린 1일 집중세미나에서는 예수사람들교회 구역을 통해 성도들의 여러 가지 문제가 치유되고 전도가 이뤄진 놀라운 사례들이 소개됐다.

“많은 사람과 심지어는 교인들까지도 우리 구역을 보고 의아해 합니다. 우선 많은 구역 식구가 한 여름에 에어컨도 없이 선풍기를 틀어 놓고 마루에 모여 땀을 뻘뻘 흘리면서 말씀을 나누며 예배드리는 모습때문입니다.” (구역 리더 1의 간증)

“우리 구역에 전도의 불이 본격적으로 붙기 시작한 것은 태신자 총동원 전도 주일을 준비하면서였습니다. 태신자 한명 한명을 놓고 간절히 중보 기도를 했습니다. 이것으로 부족해서 세 번에 걸쳐 노방전도를 나가기도 했고, 매주 화요일 초청장과 전도지를 가지고 산동네를 오르내리며 전도를 했습니다. 우리는 태신자 일곱명을 새로 얻을 수 있었습니다.” (구역 리더 2의 간증)

강의가 진행되면서 참석자들은 곧바로 숙연해지기 시작했다. 단순히 성도들을 관리하기 위한 조직인 줄로 생각했던 구역이, 예배 뿐만 아니라 양육과 훈련, 섬김과 친교, 기도와 전도의 사역이 함께 이뤄지는 은혜의 장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것이다. 임석종 목사는 “구역은 교회 속의 작은 교회로서 통합 목회가 이뤄지는 최일선의 목회 현장”이라면서 “구역의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눈을 뜨고 구역을 통해 헌신하라”고 도전했다.

임 목사는 “구역은 성경적이고 매우 효과적인 교회 부흥의 방법이며, 구역의 활성화는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는 사역”이라고 말했다. 임 목사에 따르면 구역은 성도들이 삶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실천할 수 있는 영적 전투의 최전선이다. 구역 안에서 성도들은 자신과 가정의 고민과 기도제목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다. 또 주님의 지상명령인 전도와 양육의 사역을 감당하는 강한 용사로 성장해 나갈 수 있다.

구역운영은 최근에 유행하는 서구형 소그룹들과 비교할 때 한국교회 성도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모임이다. 물론 매우 성경적이다. 예수님께서 복음 사역을 시작하시면서 양육과 전도를 위해, 또 교회 공동체성과 친밀감을 위해 채택했던 조직체이다. 구약 시대에는 모세가 200만명이나 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광야에서 이끌 때 하나님의 지혜로 활용했다. 따라서 구역을 통해 부흥을 꾀하려는 교회들은 새로운 프로그램을 도입할 때 들여야 하는 시간과 재정을 따로 투자할 필요가 없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구역 조직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수정해서 본질을 회복시키기위해 힘쓰면 된다.

구역조직은 교회사를 통해 성공적인 방법으로 검증된 것이기도 하다. 한국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구역이었다는 사실을 부정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다만 한국교회에 개인주의가 스며들고 대교회 중심의 예배가 유행하면서 구역 모임에 대한 관심이 소홀해졌고, 새로운 외국의 소그룹사역들이 소개되면서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간과됐던 것이다.

임석종 목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지는 강의를 통해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구역 회복을 통해 교회를 살리자고 외치고 있다. 세미나에는 구역장과 목자는 물론, 전도사와 장로, 목회자들까지 참석해서 임 목사의 호소에 공감하며 구역 활성화의 비결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임석종 목사는 “한국교회는 가장 성경적이고 목회적으로 훌륭한, 구역이라는 현장 소그룹 조직체를 가지고 있다”면서 “지금은 교회마다 구역이 잠에서 깨어나 다시 그 진가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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