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목사(주필)

세계경제포럼이 최근 2017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를 공개했다. 여기에서 2017년 가장 심각한 글로벌 리스크는 기상이변임을 시사했다. 기후는 대기의 흐름이고 빛이자 에너지이다. 또한 기후는 해수면의 기준이며 생명의 순환인 동시에 경제적 파급력을 가진 지존자의 손과 같다. 4개의 암초섬과 5개의 환초섬으로 이루어진 투발루는 폴리네시아에 있는 섬나라인데 이미 2개의 섬이 사라졌다. 기후는 생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봄이 오는 게 두렵다. 미세먼지와 황사 스모그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겨울인데도 미세먼지가 극성이다.

최근 한반도 상공을 잿빛으로 물들인 미세먼지를 두고 말들이 무성하다. 대기오염의 주범인 중국 때문이라는 말들도 있다. 한때 환경부는 미세먼지의 주범으로 애꿎은 고등어와 삼겹살을 끼워 넣어 국민의 공분을 사기도 하였다. 지난해 12월 중순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는 스모그 적색경보가 내려졌다. 이날 베이징 당국은 베이징의 공기질량지수(Air Quality Index)가 500을 육박했음을 알렸다. 일반적으로 공기질량지수가 100이하면 만족할 수준이라는데, 중국은 그 5배에 달해 기대수명까지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 대하여 중국 당국은 공기 청정 관련비용 투자에 거액의 기금을 투자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기후변화는 생명과 직결되어 있다. 우리 몸은 온도가 1, 2도만 변해도 위험한 지경에 이른다. 그런데 현재 이 지구는 이산화탄소의 과다배출로 계속 기온이 상승하고 있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만 증가하면 지구온도가 5~6도 올라간다는 것은 1903년 전기해리 이론으로 노벨 화학상을 탄 스반데 아레니우스라는 스웨덴 화학자가 1896년에 발표한 이론이다.

2050년이면 이산화탄소 농도가 2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구기온이 1도 상승하면 양서류가 멸종하고 해조류가 사라지는 산호의 백화현상이 일어난다고 한다. 이 기후 변화의 주범이 온실가스이다. 온실가스를 줄이지 않으면 장차 우리 모두는 생명의 위협을 당하는 날이 오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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