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성 선교총무 사직서 제출 논란 … 처리 여부 놓고 신중 접근

▲ GMS 임원들이 1월 31일 임시임원회에서 선교총무 사직서 제출과 관련 순조로운 사태해결을 위해 함께 기도하고 있다.

GMS 선교총무 조용성 선교사가 1월 중순 사직서를 제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조 선교사는 은퇴 선교사 퇴직금 정산과 관련해 GMS본부 내부에서 마찰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찬곤 목사·GMS) 임원회는 잇따라 회의를 열고 사직서를 수리할지 반려할지를 논의하고 있다. 임원회는 최대한 신중을 기하는 가운데 이번 일이 2011년 GMS 사태처럼 확대돼서는 안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사직 처리 여부에 있어서도 임원들이 한 뜻으로 나아가겠다는 입장이다.

조 선교사는 1월 23일 전화통화에서 “논란을 일으키게 된 것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퇴직금 문제는 지엽적인 것이고, GMS본부의 구조적 문제가 주된 이유였다”고 사직서 제출 이유를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조 선교사는 김찬곤 이사장에게 20가지 건의안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사직서 처리와 관련해 GMS 내부에서는 사직서를 원칙대로 수리해야 한다는 의견과 반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뉘고 있다. 사직서를 수리해야 한다는 측은 선교총무의 막중한 책임을 망각한 행위로 규정대로 사직서를 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반대로 반려해야 한다는 측은 감정에 치우친 실수로 여기고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것이 GMS 전체를 위해 바람직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선교사도 최근 김 이사장에게 사과문을 내고 선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견이 나뉜 가운데서도 긍정적인 점은, GMS 내부적으로 이번 일이 2011년 GMS 사태처럼 확대되거나 정치 대립으로 가서는 안 된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는 점이다. GMS 임원회 역시 판단에 신중을 기하고 최대한 임원들의 의견을 종합하고 통일한다는 방침이다.

김찬곤 이사장은 1월 31일 임시임원회에서 “개인적으로 너무 가슴이 아프고 무겁다”고 소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GMS가 어려움을 당하지 않고 선교를 잘 할 수 있을지가 판단의 기준점”이라며 “임원들이 마음을 모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를 찾아가자”고 말했다.

이날 임원회는 사직서 처리 여부를 2월 중순 차기 임원회에서 최종 결정키로 했다. GMS가 지난 회기 오랜 갈등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가운데, 제19회기 지도부가 선교총무 사직서 제출이라는 뜻밖의 사태를 어떻게 슬기롭게 해결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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