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개발원 평가서 기독교교육과 등 3개 관련 학과 ‘A등급’ 받아
“기독교 세계관 무장한 교사 양성 노력 인정, 정원감축 위기 극복”

 

총신대학교 교육계열 학과들이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교육부 위탁으로 한국교육개발원이 진행하는 ‘4주기 2016년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총신대 학부 교육계열 4개 학과 중 기독교교육과 영어교육과 유아교육과가 가장 좋은 A등급을 받았다. 학부의 역사교육과와 교육대학원은 B등급을 받았다.

총신대 교육계열 학과들이 교원양성기관평가에서 매우 우수한 등급을 받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 교육부는 몇 년 전부터 입학생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부실 대학을 정리하는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총신대는 이 구조개혁평가에서 C등급을 받아 정원 7% 감축 대상이 됐다. 교원양성기관평가 또한 교육부가 중·고등학교 교사 수를 줄이기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대학구조개혁평가처럼 낮은 등급을 받으면 해당 학과의 정원을 감축시킨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015년에 사범대학과 교육대학교 등 151개 대학을 평가했고, 2016년에 총신대처럼 일반대학 중 교육·교직 학과를 설치한 107개 대학을 평가했다. 2015년 평가에서 A와 B등급을 받은 대학은 정원을 유지했지만, C등급은 정원의 30%를 감축 당했고, D등급은 정원의 절반인 50%를 줄였다. 최하 E등급을 받은 2개 학과는 아예 폐지됐다. 2016년 평가를 받은 대학들이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 교원양성평가를 위해 애쓴 준비위원장 이성희 교수(왼쪽)과 실무위원장 정한호 교수

교원양성기관평가를 준비한 위원장 이성희 교수(영어교육과)는 “현재 교육부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대학정원은 물론 중·고등학교 교사의 수급도 줄이려 한다. 이와 함께 교육부는 교사를 전문적으로 양성하는 사범대학을 중심으로 교사를 양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다시 말해 교육부는 정책적으로 사범대학을 통해 교사를 양성하고, 총신대와 같은 일반대학의 교육계열 학과를 줄인다는 것이다.

이성희 교수는 교육부의 이러한 정책에 따라 2015년 평가를 받은 사범대학과 교육대학교 상당수가 A와 B등급을 받았다고 했다. 반면 2016년 평가를 받은 총신대를 비롯한 일반대학은 정책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성희 교수는 열심히 준비했지만 자체평가 결과 “잘해야 B, 대부분 학과가 C등급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밤낮없이 준비한 노력은 좋은 결과로 다가왔다. 총신대 교육계열 학과들은 일반대학이 가진 한계와 교육부의 감축정책을 이겨내고, 단 1개 학과도 정원이 감축되지 않은 커다란 성과를 거뒀다.

교원양성기관평가 실무를 총괄한 정한호 교수(역사교육과)는 “보직교수와 교수는 물론 학생과 조교까지 밤낮없이 평가 준비에 동참했다. 보고서 제출 전날 밤늦게까지 치열하게 보고서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정한호 교수는 평가위원들이 실사를 왔을 때도 총신대의 영성-지성-인성 교육을 제대로 보여주기 위해 채플시간까지 참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정한호 교수는 “이 평가를 위해 2015년 7월부터 꼭 1년을 준비했다. 그 노력이 좋은 결실을 맺어 너무 기쁘다. 그러나 우리의 노력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하나님께서 우리의 좋은 것을 드러내셨고, 흠은 가려주셨다. 실사 당일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할 수 있었다”고 감격해 했다.
이성희 교수는 “총신대는 기독교 세계관으로 무장한 교사를 배출하는 사명을 갖고 있다. 하나님께서 정원감축 없이 계속 기독교사를 양성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성희 교수는 교단 내에서 총신대 교육계열 4개 학과를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이번 평가 결과가 널리 알려지길 바랐다. 하나님의 마음을 가진 교사들을 양성해, 다음세대를 교육하는 사역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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