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을 바꾼 역동적 공동체, 큰 도전이 되다”

신학 잡지 <크리스채너티 투데이 한국판(이하 CTK)>이 2016년을 빛낸 책들을 모아 도서대상을 발표했다. 대상의 영예는 <세상을 위한 교회, 세이비어 이야기>(IVP)가 안았다. 이밖에도 변증/전도, 성경연구, 문화/예술, 그리스도인의 삶/제자도, 교회/목회 리더십, 소설, 역사/전기, 여성/가정, 영성, 신학/윤리학 등 10개 부문에서 의미를 전한 책들이 도서대상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의 책 심사는 김기현 목사(로고스교회) 김진형 편집장(생각의힘) 유종성 목사(전 두란노출판본부장) 김현호 대표(기쁨의집) 강은수 목사(함께자라는교회)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압도적인 단 한권이 없었다는 점이 아쉽다. 앞으로 국내 저자를 발굴하는 데에 더 노력이 있어야 할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대상을 차지한 <세상을 위한 교회, 세이비어 이야기>는 미국 사회에서 가장 역동적인 공동체로 알려진 세이비어교회에 대한 이야기다. 세이비어교회의 핵심 멤버로 직접 공동체 사역에 참여했던 작가 엘리자베스 오코너가 복구 지원팀, 포터스하우스, 언약 공동체, 아이 사랑 선교회 등 그들만의 독특한 공동체 사역을 통해 어떻게 신앙을 실천했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150명 규모의 작은 공동체인 세이비어교회가 어떻게 지역사회를 바꾸어 왔고 미국 사회에 혁신적 희망을 불러일으켰는지를 감동적으로 보여 주는 책이다.

심사위원 유종성 목사는 “2005년 유성준 목사가 쓴 <세이비어교회>(평단문화사)가 세이비어교회를 일목요연하게 알게 해 준다면, 이 책은 지역사회 속에 가난하고 버림받은 이들을 찾아가는 교회의 사역을 감동적인 이야기로 풀어내고 있다”고 평했다. 김현호 대표도 “세계 교회가 탐구하고 모델로 삼을 만한 세이비어교회의 정신과 사역을 한국교회 지도들에게 도전해 줄 책으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상을 차지하지는 못했으나, 못지않은 높은 평가를 받은 책은 <G.K 체스터턴의 정통>(아바서원)이었다. 2003년 <오소독시>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적이 있으나 두 차례 절판을 거쳐 작년에 재출간된 책이다. 심사위원들은 “이 책은 고전의 반열에 올려야 마땅하다”, “재출간이 아니라면 올해의 책으로 추천하기에도 손색이 없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쉽게 접하기 힘든 기독교 소설 부문에서는 <물이 바다를 덮음 같이>(홍성사)가 올해의 책으로 뽑혔다. 한자와 중국 경전 속에 숨어 있는 비밀을 조선 사회에 전하고자 하는 사람들과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그 비밀을 묻어 버리고자 하는 사람들의 음모에 대한 추리소설이다. 김현호 대표는 “기독교 소설계는 김성일 작가 이후 주목할 만한 추리소설을 만나볼 수 없었는데, 이 책은 추리소설이 갖춰야 할 내용과 전개방식의 치밀함, 역동성, 긴장감 등을 갖게 해 주는 책이다. 다음 작품이 기대될 정도”라고 극찬했다.

그 밖에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도서는 다음과 같다.

▲성경연구:<어둠 속의 비밀>(포이에마) ▲문화/예술:<하나님 나라를 욕망하라>(IVP) ▲그리스도인의 삶/제자도:<사람은 가도 사랑은 남는다>(IVP) ▲교회/목회 리더십:<성육신적 교회>(새물결플러스) ▲역사/전기:<다시 쓰는 초대 한국교회사>(새물결플러스) ▲여성/가정:<사려 깊은 수다>(옐로브릭) ▲영성:<영성의 깊은 샘>(IVP) ▲신학/윤리학:<하나님 나라의 비밀>(새물결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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