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신대학교(총장:정규남 목사)가 학교 전신인 광주신학교 교장을 지낸 고 박종삼 목사의 <영양록(靈粮錄)>을 재출간했다.

‘영감 있는 500 설교자료’라는 부제를 단 <영양록>은 박종삼 목사가 신학교에서 설교학을 강의하던 중, 현장 목회자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자신이 성경 본문에서 찾아낸 설교대지 518편을 정리하여 출판한 저서이다.

설교문 작성에 어려움을 겪는 신학생이나 초보 목회자들에게 특히 도움이 될 좋은 지침서이다. 또한 산상수훈 강해, 요한계시록 서론 등 부록으로 함께 실린 17편의 글들도 저자의 신학적, 학문적 깊이를 느끼게 해준다.

총회장 김선규 목사는 추천사에서 “저자는 자유주의에 맞서 우리 교단의 신학적 기반을 견고히 한 ‘51인 신앙동지회’의 일원”이라며 “이 책은 사변적으로 변해가며, 복음의 핵심에서 멀어져가는 현대 설교자들에게 그 정곡을 파헤치며 큰 가르침을 준다”고 소개한다.

이 책은 박 목사가 광주신학교 교장으로 봉직하던 1981년에 첫 발간된 것을 고인의 30주기를 맞아 큰 딸 박은희 여사가 광신대출판부의 도움을 받아 재발간한 것이다. 박 여사는 이 책이 선친께서 후손들에게 남긴 귀중한 영적 유산이라는 생각에 재발간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1973년 목포에서 태어난 박종삼 목사는 조선신학교 졸업 후 칠곡 약목교회, 광주양림교회, 여수제일교회 등을 담임했으며 1966년 광주성림교회를 개척 설립해 16년간 섬겼다. 또한 여러 해 동안 광주신학교 교장과 이사장으로 섬기며 수많은 후학들을 길러내기도 했다. 은퇴 후 도미한 박 목사는 1987년 미국에서 별세했다.

이번에 <영양록> 재발간이 이루어지도록 앞장서 후원한 고인의 제자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박 목사에 대해 “오직 하나님만 사랑하는 진실한 목사, 사람을 외모로 보지 말고 영혼을 사랑하는 목사가 되라는 가르침을 삶으로 보여주신 고마운 스승”이라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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