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17일 기자간담회
이단·사이비가 끊임없는 공격으로 한국교회를 위협하고 있다. 이단·사이비들이 정통교회에 침투하여 균열을 가하는 전략을 취하는 것에 반해, 한국교회는 여전히 이단의 공세에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렇듯 이단문제에 있어 중심축을 잡지 못하는 한국교회의 상황을 목격한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지역상담소장들이 이단·사이비의 정통교회 와해 전술을 막아내고, 이단·사이비를 향해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대표회장:진용식 목사)는 1월 17일 서울 대치동 예장합동 총회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간담회에는 대표회장 진용식 목사를 비롯해 10여 명의 지역상담소장들이 참석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는 2017년을 기점으로 한국교회에 보다 효과적인 이단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는 무엇보다 현장에서 이단·사이비와 맞섰던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회원들이 한국교회의 이단대책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중직에 올랐기 때문이다.
지난 20년간 한국교회 이단대책을 선도한 진용식 목사는 예장합동 이대위원장에 선임됐고, 강북상담소 서영국 소장은 한장총 이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구리상담소장 신현욱 목사와 서울상담소장 이덕술 목사는 각각 신천지대책전국연합(신대연)과 하나님의교회피해대책전국연합(하대연) 대표로 활동 중이다.
진용식 목사는 이단 예방 혹은 이단과의 만남을 피하는 소극적인 대처를 넘어, 이단 신도를 개종시키는 적극적인 이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진 목사는 “이전에는 이단에 미혹된 신도가 회심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지만, 여기 모인 상담소장들이 경험한 것 같이 진리를 바로 전하고 끝까지 노력을 할 때 이단 신도들이 회심하게 된다”며, 이단을 향한 공세를 예장합동 총회에서 시작해 타 교단과 연합단체로까지 확산시키겠다고 밝혔다.
한장총 이대위원장 서영국 목사는 한국교회가 이단대책 전문가 중심으로 이대위를 구성한 예장합동을 본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목사는 “진용식 목사를 위원장으로 한 예장합동 이대위 구성은 한국교회가 따라가야 할 롤모델이다. 현장을 체험한 전문가들이 이단대책을 마련할 때 보다 실제적이고 효과적인 해법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덕술 목사와 신현욱 목사는 각각 하나님의교회와 신천지의 현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하나님의교회 신도 수는 약 10만명으로 추산된다. 이덕술 목사에 따르면 하나님의교회는 2010년 시한부종말론 이후 실추된 이미지 회복을 위해 사회복지활동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고, 이를 통해 포교도 벌인다고 한다.
신천지는 신도 수가 계속해서 증가해 지난해 말 17만2775명으로 집계됐다는 것이 신현욱 목사의 주장이다. 신천지는 주로 한국교회 성도를 미혹하는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신대연 등 피해자들 중심으로 신천지의 공략에 대응하고 있는 형국이다. 신현욱 목사는 “한국교회에 가장 큰 피해를 주고 있는 신천지에 대응하기 위해 초교파 범교단 차원에서 신천지대책기구를 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도 신분을 숨기고 포교하는 사기 포교 및 센터 복음방 등 무인가 학원을 운영하는 신천지의 범법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관련 법안 마련에 노력하고, 이와 관련하여 전국 교회의 서명을 받아 검찰과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