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상단여백
HOME 목회 목회현장
달서교회 “개혁교회 계승합니다”

‘오직 말씀’ 종교개혁 정체성 확립과 실천에 집중
‘레포500 특새’로 출발, 올해 개혁신앙 찾기 계속

▲ 대구 달서교회는 종교개혁 500주년이라는 의미 있는 올해에 특새와 성경통독학교, 교리공부 등을 통해 개혁교회로서 장로교회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달서교회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수요성경통독학교 모습

대구 달서교회(박창식 목사)는 새해 벽두부터 ‘개혁교회’를 화두로 내걸었다.

2017년 교회표어를 ‘오직 말씀, 오직 믿음, 오직 은혜로’로 잡았다. 올해로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해에 더할 나위 없이 어울리는 표어다. 이 표어는 새해를 시작하면서 가진 신년특별새벽집회에서부터 실현됐다. 아니 더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표어에 담긴 의미와 은혜를 제대로 경험했다.

1월 2일부터 진행된 이른바 ‘레포500 특새’는 7일까지 총 6회에 걸쳐 진행됐다. 이 기간 교회사적으로 종교개혁에 빼놓을 수 없는 핵심인물과 특정 주제에 대해 연구하며, 종교개혁의 의미와 개혁교회의 정체성을 찾는 여정을 가졌다.

구체적으로 ‘레포500 특새’는 ‘존 위클리프와 오직 성경’을 시작으로 ‘존 후스와 순교신앙’, ‘마르틴 루터와 하나님에 대한 갈망’, ‘울리히 쯔빙글리와 그리스도의 용병’, ‘존 칼빈과 하나님께 영광’, ‘존 낙스와 주님의 나팔수’를 주제로 진행됐다. 하나같이 어려운 주제이기에 이를 설교화하는 작업이 쉽지 않았다. 하지만 박창식 목사는 교회사학자라는 장점을 십분 살려, 교회 역사를 중심으로 장로교회의 정체성과 신앙의 뿌리에 대해 쉽게 설명했다.

‘레포500 특새’는 예상외의 반응으로 나타났다. 성도들이 교회의 정체성 이해는 물론 담임목사의 목회 방향성을 이해하는 수준까지 깊이 있게 진행된 것이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은혜를 경험한 것은 박창식 목사 자신이었다. 새해를 시작하자마자 재각인한 ‘근원으로 돌아가자(Ad Fontes)’는 종교개혁의 정신이 다름 아닌 말씀에서 출발했다는 깨달음이 있었다. 여기서의 깨달음은 사변적인 수준을 뛰어넘은 큰 울림이었다.

박 목사는 이렇게 부연 설명한다. “한 주간 종교개혁사에 집중하면서 ‘오직 성경’ 사상으로 귀결되는 은혜와 깨달음이 있었습니다. 종교개혁 시대에 화형까지 당하면서 물러나지 않고 당당하게 맞설 수 있었던 것은 철학이 아니라 성경말씀 때문임을 결론내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무수히 듣고 강의하고 설교했던 ‘오직 성경’의 정신이 이번처럼 깊은 울림으로 다가온 적이 없었습니다. 비장함까지 생길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달서교회는 내친김에 성경을 읽는 공동체에 성령의 임재하심을 기대하며 지난 1월 11일부터 ‘수요성경통독학교’를 시작했다. 종교개혁시대에 개혁가들이 목숨을 걸면서까지 말씀을 지키고자 했던 원초적인 은혜를 경험하기 위해 “나는 달서교회 성경통독학교에 입학하여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부지런히 읽고 배워 삶에서 실천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라는 선서로 성경통독학교에 입학했다.

수요통독학교는 수요예배 시간에 읽을 성경 분량에 대해 우선 박창식 목사가 간추린 내용을 설명하고, 이후 함께 성경을 합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개인 통독과 달리 공동체적으로 말씀을 읽으면서 오는 또 다른 은혜를 첫 시간부터 느꼈다는 고백이 나올 정도로 의미 있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1월 중순부터 달서교회 주일 낮예배에서는 종교개혁 5대 정신인 ‘오직 성경으로’ ‘오직 믿음으로’ ‘오직 은혜로’ ‘오직 그리스도만으로’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을 주제로 설교가 선포되고 있다.

▲ 박창식 목사가 성경개요를 하고 있다.

사실 박창식 목사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올해가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개혁교회로서 장로교회의 전통과 정신을 목회현장에 구현하려 애쓰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개혁교회의 정수를 바르게 전달할 방법에 대해 고민하던 터에, 4년 전부터 개혁교회의 정통 신앙고백서를 가르쳐왔다.

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하이델베르크 교리문답서, 벨직신앙고백서, 작년에는 웨스트민스터 대요리문답으로 성도들에게 개혁신앙을 심어주려 노력했다. 올해는 주일 오후예배에서 도르트신조를 30주 과정으로 가르칠 예정이다. 이처럼 신앙고백서라는 교리를 매개로 삼는 이유는 결국에는 성경에서 그 근거와 교훈과 깨달음 나아가 삶의 현장에서 실천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달서교회의 종교개혁 정신 계승과 개혁신앙을 확고히 하는 노력은 이외에도 많다. 오는 4월에는 종교개혁지 방문행사도 갖는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전교인 대상으로 모집한 결과 45명이 신청한 상태다. 11일 일정으로 진행될 종교개혁지 탐방 이후 동영상 작업을 통해 성도들에게 수시로 종교개혁 교육 자료로 활용할 방침이다.

개혁교회에 대한 관심자가 많이 생기면 독서토론 모임을 진행하며, 평신도 전문가를 활용한 성경을 통시적으로 이해하는 프로그램도 가질 예정이다.

박창식 목사는 “이번에 제가 배웠습니다. 성경이야말로 유일한 개혁교회의 원천임을 뼈저리게 알았습니다. 바라기는 종교개혁 500주년을 좋은 계기로 삼아 제가 섬기는 교회는 물론 노회, 교단이 다시금 하나님 앞에 부끄럽지 않는 존재가 되겠다는 다짐과 노력들이 일어나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저작권자 © 기독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달서교회#

김병국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기독카툰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