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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평교회 “건강하게 흩어집니다”

여섯 번째 교회분립 개척, ‘관계 중심 흩어짐’ 실천
강력한 공동체성 무장한 소그룹 멤버 “세워갑니다”

▲ 화평교회는 끈끈한 결속력을 가지고 선교적 사명을 감당하고자 하는 성도들로 ‘흩어지는교회’를 세워가고 있다. 1월 1일 파송예배에서 화평교회 성도들과 흩어지는교회 성도들이 함께 찬양하고 있다.

 일산 화평교회(최상태 목사)는 교회분립 예배를 독특한 이름으로 부르고 있다. 이름하여 ‘흩어지는교회 파송예배’다. ‘흩어지는교회 파송예배’는 일산 화평교회 성도들 일부가 정든 교회를 떠나 새로운 곳에서 교회를 시작하는 것을 기념하는 예식이다.

화평교회는 지난 1월 1일에도 ‘흩어지는교회 파송예배’를 가졌다. 여섯 번째 파송예배였다. 이날 파송예배에서는 김진철 부목사 가족 외 일곱 가정 20여 명이 석별의 정을 나눴다. 새로운 공동체의 담임목회자로 세워진 김진철 목사는 기성교회 담임목사 경력까지 있는 베테랑이고, 함께 하는 성도들 역시 교회의 핵심멤버들이었다.

이들은 오는 2월 5일 대화역 인근에서 더드림교회(김진철 목사) 설립예배를 드리고 새로운 곳에서 복음의 사명을 감당할 예정이다. 이날 파송예배에서 화평교회 성도들은 안정적인 교회 생활을 포기하고 개척의 길을 걷게 되는 형제자매들을 축복하며 한없이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화평교회는 올해 설립 29년을 맞았다. 10여 년 전 최상태 목사는 흩어지는교회의 필요성에 대해 역설한 이후 실제 흩어지는교회 파송예배를 실천했다. 흩어진 교회들은 아름답게 성장했다. 그동안 파송되어 세워진 교회 가운데 더불어숲화평교회, 희망의교회, 세움교회 등은 개척 2년 남짓밖에 안됐지만 벌써 재정적으로 자립했고, 신생 교회다운 역동성을 발휘하고 있다.

화평교회 흩어지는교회 파송예배에는 분명한 특징이 있다. 바로 ‘관계 중심의 흩어짐’이다. 즉 흩어지는교회로 개척해 나가는 화평교회 멤버들은 오랫동안 화평교회에서 같은 소그룹 활동을 하면서 깊은 관계를 맺었던 사람들이다.

화평교회는 소그룹 사역의 일종인 가정교회 사역으로 건강한 성장을 이룬 대표적인 교회로 손꼽힌다. 전 성도들이 소그룹인 가정교회에 속해 있는데 훈련된 가정교회 가장(리더)들을 중심으로 초대교회적인 나눔과 사역을 진행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의 관계는 다른 교회의 구역이나 교구 내의 결속력과 비교될 수 없을 정도로 강하다. 그런 이들이 선교적 사명을 가지고 교회를 개척하는 것이기에 그 잠재력은 대단할 수밖에 없다.

▲ 최상태 목사(오른쪽)가 흩어지는교회 교인들에게 안수기도 하고 있다.

 최상태 목사는 흩어지는교회를 실천하는 이유를 “교회론적, 교회사적, 현실적·미래적 이유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먼저 교회론적 측면에서는 교회의 사명 감당은 교회의 크기에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흔히 교회가 크면 큰일을 한다고 말하지만 교회가 작더라도 그 안에 복음의 생명력이 있다면 빛과 소금의 역할을 능히 감당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교회사적 측면에서는 초대교회가 그랬듯이 하나님은 교회가 흩어지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 목사는 “하나님은 박물관 교회, 오래된 교회, 고인물이 되는 교회를 원하지 않고 생명력 있는 교회를 원하시기 때문에 예루살렘교회를 흩으셔서 안디옥교회가 탄생하게 하셨듯이 교회가 흩어지기를 원하신다”고 말했다. 현실적·미래적 측면에서는 기존교회에는 새신자들과 젊은이들의 정착이 쉽지 않은 구조이기 때문에 흩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기존 신자들이 아닌 새로운 신자들이 교회의 핵심멤버 역할을 하는 교회가 되어야 교회가 미래에도 생존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최 목사는 기회가 될 때마다 이 같은 흩어지는교회 비전을 제시해왔다. 최 목사는 1988년 개척 이후 2013년까지 등록한 성도들이 담임목사를 포함해서, 관계중심으로 먼저 흩어지자고 눈물로 호소한 바 있다. 이 같은 최 목사와 교회의 생각은 ‘화평공동체 2020비전 선언문’에 담겼다. 선언문에서 교인들은 ‘이제 흩어지는 교회로’라는 핵심표어 아래 핵심가치인 ‘평신도를 지도자로 세우는 교회’를 계속적으로 이뤄가도록 노력하자고 다짐했다.

화평교회는 앞으로도 기회가 되는대로 ‘흩어지는교회 파송예배’를 통해 강력한 공동체성을 가지고 있는 소그룹 멤버들을 미개척 지역에 내보낼 예정이다.

최 목사는 “화평교회는 평신도를 지도자로 세우는 교회가 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제자훈련과 소그룹 사역에 최선을 다해왔다”면서 “따라서 앞으로도 교회 건물이나 체제가 아닌 사람을 온전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우는 데 변함없이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조준영 기자  joshua@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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