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가 ‘암송성경 1189’를 통해 성경 한 권을 통째로 암송해 봉헌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사진은 작년에 성경 암송 바람을 일으켰던 ‘요절복통’ 대회의 모습.

CBS ‘암송성경 1189’ 개최 … 성경 한 장씩 암송장면 한 영상에 담아
주교학생 등 1만여 명 참여 예정 … “종교개혁기념 귀한 선물될 것”

어린 아이들의 입술로 성경 1189권 전체가 노래된다면? 불가능할 것 같은 일이 현실로 펼쳐진다. CBS기독교방송(사장:한용길 장로·이하 CBS)이 ‘암송성경 1189’를 통해 성경을 통째로 암송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CBS는 지난 한해 ‘요절복통’ 대회로 전국에 성경암송 바람을 불러일으켰다. 1000여 명에 달하는 주일학교 학생들이 성경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자녀로 한 뼘 더 자라났다. 이번에는 영상성경이다. 개인이나 팀이 성경을 한 장씩 암송한 것을 스마트폰으로 촬영해 보내면 편집하여 한 영상에 담는 방식이다. 예상 러닝타임만 무려 36시간, 참여인원 1만 명을 바라보는 방대한 작업이다. 완성본은 한국과 독일에서 봉헌 및 전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CBS가 이렇게 성경에 집중하는 이유는 어릴 때 외운 성경 한 구절이 자녀들 성장에 큰 자양분이 되고, 커서도 신앙으로 삶을 살아가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성경 속 말씀의 힘이 자녀를 살리고 나아가 한국교회의 미래를 살린다는 소망을 품었다. 정재원 선교국장은 “나부터도 말씀 한 줄이 생명을 구한 경험이 있다. 한국교회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말씀을 인생의 등불로 삼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취지를 밝혔다.

종교개혁500주년도 한 몫을 했다. 일반인들은 쉽게 접근할 수 없었던 성경을 누구나 읽을 수 있게 했던 종교개혁 정신을 기리면서, ‘오직 말씀으로’ 돌아가자는 표어를 직접 몸으로 실천할 수 있게 돕는다. 여기에 성경을 통한 주일학교와 한국교회 부흥이 더해진다면 금상첨화다. 유승우 선교기획부장은 “아이들이 성경암송을 한다면 자연적으로 학부모와 교회도 동참하게 된다. 결국 한국교회 전체가 움직이는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며 “‘암송성경 1189’가 한국교회에 선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암송성경 1189’는 어느 교회 어느 성도들에게도 열려있다. 다만 팀원의 50% 이상은 다음세대여야 한다. CBS는 성경 각 장을 상중하의 레벨로 나누었으며, 교회가 레벨을 선택하면 제비뽑기 방식으로 암송할 장을 제시할 예정이다. 팀원 수는 교회 자율이지만 한 교회에서 10팀을 넘겨 참여할 수는 없다.

창의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암송 방식은 참여 팀에게 자율로 맡겼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암송해도 되고, 노래나 율동으로 표현해도 상관없다. 이미 참가신청을 한 어느 팀은 직접 작곡한 노래에 성경말씀을 얹어 표현하겠다고 밝혀 기대가 크다.

CBS도 그동안 쌓아온 방송기술을 총동원하여 팀들에게 힘을 실어주겠다는 포부다. 촬영은 각 팀이 해서 제출하지만 홀로그램, 샌드아트 등 다양한 방법을 더해 성경말씀이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표현할 예정이다.

해외 디아스포라들을 위해, 인트로는 한국에서 파송한 선교지 교회 또는 선교단체가 각 나라의 언어로 암송한 주제성구(딤후 3:16~17)로 시작한다. 단순히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마음이 담겼다.

완성한 영상성경은 7월에 독일 성서공회에서, 10월에 한국교회 종교개혁500주년 기념예배에서 두 차례 봉헌한다. 이후에는 독일 세계종교개혁박람회와 성경박물관, 한국 종교개혁 기념대회와 기독교역사박물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유승우 선교기획부장은 “‘암송성경 1189’는 자녀들과 교회가 평생에 한 번 경험할까 말까 한 귀중한 성경체험이 될 것”이라며 “완성본은 세계 기네스북 등재를 추진할 예정이다. 독일 현지에서 영상성경을 봉헌하는 기회에 많은 교회의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문의:02-2650-7936, www.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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