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는 초대 한국교회사

옥성득/새물결플러스/25,000원

종교개혁은 근원에 대한 근본적인 개혁이었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왜곡되고 뒤틀린 역사적 사실들을 바로 잡고 해석하는 작업이 진정한 종교개혁의 씨앗이자 동력이었다.

그렇다면 한국에서 종교개혁의 정신을 이어간다는 것은 무슨 의미일까. 저자 옥성득 교수는 “선교사들이 조선에 복음을 전파하고 난 이후 한국교회 안에 전해 내려온 수많은 역사적 사실과 간증들 그리고 신앙의 내용을 사료에 근거해서 철저하게 검증하고 바로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저자는 1885년부터 1910년까지 초기 한국교회사의 역사적 사실을 적당히 변조하고 탈색하여 조작했던 과오들을 과감하게 들추어냈다. <다시 쓰는 초대 한국교회사>는 초기 한국교회사를 둘러싼 30개가 넘는 오해들과 곡해들을 정직한 시선으로 바로잡는 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5부 33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한국교회사를 서술하는 역사관에 대한 논쟁에서부터 내한 선교사들의 신학과 사역에 대한 논의들, 초기 한국교회들이 언제 어떻게 설립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또한 초기 한국교회의 예배 유래와 정착 과정을 소개하고 한국의 전통을 따라 토착화된 기독교식 의례와 예배를 소개한다. 마지막 5부에서는 초기 한국 개신교 내에서 발생한 신학적·문화적 논쟁점들을 담았다.

궁극적으로 저자가 밝히고자 하는 바는 초기 한국교회가 세간의 통설처럼 서구 의존적이고 미성숙한 교회가 아니라, 상당한 내공을 갖춘 자급적이고 자치적인 교회였다는 사실이다.

새물결플러스는 “한국교회를 개혁하고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은 역사를 바로 알고 교정하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한 한 역사가의 성실함과 치열함을 엿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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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의 역사

디아메이드 맥클로흐(Diarmaid MacCulloch) /CLC/40,000원

2017년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는 때다. 루터의 95개조 반박문, 칼빈의 <기독교강요> 등 종교개혁 시대를 뜨문뜨문 이해하고 있는 자에게 필요해 보인다. 종교개혁은 단순히 면죄부 판매에 대한 반발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정치적 사회적 역사적 신학적인 원인이 융합됐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교회사 학자인 디아메이드 맥클로흐(Diarmaid MacCulloch) 교수가 저술한 <종교개혁의 역사>는 여러 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이 책은 인용하는 자료의 방대함, 다방면에 걸친 깊이 있는 연구, 독보적인 역사 서술 방식, 종교개혁에 관한 독특한 역사적, 신학적 평가 등을 통해 세계적으로 종교개혁사 분야에서 탁월한 책으로 평가받았다.

저자는 <종교개혁의 역사>에서 종교개혁 이전의 로마 가톨릭으로부터 시작하여, 루터와 칼빈, 츠빙글리, 존 녹스 등으로 이어지는 유럽 전역의 종교개혁의 발생과 진행과정, 그리고 그 결과에 대해서 저자만의 탁월하고 깊이 있는 역사적, 신학적 안목으로 종교개혁사를 서술했다. 그래서인지 기독교문서선교회(CLC)는 디아메이드 맥클로흐 교수가 저자라는 점과 종교개혁당시의 정치, 사회, 역사, 문화, 신학 전 영역에 걸친 넓고 깊고 방대한 자료들 제공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객관적인 역사서술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과 여러 인물들의 신학적 사상에 대한 그만의 독특한 평가가 장점이다. 특히 3부에서 종교개혁 당시의 사회생활을 다룬 내용은 저자만의 방대한 연구를 통한 독특한 자료들이 많이 소개되어 있다.

CLC는 “<종교개혁의 역사>를 통하여 종교개혁의 역사가 새롭게 재발견되고, 재해석됨으로 한국 교회의 갱신과 부흥에 귀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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