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위원회 10일 상황 청취 후 협력방안 등 모색

총회임원 소위원회(위원장:김정설 목사)는 1월 10일 총신대학교를 방문하여 관선이사 파송이라는 위기에 휩싸인 총신대의 현 상황을 알아보고 정상화 방안을 모색했다.

총회임원회는 지난해 12월 22일 총신재단이사회가 무산된 이후 총신대 정상화를 위해 위원장에 회록서기 김정설 목사, 서기에 부회록서기 장재덕 목사, 위원에 부총회장 김성태 장로로 구성된 소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김정설 목사를 비롯한 총회임원 소위원회 3인이 이날 총신대를 방문했고, 총신대에서는 함영용 부총장과 권주식 총신대 법인사무국장, 김산용 기획조정실장이 총회 임원들을 맞이했다.

김정설 목사는 “이대로 두면 총신대에 관선이사가 파송될 것이라고 하고, 학생들도 시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처럼 위중한 시기에 소위원회가 총신대 현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총회재단이사회 개회 방안을 마련하고 총회와 총신의 화해를 추진하기 위해 왔다”며 방문목적을 설명했다.

권주식 법인국장이 현 총신재단이사회 상황과 총신재단이사회가 후임이사를 선임하지 못할 경우 총신대에 불어 닥칠 여러 문제를 보고했다. 권주식 법인국장은 “만약 총신재단이사회가 교육부가 밝힌 2월 6일 청문회 때까지 후임이사를 선임하지 못한다면 총신대에 관선이사를 파송하는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고 했다.

이어 그는 “또한 총신재단이사회가 정족수 부족으로 계속해서 열리지 못하면서 2015년 학교 결산조차 공시하지 못한 상태다. 이러한 상황이 이어진다면 총신대에 큰 피해가 닥칠 것”이라며, “총회와 총신이 하나님을 생각하고 학교의 미래를 생각할 때"라며 총회와 총신의 협력을 당부했다.

총회임원 소위원회는 총신재단이사회가 개회되지 못하는 원인도 물었다. 총신재단이사회 재적수는 총 15명이다. 재단이사회가 개회되려면 정족수 8명이 참석해야 한다. 그런데 긴급처리권을 가진 현 재단이사는 12명이다. 이중 이기창 최형선 이완수 등 세 명의 재단이사는 현재 입원 중이거나 개인사정으로 재단이사회에 참석할 수 없는 상태다.

따라서 참석 가능한 9명 중 2명만 불참해도 재단이사회를 개회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 여기에 총회와 총신의 갈등 사이에서 이해관계에 따라 불참하거나, 개인 일정으로 불참하는 재단이사들도 있어 계속해서 재단이사회가 무산되고 말았다.

이와 관련해 장재덕 목사는 “무엇보다 총신재단이사회가 성수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모여서 논쟁을 하든지 합의를 하든지 우선 재단이사들이 모이게 하는 것이 총회 임원들이 할 일이고, 이를 위해 압박까지 가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신재단이사회 안명환 이사장 직무대행은 교육부 청문회가 열리는 2월 6일 이전에 재단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총신이 후임이사를 선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총회와 총신의 갈등이 수습되지 않아 재단이사회 개회 여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이에 대해 부총회장 김성태 장로는 “총신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에 모든 분들이 같은 마음일 것이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불신이 너무 깔려 있다. 총신 문제를 정치논리로 풀려고 하면 아무것도 안 된다”면서, “총신 정상화라는 대원칙 아래 어떻게든 이번에 열릴 총신재단이사회 개회를 위해 힘써야 한다. 필요하다면 총회 임원들이 재단이사들을 일일이 만나 설득하고 모셔오는 일까지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함영용 부총장은 “관선이사 파송은 총신이 망하는 길이다.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부실대학 소요대학으로 낙인찍히면 정원 50% 감축 등 학교에 막대한 피해가 닥친다”면서, “부디 오늘 이 모임을 통해 재단이사회가 개회되고 총신을 살리는 계기를 마련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 시간 넘게 이어진 모임을 마무리한 총회임원 소위원회는 이날 확인한 총신대 상황을 총회임원회에 보고하고, 총신재단이사회 개회를 위한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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