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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언론인이 보는 한국 교회지형은 목사 (말씀삶공동체 성락성결교회)
▲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이 한국 교회에 대한 언론인들의 인식을 조사했다. 지엔리서치에 의뢰한 이 조사는 2016년 11월 22일자로 보고됐다. 한국 교회에 대한 사회의 인식에서 언론인들에 초점을 맞춘 전문 조사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설문 응답자의 구성이 적절했다. 응답한 기자가 총 225명인데 일반 언론 182명, 교계 언론 43명이다. 중앙과 지방 언론, 남성과 여성, 연령, 소속 부서, 기자 경력, 응답자의 종교, 스스로 생각하는 이념 성향 등에서 균형 잡힌 분포를 보였다. 조사 목적이 분명하다. 한국 교회에 대한 국민들의 이미지 형성이 언론에 의해 결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보고, 한국 교회에 대한 언론인들의 인식과 그들이 생각하는 개혁 방안을 조사하여 한국 교회의 대언론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필요한 기초 자료를 확보하는 것이다.

조사 결과는 지금까지 조사된 다른 표본 집단의 인식과 비슷하다. 한국 교회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이다. 일반기자나 교계기자를 막론하고 한국 교회에 대한 긍정 이미지는 18% 정도에 그쳤다. 부정 이미지는 교계기자의 경우 60.6% 일반기자는 68.6%다. 도덕성, 신뢰성, 사회적 약자 돕기 등에 대한 긍정 평가는 10% 초반 대니 심각하다. 한국 교회의 사회적 영향력은 ‘있다’ 69.8%, ‘없다’ 29.8%인데 어떤 영향력인가에서는 이 비율이 거의 거꾸로다. 사회에서 교회가 하는 역할에 대하여 64.9%가 부정적, 34.7%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특히 심각한 것은 목회자 문제다. 목회자가 윤리적 문제에 잘 대응한다는 응답이 6.2%다. 언론인들이 보기에 한국 교회 목회자의 윤리 의식은 바닥이다.

한국 교회의 문제점에서 목회자와 연관해서는 핵심이 목회자의 물욕과 성장지상주의, 일반 성도에서는 신앙과 삶의 불일치 및 배타성으로 나타났다. 한국 교회가 현재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에서 가장 높은 셋은 세속주의와 물질주의 44.4%, 목회자의 자질 부족과 사리사욕과 이기심 34.2%, 양적팽창과 외형에 치우침 33.8%다. 한국 교회가 추구해야 할 바람직한 미래상에 대한 질문에서 사회의 올바른 방향 제시가 30.2%, 사회의 약자 돕기가 21.8%,기독교의 진리 전파가 20.4%다. 목회직 세습은 71.1%가 안 된다는 의견인데 일반기자는 74.2%, 교계기자는 58.1%로 차이를 보였다. 종교기관이나 종교인의 정치 참여는 62.7%가 반대며, 기독교 정당은 80.4%가 불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기독교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드는 가장 큰 요인은 목회자나 교계 지도자들의 언행으로 48.9%, 언론인들이 한국 교회에 대하여 더 알고 싶은 부분은 교회의 개혁과 자정 노력으로 50.2%다.

이번 조사의 의미를 살펴본다. 믿음과 행동이라는 주제는 기독교에서 아주 오래된 것이다. 야고보서의 내용을 생각하면 기독교 초기부터 믿음과 행동 사이의 불일치가 중요 의제였다. 올해가 종교개혁 500주년이다. 루터를 비롯하여 종교개혁자들이 외쳤던 것이 ‘믿음으로 얻는 구원’인데, 이때 말하는 믿음은 그 안에 이미 행동 곧 윤리적 삶의 결단과 실천이 포함된 것이다. 로마가톨릭에서 말하는 행위의 공로에 근거한 구원에 대조된다.

믿음과 행동을 ‘말씀과 삶’으로 표현할 수 있다. 목회자나 성도나 말씀대로 살지 않는 것이 문제다. 사회적 현상으로서 교회가 시작된 2000년 전부터 16세기의 종교개혁을 거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신앙은 사실 늘 같은 주제를 놓고 씨름하고 있다. 말씀과 삶의 괴리다. 말씀과 삶이 어우러지는 것이 기독교 신앙이다. 기독교의 사회적 역할은 하나님 말씀의 거룩한 리더십으로 그리스도인의 삶과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며 이로써 하나님의 나라가 작동된다. 초점은 말씀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종교개혁자들이 외친 바로 그 명제 아닌가!

한국 교회에 대한 언론인들의 인식과 신앙적인 진단이 가장 중요한 데서 겹친다. 말씀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죽는다는 것이다. 한국기독교언론포럼의 이번 조사를 통하여 언론인들과 한국 교회의 지도자들 사이에 따듯한 만남과 깊은 대화가 진전되기를 바란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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