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부흥사회 (합동)총회부흥사회 통합…대표회장 변충진 목사 선출

▲ 총회부흥사회와 (합동)총회부흥사회가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아 통합총회를 열고 분열을 극복했다. 통합총회에서 대표회장으로 선출된 변충진 목사를 비롯한 임원과 회원들이 기념행사를 갖고 있다.

연이은 분열로 역량을 모으지 못했던 총회 산하 부흥사회가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과 1907년 평양대부흥110주년을 맞아 통합을 이뤘다.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부흥사회와 (합동)총회부흥사회는 작년 12월 22일 경기도 안산 성산교회(이용수 목사)에서 통합정기총회를 열고 역사적인 합동을 이뤄냈다. 통합된 총회부흥사회 제33대 대표회장은 변충진 목사가 선출됐다. 변충진 대표회장은 “분열의 아픔을 극복하고 부흥사회가 통합을 이뤄 너무 기쁘다. 이제 힘을 모아 한국교회와 교단이 말씀으로 돌아가는 운동, 회개를 통해 회복하는 운동, 한국교회의 재부흥을 위한 운동을 펼쳐 나가자”고 말했다.

총회부흥사회와 (합동)총회부흥사회는 2016년 10월 김동관 목사와 신규태 목사를 전권위원장으로 선임하고 통합을 진행했다. 통합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은 총회장 김선규 목사의 요청도 있었다. 한 관계자는 “부흥사회 증경총회장인 김선규 목사님이 총회장 취임 후 교단을 위해서 통합해야 한다는 것을 강력히 말씀하셨다. 이를 기점으로 분열한 것에 부담감을 갖고 있던 회원들이 마음을 모아 전격적으로 통합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통합정기총회는 먼저 양 기구의 하나됨을 위해 노력한 김동관 목사 전권위원장의 사회로 1부 예배를 드렸다. 상임회장 변충진 목사의 대표기도와 운영회장 김진산 목사가 열왕기상 14:6~10절 말씀을 봉독하고, 증경총회장 백남선 목사가 ‘아히야가 주는 교훈’이란 제목으로 설교를 했다.

백남선 목사는 “구약시대 선지자들은 왕의 앞에서라도 할 말을 했다. 선지자의 사명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오늘 우리 목회자들도 누구에게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담대히 전해야 한다”고 전했다. 백 목사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특히 부흥을 열망하는 목회자들은 성도의 숫자가 아니라 영혼의 중요성을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을 바르게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 후 증경회장 신정희 목사와 김종택 목사는 양 기관의 통합을 축하하고 격려한 후, 증경회장 배재철 목사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 신임회장 변충진 목사(왼쪽)가 공로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어 2부 통합총회는 전권위원장 신규태 목사 사회로 진행됐다. 이규봉 목사 개회기도 후 서기 여한연 목사의 회원점명과 절차보고 후, 전권위원회에서 총회부흥사회와 (합동)총회부흥사회 통합 과정과 신임원을 발표했다. 통합한 총회부흥사회 대표회장은 변충진 목사가 선출됐고 수석상임회장은 이용수 목사, 상임회장은 김만철 목사가 선임됐다. 신임 대표회장에 오른 변충진 목사는 통합을 위해 애쓴 직전 대표회장 이창한 목사와 이사무엘 목사에게 공로패를 전달했다.

직전 대표회장 이사무엘 목사는 “그동안 우리는 한 교단 안에서 나눠져 있었다. 같은 신앙을 고백하고 열정적으로 교단과 한국교회 부흥을 이끌어왔지만, 그 부흥의 열매를 함께 맛보지 못했다”며 분열의 아픔을 고백했다. 이 목사는 “이제 우리는 통합을 이뤄내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하나가 됐다. 앞으로 온전한 하나를 이루는데 최선을 다하면서 손을 잡고 힘차게 앞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직전 대표회장 이창한 목사 역시 양 기관이 하나가 된 것을 감사하며 기뻐했다. 이 목사는 “양 부흥사회가 한 자리에 모여 통합총회를 가짐으로 이제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됐다. 주 안에서 이제 우리는 하나가 됐다. 진정한 부흥을 위한 동행자가 되자”고 말했다. 또한 이 목사는 과거 한국교회의 부흥을 일구었던 자긍심을 회복해서 “한국 강단과 세계에 새로운 부흥을 일구는 하나님의 수종자가 되자”고 말했다.

 

▲ 변충진 목사가 대표회장에 선출된 후 인사하고 있다.

“총회의 부흥사회는 분열의 아픔이 있었습니다. 종교개혁500주년과 평양대부흥110주년을 맞아 통합을 이뤄내고, 그 아픔과 부끄러움을 씻을 수 있어서 기쁘고 무엇보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제 통합한 힘을 모아서 교단과 한국교회의 재부흥을 위해 쏟겠습니다.”

통합정기총회에서 제33대 대표회장에 취임한 변충진 목사는 기쁨과 비전에 쌓여 있었다. 변 목사는 무엇보다 교회사에 큰 의미를 갖고 있는 2017년을 앞두고 ‘하나됨’을 이뤄내서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변충진 목사는 “2017년은 침체한 한국교회가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 해라고 생각합니다. 재도약을 위해서 한국교회는 회개운동과 말씀운동이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통합한 총회부흥사회가 그 일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한국교회 재부흥을 위한 마중물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고 다짐했다.

대표회장 변충진 목사가 2017년을 교단과 한국교회의 재부흥의 기회로 언급한 이유는 종교개혁500주년과 연관돼 있다. 변 목사는 “과거 한국교회가 부흥할 때 사경회와 부흥회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교회들은 다양한 말씀이 아니라 목회프로그램으로 운영을 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2017년 종교개혁500주년을 맞았습니다. 오직 성경을 외쳤던 당시 개혁가들의 신앙정신을 되새기며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말씀을 회복해야 회개와 부흥이 따라옵니다”라고 강조했다.

종교개혁500주년과 함께 2017년은 한국교회사에 중요한 평양대부흥운동 110주년을 맞은 해이기도 하다. 변충진 목사는 최순실게이트로 국가와 사회가 혼란한 시기에, 한국교회가 다시 말씀으로 돌아가서 변화되어야 대한민국을 깨울 수 있다고 말했다. 변 목사는 총회부흥사회가 한국교회에 110년 전 평양대부흥과 같은 회개운동과 말씀운동을 앞장서고, 한국 교회와 사회를 변화시키는 물꼬를 만들고 싶다고 소망을 밝혔다.

“그동안 총회부흥사회는 미자립교회를 위한 자비량부흥회 등을 진행하며 꾸준히 부흥운동을 이어왔습니다. 이제 통합의 힘을 바탕으로 힘을 모아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겸손하게 하나님의 인도를 따라서 우리 총회와 한국교회를 위해 일하겠습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