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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과 사명감 쑥쑥 자란 화합의 한마당전국주교 제62회 전국대회
▲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합니다.” 기독교 교육 최대 행사인 전국대회가 1월 5일 사랑의교회에서 열렸다. 올해는 1만2000명이 참석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실렸을 뽐냈다.

1만2천명 다음세대 교육 다짐, 한국교회 최대 주일학교 잔치로 모여
서울강남노회 15연승 금자탑 쌓아 …“개혁주의 신앙전수 창구 역할”

“다 찬양하여라 전능왕 창조의 주께……나는 구원열차 올라타고서 하늘나라 가지요.”

1월 5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본당은 어린이들의 찬양으로 가득 채워졌다. 비록 성악 전문가의 목소리는 아니지만, 진지함과 진솔함은 누구 보다 뜨거웠다. 목소리로만 노래하는 것이 아니라 신령과 진정으로 다한 영혼의 찬양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

누가 더 잘했다는 순위는 의미가 없었다. 모두가 하나님 나라의 찬양대였고, 참석자 전원이 천국 잔치의 우승자였다.

전국 84개 노회에서 모인 4500명의 주일학생들은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찬양과 성경 지식을 한껏 뽐내기에 힘썼고, 학생들을 가르친 교사들과 부모들은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하며 학생들을 응원했다. 단순히 학생들을 격려하고, 특기와 적성을 찾아주는 행사가 아니라 교사와 부모들에게도 사명감을 키워주는 화합의 한마당이다.

▲ 성경고사에 참가한 주일학생이 진지한 모습으로 문제를 풀고 있다.

“기독교 교육 최대 축제”

전국주일학교연합회(회장:권택성 장로)가 주최하는 전국대회가 올해로 46년이 됐다. 1971년 성경고사를 시작으로 1978년에는 찬양경연대회가 추가됐다. 이어 율동과 워십, 암송대회까지 추가돼 7개 종목에서 치열한 열전이 펼쳐지고 있다.

전국대회는 총회 산하 주일학교의 대표적 행사다. 일단 규모면에서 전체 151개 노회 중 주일학교연합회가 구성된 노회는 103개에 이른다. 이 가운데 84개 노회가 전국대회에 참가했다. 학생도 4500명대에 이르며, 학부모와 지도교사, 주일학교 관계자까지 합하면 1만2000명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또한 전국대회는 한국 교회에 내놔도 손색이 없는 축제다. 기독교 교육 단일 행사 중 최대 규모다. 예장통합의 전국어린이대회는 600명, 교회학교중고등부 전국연합회 찬양대회도 1000명에 불과하다. 회장 권택성 장로는 “전국대회는 규모나 내용 모두 최고의 축제”라면서 “다음세대를 영적으로 한 단계 성장시키는 귀한 사역”이라고 자평했다.

▲ 사진=권남덕 기자

“모두가 우승자”

이번 대회의 최대 관심은 명문 노회로 불리는 서울강남노회의 15연승 여부였다. 권택성 장로는 “서울강남노회가 15연승을 할지 아니면 새로운 강호로 떠오르는 동서울노회가 이를 저지할지가 관심사”라고 설명했다.

서울강남 동서울 동한서 남서울 수원노회 등 선두주자들의 경쟁은 해마다 치열해지고 있다. 서울강남노회 소속 교회들 중에는 성경고사반을 1년 동안 운영하는 곳도 있다. 일부 노회는 전국대회 1개월을 앞두고 합숙훈련을 한다. 정리하자면 지교회의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으로 배양된 학생은 노회를 통해 전문적인 교회교육을 받게 되고, 결국 전국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다는 뜻이다.

전국대회 성경고사 종합우승은 서울강남노회에게로 돌아갔다. 15연승이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것이다. 최근 강호로 떠오른 동서울노회는 불과 몇 점 차이로 아쉽게 2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전국대회는 천국 잔치이기 때문에 순위가 모든 것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주일학생들에게 신앙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가 되고, 이들은 총회와 한국 사회의 신앙 리더로 자라고 있다. 총회 차원에서 본다면 총회 공과를 사용하도록 권장하는 계기가 되며, 이는 개혁주의 정체성을 확대하는 장이기도 하다.

남겨진 과제도 있다. 1만명이 넘는 인파를 한꺼번에 담을 교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교통 및 지리적 여건으로 지방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쉽지 않다. 결국 수도권에서 대회를 개최해야 하며, 안산동산교회 새에덴교회 사랑의교회 정도가 수용할 수 있다.

전국주교 관계자는 “지방에서도 전국대회가 열려야 지역 주일학교가 활성화 될 텐데 마땅한 장소가 없어 고민”이라고 했다.

남겨진 과제가 있어도, 분명한 것은 전국대회는 한국 교회 주일학교를 대표하는 축제임에는 틀림없다.

인터뷰 / 전국주교 회장 권택성 장로
“매끄러운 진행, 하나님의 은혜”

전국주일학교연합회(이하 전국주교) 제62회기가 주최한 전국대회는 여느 대회보다 매끄러운 진행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전국주교 회장 권택성 장로는 “기도의 결과”라면서 “하나님께서 일하심을 경험한 축제의 자리”라고 자평했다.
“이틀 동안 전체 진행자 교육을 했습니다. 원활한 흐름을 위해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기도의 힘이 컸습니다. 전국대회를 위해 임원들이 40일 릴레이 금식기도를 했으며, 이번 대회는 그 기도의 응답이라고 믿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고등학교 교장이라는 직함으로 공교육 현장에 몸담고 있는 권택성 장로는 한국교회의 다음세대에 대한 우려가 남다르다.
“총회 산하 1만1770개 교회 중 65%에 주일학교가 사라졌다는 충격적인 보고가 있습니다. 다들 교회교육을 강조하지만 구호와 형식만 있을 뿐입니다. 출산율 절벽이라는 사태는 대한민국의 내일을 암울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가 깨어서 다음세대에 집중해야 합니다.”
권택성 장로는 출산율 절벽의 대안으로는 “교회가 출산장려운동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붕괴된 교회교육의 대안은 “교사가 살아야 주일학교가 살고 주일학교가 살아야 교회가 산다”고 강조했다.
“전국주교는 출산장려운동과 20대 결혼운동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일학교 교사교육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국주교 임역원과 20만 교사 전체가 혼신을 다해 교회교육을 실시하면, 한국교회 주일학교는 분명 살아날 것입니다.”

현장인터뷰/ 용인제일교회 중등부 워십팀
“하나님! 하나님 보시기에도 저희 예쁘죠?”

▲ 자신감으로 똘똘 뭉친 용인제일교회 중등부 워십팀과 문경선 지도교사(오른쪽).

“누가 뭐래도 저희가 제일 잘한 것 같아요. 우린 하나님의 자녀니깐요.”
용인노회 주일학교연합회 소속 용인제일교회(임병선 목사) 워십팀은 자신감으로 넘쳤다. 올해 중학교 2학년이 되는 조민서 손하은 한예빈 김가현 이하연 홍영서 6명의 학생을 전국대회 현장에서 만났다.

▲오늘 대회를 평가한다면?
=잘해도 너무 잘했다. 왜냐고? 우리는 용인제일교회 워십팀이니까. 사실 작년보다 연습은 많이 하지 못했지만 3년째 호흡을 맞췄기 때문에 서로의 눈빛만 봐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떨리지는 않았나?
=우리는 중딩, 그것도 북한도 무서워 떤다는 중2다. 오히려 재미있었다. 우리의 강점은 기도다. 연습 때마다 기도하고, 학원이나 집에서도 각자 기도를 했다. 그랬더니 자신감이 생겼다. 사람에게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는 것이라 생각하니 감사한 마음뿐이었다.

▲학업에 방해되지 않았나?
=연습을 위해서는 학업 시간을 빼야 한다. 그러나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감사했다.

▲세상 노래·춤과 다를 것 같은데.
=완전히 다르다. 세상 노래는 나를 위한 것이고, 찬양은 (하나님이라는) 목적이 있다. 워십을 하면, 찬양가사 하나하나를 자세히 음미하고 이해할 수 있다. 그래서 좋다.

▲우승을 하면?
=부산에 가서 회를 사주신다고 했다. 우승을 못해도 분명 맛있는 것을 사주실 것이다.

▲교회가 학교 보다 좋다?
=(6명 전원) 그렇다. 학교는 감옥 같은 곳이다. 그러나 교회는 하나님을 만날 수 있어 기쁘고,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지 않은가.

정형권 기자  hkjung@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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