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새해가 밝았다. 지난 해 예장합동 교단은 부침이 심했다. 총신대는 재단이사를 선임하지 못해 현재 관선이사 파송을 목전에 두고 있고, <기독신문>은 법적으로 폐간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제101회 총회에서 총회결의시행방해자란 명분으로 제명 출교까지 받은 자가 상당수에 이르러 법 정신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또한 목사부총회장 후보를 탈락시키고 총회현장에서 새롭게 선출하는 ‘이변’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만큼 교단의 요동은 컸다.

한국 사회도 마찬가지였다. 국정농단 사태로 촛불집회가 매주 열리더니 급기야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하여 현재 헌법재판소에서 변론 중이다. 비선 실세 사태는 사이비종교까지 거론되며 사회적 파장을 일으켰으며, 이에 연루된 최태민 일가의 비리는 전 국민의 관심사가 되어 지금도 혼란스러울 지경이다.

새해에는 이와 같은 낡은 적폐가 속히 정리되길 바란다. 총신대는 모처럼 운영이사회가 정상화 되어 이제야 제 기능을 회복하고 있다는 청신호가 들린다. 그런데 아쉽게도 재단이사 선출이 이뤄지지 않아 애간장을 태우고 있는데 긴급처리권을 가진 자들이 1월 중에 모여 새 이사를 선출해 주기를 기대한다. 총신대의 어려움은 총회산하 전국교회의 고통이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관선이사 파송은 절대로 수용해서는 안된다.

총회세계선교회도 올해 할 일이 많다. 현재  2500명의 선교사가 헌신하고 있지만 현장 중심의 사역정리가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점차 은퇴선교사가 늘고 있고 순회선교사가 증가하고 있어 대책수립도 절실하다.

눈을 한국교회로 돌려도 할 일은 많다. 오는 1월 9일 예장합동을 비롯하여 예장통합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 등 7개 교단 중심으로 한국교회총연합회(이하 한교총)가 출범한다. 소위 장감성이 모두 참여하는 한교총은 한국교회연합의 총체라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그동안 예장합동은 교회연합사업에서 늘 뒷전이었다. 최근에는 이단 문제로 한기총도 탈퇴하여 ‘종로 5가권’에서 상당히 멀어져 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기회에 한교총에 적극 참여하여 교단의 영향력을 발휘해야 할 시점이다.

이렇듯 2017년은 해야 할 일이 많다. 내부적으로 산적한 문제를 질질 끌고 갈 여력이 없다. 거기다 올해는 종교개혁 500주년 해이다. 총회산하 전국교회와 성도들은 변화된 총회의 모습을 앙망하고 있는데 모름지기 2017년은 희망을 주는 교단으로 출발하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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