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장 신년사

▲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이 복음의 진리를 덮을 수 없다. 매일 새로운 해가 떠오르듯 한국교회는 희망으로 다시 일어선다.
사진제공=민남기 목사(광주대성교회)

모든 교회와 성도들을 축복합니다.
개신교가 대한민국의 리딩 종교가 되었습니다. 국가 통계청에서 국민 전체의 종교 현황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개신교가 19.6%, 불교가 18.2%, 천주교가 10.9%라고 합니다. 감사한 일입니다. 그러나 마냥 감사할 수만은 없습니다. 다음세대가 심각합니다. 종교 없음의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더욱 우려가 되는 것이 있습니다. 오늘의 역사 속의 기독교입니다. 대한민국은 기독교가 초대대통령을 만들었습니다. 이후에 수많은 기독교인이 정치리더십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촛불혁명을 보았습니다. 대통령의 탄핵과 정치리더십의 실종을 보았습니다. 기독교가 역사의 발전을 위해 기여한 바도 있지만 성경적 가치관을 이 땅에 심는 일은 미흡했습니다.

사회는 더욱 급변하고 있습니다. 다수 중에 개인(One of them)이 아니라 그 사람(The one)이 되기를 원합니다. 절대권위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국가의 절대권력, 재벌의 시장지배, 여러 형태의 권력지배구조를 적으로 돌립니다. 여기에 편승하는 것이 소수자 인권입니다. 그중의 하나가 동성애자들입니다. 반기독교자들이 합세하여 교회들의 약점을 공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새해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새해, 쿰의 새 힘으로 일어납시다.
‘쿰’이란 히브리어입니다. 그 뜻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라는 것입니다. 구약에 이스라엘 사사를 세우실 때 하나님은 쿰이라 하셨습니다. 개혁주의는 하나님의 주권적 은총을 신뢰합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하여 쿰으로 일어납시다.

새해, 성육신의 새 힘으로 섬깁시다.
새해는 총회 101회기의 해입니다. 미래의 대안은 역사를 통해 혜안을 가져야 합니다. 전 세계 전대미문의 선교역사가 한국 선교입니다. 조선의 선교사들은 제국주의 선교를 하지 않았습니다. 섬김의 선교였습니다. 학교를 세우고 병원을 세웠습니다.

3.1 운동도 전 세계에 알리고 일제에 짓밟힌 우리 국민을 위로하고 섬겼습니다. 그러면서도 교회 내적으로는 말씀과 기도, 전도에 힘을 썼습니다. 이것이 성육신 선교입니다. 성육신의 새 힘으로 변혁적 리더십을 발휘하여 하나님의 뜻을 교회와 이 땅 위에 세워갑시다.

 2017년 1월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
 총회장 김선규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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