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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훈련 정신, 제대로 구현하다

신일교회, 강력한 제자도로 성숙한 변화 이끌어
선명한 비전 품고 ‘사회적 제자도’ 실현 시도하다

▲ 신일교회는 제자훈련으로 전통교회에서 강력한 제자공동체로 거듭난 교회다. 제자훈련이 프로그램이 아닌 DNA를 제대로 구현한다면 교회의 변화와 성숙의 열매는 반드시 있다는 현장이 바로 신일교회이다.

목회자들 사이에 ‘제자훈련 교회’와 ‘제자훈련이 있는 교회’가 있다고 한다. 제자훈련 교회라 함은 제자훈련의 근본정신을 제대로 구현하는 교회라면, 제자훈련이 ‘있는’ 교회는 프로그램 일종으로 제자훈련을 도입하는 교회로 설명한다. 그 미묘한 차이를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이권희 목사(서울 신일교회)는 네 가지의 반문으로 선명하게 구분 짓는다. ‘목회자가 제자훈련에 우선순위를 두는가? 담임목사가 직접 인도하는가? 한 영혼에 대한 사랑이 있는가? 재생산이 있는가?’

간략한 해설을 이권희 목사로부터 들어보자. “목회자 개인이나 교회 일정 때문에 제자훈련을 일시 중단하거나 뒤로 미루는 것은 프로그램화한 것입니다. 그리고 담임목회자가 직접 인도하지 않으면 이 역시 프로그램에 불과합니다. 영혼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성장의 도구로 삼거나, 영적 재생산이 일어나지 않으면 제자훈련을 다시금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무슨 근거로 이 목사는 이렇게 단정할까. 해답은 그의 목양지 신일교회에서 찾으면 된다. 신일교회야말로 흉내 내는 제자훈련이 아니라 제자훈련 정신을 제대로 구현해내는 살아있는 현장이기 때문이다.

이권희 목사는 2001년도에 신일교회에 부임했다. 당시 신일교회는 30년 역사를 가진 전형적인 전통교회였다. 교통편도 좋지 않은데다, 대로변에서 100미터 정도 골목으로 더 들어와야 교회 존재를 알 수 있을 정도로 접근성 또한 좋지 않은 환경이었다. 오죽하면 ‘골목 안 100미터 교회’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그런 신일교회가 이권희 목사 부임 이후 완전히 탈바꿈했다. 선명한 비전을 품은 평신도 지도자들이 세워지기 시작했고, 15년간 매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새롭게 등록하는 새가족 중에 60퍼센트가 초신자로, 전도의 열기 또한 뜨겁다. 지역사회가 교회를 칭찬할 정도로 교회성장에 함몰되지 않고 교회 사명을 감당하는 성숙한 교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적이고 정적이었던 교회가 역동성이 있고 복음의 열매가 있는 교회로 변모한 핵심에 바로 ‘제자훈련’이 있었다. 제자훈련을 통해 평범한 전통교회가 강력한 제자공동체로 거듭난 과정은 최근 이권희 목사가 집필한 <목사님, 제자훈련이 정말 행복해요>(국제제자훈련원)에 친절하게 정리해 놓았다.

이권희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 진학 후 제자훈련을 접하고 목회사역에 새로운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미국 유학과정에서 마이클 윌킨스 교수로부터 제자도를 배웠으며, 사랑의교회와 국제제자훈련원에서 옥한흠 목사의 제자훈련 목회를 직접 경험했다.

그런 그이기에 제자훈련은 지성만 발달시키고, 전도에 한계가 있다는 비판에 대해 ‘아니다’라고 잘라 말한다. 목회자가 딴전만 피우지 않고 제자훈련에 집중하면 변화는 반드시 일어난다고 확신한다. “제자훈련은 독창적이지 않습니다. 성경의 모델을 접목했기에 보편성이 있습니다. 다시 말해 어느 누구나 따라할 수 있는 것이 제자훈련이기에 위대한 유산임에 틀림없습니다. 목회자들이 초심을 잃지 않고 제자훈련에 집중한다면 분명 열매가 있습니다.”

그럼 신일교회는 제자훈련으로 어떤 유익을 누렸을까. 이권희 목사는 교회 지도자인 장로들의 변화를 1순위로 꼽는다. 제자훈련으로 당회의 영적, 관계적 회복이 이뤄져 이것이 교회의 전반적인 변화를 이끌었다는 것이 이 목사의 진단이다. 현재 신일교회 장로들은 교인을 돌보는 목자로 활동되는가 하면, 장로 중에 전도왕이 있을 정도로 사역에 모범을 보이고 있다.

신일교회는 강력한 제자도를 기반으로 또 다른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오는 3월에 분립개척 한다. 차로 15분 거리의 목감지역에 50명의 성도를 파송해 교회를 개척할 예정이다. 개척과 동시에 교회자립은 물론 사역까지 가능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교회개척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제자훈련의 확장이 눈에 띈다. 제자훈련 그룹을 늘린다는 개념이 아니다. 제자훈련 DNA 적용을 교회울타리를 넘어 삶의 현장으로 넓히는 ‘사회적 제자도’ 개념이다. 지금까지 더 좋은 제자가 더 좋은 교회를 만들었다면, 이제는 더 좋은 제자가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제자훈련이 되겠다는 의미다.

이권희 목사는 말한다. “저희 교회가 (제자훈련을) 잘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저 역시 소그룹보다는 대그룹이 편합니다. 힘들지만 제자훈련에 행복이 있기에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자훈련으로 제가 먼저 사랑을 배우고 인격의 변화를 경험했고, 제대로 하면 교회도 변하기 때문입니다”라고.

김병국 기자  bkkim@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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