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예수께서 세상의 왕으로서 마구간에 탄생한 것을 특별한 사건으로 생각한다. 물론 본질적으로 하나님이신 분이 마구간에 나신 것은 놀라운 일이지만 왕이 될 인물이 천한 곳에서 출생한 것은 고대 세계에서 비일비재하다. 역사를 보면 천출로 태어났지만 제왕이 된 인물이 꽤 여럿 있기 때문이다. B.C 752년 라티움 평원 테베르 강가에 로마를 세운 로물루스도 동굴에서 늑대 젖을 먹고 자랐다는 전설이나 페르시아 황제 고레스도 버려진 아이였기 때문이다.

예수 그리스도의 마구간 탄생이 특별한 의미를 갖는 것은 그곳이 그분의 출발지요, 종착지였다는 것 때문이다. 세상의 영웅들은 천한 곳에서 출발해 화려한 궁궐 이야기로 끝나지만 그리스도의 삶은 시종일관 마구간의 연속이었기 때문이다. 그분의 생애와 교훈은 마태 마가 누가 요한의 네 복음서에 기록되어져 있다. 물론 성경 외에도 그리스도 예수에 관한 기록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고대세계에서 이분에 대한 대표적인 기록이 A.D 1세기 역사가 요세푸스(josephus)의 기록이다. 그 기록은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그 때(빌라도 시대) 예수라는 지혜의 사람이 있었다. 그는 놀라운 일을 행했고 제자들은 그를 진리로 믿고 추종했다. 많은 유대인과 헬라인들은 그를 메시아로 여겼다.” 예수가 재판 받을 때에 빌라도는 사형을 언도 하였으나 따르는 제자들은 그에 대한 사랑을 접지 않았다. 메시아의 생애와 부활에 대한 구약의 예언대로 예수가 삼일 만에 부활하였다고 그의 추종자들은 전하였다. 이를 믿는 자들을 그리스도인들이라고 부르는데 이들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 요세푸스의 기록 외에 로마역사가 타커투스도 연대기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이렇게 전한다.

“황제 티베리우스 시절에 빌라도에 의해 사형을 받았다”고 적고 있다. 한편 로마 총독 빌라도에 관한 기록이 담긴 서판이 총독 관저가 있던 해안도시 가이사랴(Caesarea)에서 1961년 발견되어 예수 그리스도 사건의 역사성을 뒷받침하고 있었다. 서판의 내용은 “황제 티베리우스의 성전은 본디오 빌라도 유대 총독에 의해 세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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