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대전노회장 김현국 목사(오른쪽)가 투병 중인 이승로 목사에게 성금을 전하고 있다.

단순한 소화불량인 줄 알았다. 작은 교회 형편 상 몸을 돌보지 못했다는 생각에 위내시경 검사를 받았다. 진료를 마친 의사는 전신경화증이 의심된다며, 대형 병원에서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학병원 의사는 희귀난치성질환인 진행성전신경화증 진단을 내렸다. 전신경화증은 피부 혈관 내부 장기가 딱딱해지는 질병으로, 발병 원인도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고 완치 방법도 없는 희귀난치성질병이었다.

세종주사랑교회 이승로 목사는 전신경화증 진단을 받은 후, 1년6개월이 지난 지금도 투병 중이다. 대학병원에서 진단을 받을 당시 이미 전신경화증의 합병증인 폐동맥고혈압 증상이 나타나 입원치료를 받았다. 계속 병원에 있을 수 없어서 입‧퇴원을 반복하다가, 수차례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가고,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에서 12일 동안 생사를 오가기도 했다. 다행히 중환자실에서 나왔지만 증상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지금은 피부와 식도와 폐와 심장까지 딱딱해지는 경화가 진행되고 있다.

동대전노회원들은 지난 10월 정기회에서 이승로 목사의 투병 소식을 들었다. 세종시찰장 김덕연 목사가 이 목사의 상황을 알리자, 노회장 김현국 목사와 노회원들은 이 목사를 위해 기도를 하고 특별모금운동을 펼쳤다.

김덕연 목사는 “이 목사님의 아버지도 장애2급 판정을 받고 신장투석을 하며 투병 중이었다. 사모님이 보육교사훈련을 받으면서 초등학생과 중학생 2명의 자녀를 돌보고 있었다. 하나님의 특별한 도우심과 함께 우리 동역자들도 나서야 했다”고 설명했다.

노회의 분열과 분립 상황 속에서도 동대전노회원들은 이승로 목사를 위해 기꺼이 십시일반으로 모금에 동참했다. 11월 말까지 1000만원 모금해 이 목사에게 전달하길 원했는데, 목표 모금액보다 더 많은 1267만5000원이 답지했다. 한 교회는 이 목사를 위해 21일 동안 매일 저녁 특별기도회를 열어 헌금을 보냈고, 한 목회자는 예상 모금액이 모자랄 것을 염려해 많은 헌금을 보내기도 했다.

노회장 김현국 목사와 부노회장 박금식 장로를 비롯해 홍태남 소선민 조상용 김길태 김덕연 조강수 이순록 목사와 서광석 장로는 최근 이승로 목사를 찾아 예배를 드리고 성금을 전달했다. 이 목사는 동역자들 앞에서도 인공호흡기를 뗄 수 없었다. 양쪽 폐에 고름이 생기는 농흉으로 기능에 이상이 왔기 때문이다. 이 목사는 체내에 이산화탄소가 쌓여 잠을 잘 때도 산소발생기를 통해 계속 산소를 공급받고 있다.

이승로 목사는 지난 6월 호흡기장애 1급 판정을 받고 한 달에 한번씩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약을 처방받고 있다. 하지만 처방받는 약들이 의료보험 적용이 안되는 고가의 약이 있어 여전히 재정적으로 힘든 투병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이승로 목사는 “노회 목회자들과 성도님들이 기도와 사랑으로 도와주셔서 감사하다. 심방을 오셔서 목회와 질병치유와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실 때 진한 사랑을 느꼈다”며, “여러가지로 많이 힘든 상황이지만 귀한 사랑을 받고 있다는 사실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노회 목사님과 성도님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후원: 농협 이승로 453028-52-257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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