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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불빛 가득한 사랑의 동산
▲ “참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찬양합니다.” 동산 위에 위치한 송우교회는 성탄절을 맞아 불빛축제를 진행했다. 또한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세상에 전하려는 성탄불빛축제 의미에 맞게 개막식에 주민들을 초청했고,

송우교회, 12월 내내 성탄축제 진행 ‘큰 호응’
“희망과 기쁨으로 지역 밝히는 시간, 행복하다”

상가와 공장들이 이어진 도로 옆, 나지막한 동산에서 아름다운 불빛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높이 솟은 십자가 아래 ‘축 성탄’ 글씨가 선명했고, 형형색색 전구들로 동산 전체가 반짝였다. 그 작은 불빛들로 거리 풍경은 더 이상 삭막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경기도 포천에 위치한 송우교회는 지난 12월 4일부터 ‘겨울에 내리는 사랑’이란 이름으로 성탄불빛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송우교회 양정택 목사와 성도들은 빛으로 오신 예수님 탄생의 기쁨을 지역 주민들과 나누기 위해 사랑의 성탄 축제를 계획했다. 교회 입구에 들어서자 탄성이 저절로 나왔다. 송우교회 예배당 앞 정원 전체가 커다란 성탄트리였다. 더 놀라운 것은 이 모든 트리장식을 성도들이 직접 꾸몄다는 것이다. 성도들은 사다리차까지 임대해서 10미터가 넘는 소나무 꼭대기까지 트리장식을 했다.

▲ 성탄불빛으로 정원 전체를 장식한 송우교회는 멀리에서도 찬란하게 빛났다.

축제를 시작하던 12월 4일 성탄트리 점등식은 송우교회 성도는 물론 지역 주민들까지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참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우리 함께 찬양합시다. 다섯, 넷, 셋, 둘, 하나. 점등!” 외침과 함께 캄캄했던 세상은 불빛으로 찬란했다. 점등식과 함께 레이저빔 공연이 펼쳐졌고, 예배당에서는 천지창조 태권무 공연이 진행됐다.

성도들은 교회를 찾은 지역 주민들에게 군고구마와 군밤, 따뜻한 차를 대접했다. 외국인노동자들도 그동안 송우교회에서 도움을 받기만 했다며 축제도우미로 나섰다. 캄보디아와 네팔에서 온 외국인노동자들은 고국의 음식을 만들어서 손님들에게 대접했다. 성탄트리 옆에서 사진을 찍던 부모와 아이들은 송우교회 카페에서 캐럴을 듣고 다과를 먹으며, 반짝이는 불빛에 빠져 교회를 떠날 줄 몰랐다. 모든 사람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고 축하하는, 말 그대로 성탄절 축제였다.

▲ 불우한 이웃들에게 성탄선물 500개를 전달했다.

1962년 송우교회를 개척할 때부터 55년 동안 섬기고 있는 한 원로장로는 “60~70년대 성탄절은 온 마을과 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기뻐하는 축제였습니다. 요즘 성탄절은 그런 의미도 줄어들고, 국가의 어려움 속에 기쁨도 사라지고 있습니다. 이번 성탄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가족과 함께 즐거워하고, 성탄의 의미도 잘 알린 것 같아 기쁩니다”라고 말했다.

송우교회는 4일 성탄트리축제 개막 행사를 시작으로 12월 한 달 내내 특별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어려운 가정의 아동과 청소년으로 구성된 푸른초장 브라스밴드의 공연을 11일 열었고, 지역의 어르신 500명을 초청해서 17일 에셀어린이집 발표회를 가졌다. 카운터테너 조요한 소프라노 남정희 등 전문 성악가들은 ‘음악이 들려주는 이야기’란 주제로 18일 지역 주민들에게 환상의 화음을 전했다.

성탄전야 24일 로비와 카페에서 콘서트가 열렸고, 성탄절 25일은 지역의 저소득층과 다문화 500가정을 초청해 성탄축하공연을 진행했다. 송우교회는 이날 초대한 이웃들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생활용품을 구매할 수 있는 상품권까지 선물했다.

축하행사 때마다 300명에서 500명이 넘는 주민들이 참석하며 성탄불빛축제는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평일에도 성탄트리를 보기 위해 매일 100~200명이 교회를 찾고 있다. 성탄축제가 큰 주목을 받으면서, 송우교회 성도들은 더 바빠졌다. 교회를 찾는 주민들을 위해 군고구마와 군밤과 차를 대접하느라 순서를 정해서 봉사를 하고 있다.

▲ 양정택 목사는 송우교회의 지역 섬김 전통이 성탄불빛축제를 진행한 원동력이라고 설명했다.

양정택 목사는 성탄불빛축제를 진행하는 한 달 동안 잠시도 쉴 틈이 없었지만 행복했다며 웃었다. “지역 주민들에게 성탄절의 의미를 알리고 지역 사회와 성탄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준비했는데, 예상보다 너무 많이 관심과 참여를 해주셨습니다. 장로님들과 성도들이 물질과 시간으로 봉사해 주신 덕분입니다.”

양정택 목사는 벌써 내년에는 성탄트리를 예배당과 지역의 번화가인 송우사거리에도 설치하자는 요청이 있다 말했다. 그리고 양 목사는 한국교회가 12월 한 달 동안 작은 전등과 섬김으로 사회에 기쁨과 희망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사회는 암울하고 어두운 소식으로 넘쳐나고 사람들은 힘들고 우울해 합니다. 이런 때에 한국교회가 함께 성탄의 기쁨을 지역 주민들과 나누는 사역을 펼치면 좋겠습니다. 트리의 작은 불빛을 밝히고 섬김의 사역에 나선다면, 세상에 기쁨과 희망을 주는 교회가 되지 않을까요?”

박민균 기자  m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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