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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신문 선정 교계 10대 뉴스

국민적 분노와 저항에 교회 부응하다

교계도 대통령 퇴진 촛불집회 물결
대통령의 비선실세라고 불리는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사건으로 시작된 정국은 12월 18일 대통령 탄핵으로 이어졌다. 대통령의 탄핵 결정이 나게 된 것은 촛불을 들고 쌀쌀한 겨울 광화문 광장에 매주 모였던 수많은 시민들의 분노 때문이었다. 한국교회는 여기에 재빨리 부응했다. 진보교단들은 조직적으로 시국 집회에 참여했으며, 심지어 보수교단들도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할 정도였다. 주요교단들은 선언문을 발표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대통령직에서 내려올 것”을 촉구했다.

한편 혼란한 정국 속에 박 대통령에게 많은 영향을 주었던, 최순실 씨의 아버지 최태민 씨가 군소교단의 목사였으며, 최 씨의 활동에 적잖은 교회 지도자들이 동참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줬다. 최 씨가 목사가 아니라 사이비 교주였다고 주장했던 교회는 과거의 모습을 반성한다는 성명을 내놓기에 이르렀다. 대통령 탄핵이 결정된 후 청와대는 탄핵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답변서를 내놓았고, 전국민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정치권이 다시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교회는 상황에 관계없이 예언자의 목소리를 내야 할 것이다. 상황에 편승하지 않는 절대진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1년 내내 논의, 잡음만 커지고 있다

 한기총-한교연 통합 논의 지지부진
대표적 보수연합기관인 한기총과 한교연의 통합논의는 일 년 내내 진행했지만 연말인 지금까지도 안개속이다. 양 기관에만 맡길 수 없다는 판단 하에 한국교회 교단장회의가 나섰는데,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야 한다’는 큰 전제 외에는 진척된 사항이 없다. 교단장회의가 만든 추진위원회는 ‘한기총한교연통합협의회’, ‘한국교회연합을위한협의회’,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 등 이름만 바꿨지 아직도 위원 선정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여기에는 한교연이 통합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는 이유가 가장 크다. 한교연은 올해 두 차례나 기자회견을 열어 △이단 문제 선결 △한교연 추천 위원 합류 등을 주장했다. 한국교회연합추진위원회는 두 문제에 대해 명확한 답을 주지 않고, 지속적으로 한교연 설득작업을 벌이겠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가장 최근 열린 12월 22일 교단장회의에서는 한교연을 배제하고 갈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선언문을 발표했다. 때문에 제3의 기구가 탄생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일단 새로운 연합기관을 발족시킨 후 한기총을 흡수하는 방향으로 단다는 말도 공공연히 나오는 상황이다. 어떤 방식이든 통합 당사자인 한교연을 빼놓고 간다면 연합이 아니라 또 다른 분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양 기관의 통합은 서두름 없이 신중하고 철저하게 진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칙 없는 이단사면, 그 끝을 보여주다

예장통합 이단 사면 후 철회 해프닝

예장통합이 제100회기 사업으로 야심차게 시작했던 특별사면위원회는 결국 교계의 비웃음을 사면서 끝나고 말았다. ‘화해총회’를 자처하며 억울하게 면직·출교된 이들을 풀어주려는 초기 명분과 달리 이단까지 포함시킨 것부터 문제였다. 그 후 전문기관인 이대위를 거치지 않고 이단을 사면할 수 있느냐는 절차상 문제로 사면위와 이대위의 줄다리기가 끝없이 이어졌다.

예장통합은 9월 12일, 모두의 우려를 무시하고 국내 여러 교단들이 이단으로 정죄했던 이명범, 변승우, 김기동, 고 박윤식 씨를 사면하는 초강수를 뒀다. 그 후 전국 신학교 교수들이 반대 성명을 내며 들고 일어났고, 예장통합 증경총회장단도 임원회에 철회를 요구하는 등 압박이 심해졌다. 그러자 예장통합은 사면 선포를 철회했는데, 사면 자체를 철회한 것이 아니라 결의를 제101회 총회로 떠넘긴 것이라 꼼수라는 비판이 더 거세졌다.

결국 총회 현장에서 총대들의 거센 반발로 특별사면은 원천무효 폐기됐다. 총대들은 “총회 결의 위반”과 “총회장 월권”을 주장했고, ‘특별 사면과 관련한 임원회 청원 기각 및 3년 동안 재론 불가’라는 결의를 이끌어냈다.

대담해진 공개활동에 무기력한 대처

 신천지의 대담한 위협
신천지는 이만희 씨를 교주로 삼는 국내의 대표적인 이단으로 알려져 있다. 신천지가 주목받은 것은 기존 교회를 와해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최근에는 한 교계방송사가 신천지 특집을 연일 방송하면서 신천지의 문제점을 파헤쳤다. 이에 발끈한 신천지 측은 방송사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했으며 방송사 앞에서 대규모 시위를 펼쳤다. 또 국내 주요연합기관과 교단, 교회 앞에서 연일 시위를 벌이고 전단을 나눠주면서 홍보를 했다. 그동안 몰래 교회로 침투했던 모습과는 사뭇 달라진 것이었다.

최근 신천지 측의 활동은 이처럼 공개시위, 길거리 홍보, 법적 소송, 자체 언론사 운영, 웹툰 제작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뤄지고 있다. 신천지의 오만한 시위에 한국교회는 사실 무기력하게 대처했다. 법의 보호를 받는 시위활동에 속수무책이었고, 사후 성명서를 발표하는 일을 반복하는 답답함을 보였다. 이단전문가들은 교단과 교파를 초월한 신천지대책기구를 발족하여 체계적으로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찬송가 출판, 연합정신 잊지 말아야

 한국찬송가공회 새 출발
찬송가 출판의 단일창구 역할을 했던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가 설립 정신을 어기고 법인화를 시도, 독자행보를 함으로 비롯되었던 파송 교단들과 법인공회 측의 오랜 소송은 지난 2월 종식됐다. 법원은 법인 설립이 강행됐지만 법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밝혔고, 대신 찬송가 출판권은 법인이 아니라 예장출판사와 기독교서회에게 있다고 판결했다.

소송을 계기로 교단들과 그동안 법인공회를 대항해서 싸웠던 비법인한국찬송가공회는 5월, 법인공회에 다시 이사들을 파송했다. 그리고 찬송가출판은 소송 이전으로 돌아가서, 교단들을 대신하는 예장출판사와 대한기독교서회가 가지게 됐다. 6월부터 일반출판사들은 예장과 서회에서 반제품을 받아서 찬송가를 제작하고 있다. 예장(새찬송가위원회측)과 서회(개편찬송가측)는 출판수익을 올리게 됐고, 법인은 존재를 인정받은 것이다.

교단들이 공회의 법인화를 문제삼았던 것은 법인이 되면 15인 이사들이 교단을 무시하고 찬송가 사업을 마음대로 하게 될 것을 우려해서였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법인공회는 법인화는 됐더라도 종전의 정관을 유지해서 연합정신을 계속해서 견지해 나가야 한다. 또 저렴하고 튼튼한 찬송가를 발행해야 할 것이다.

위험성 알리며 법제화 저지 노력 중요

치열했던 동성애 반대운동

올해 한국교회가 가장 처절하게 싸웠던 것은 동성애 반대를 위한 것이었다. 퀴어축제 반대, 군형법 제92조의 6 합헌 유지 촉구, 국가인권위법 제3조 2항 폐지 운동, 동성혼 합법화 반대, 차별금지법 제정 저지, 서울광장 사용 허가제 국민발의가 그것이었다. 이를 위해 수많은 집회, 시위, 토론회, 캠페인, 서명운동 등이 다각도로 전개됐다.

퀴어축제는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서울광장과 대구에서 강행됐다. 일반언론은 교회의 반대집회에 대해 냉담하거나 중립적인 보도를 했다. 향후 동성애반대를 위해 한국교회가 거대기구를 운영해야 할 필요성을 남겼다. 군형법 제92조의 6은 합헌이 유지되어 군대내 동성애를 할 경우 처벌을 할 수 있게 됐으나, 동성애 지지자들은 또다시 위헌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동성애 관련 지지법은 동성애 찬성자들에 의해 차별금지법, 교육관련법, 보건법 등의 이름으로 포장되어 우후죽순으로 입안시도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청소년들의 에이즈 감염률이 지난 15년간 20배 증가했고, 에이즈환자의 90%가 남성동성애자에게서 발생됐다는 통계가 나왔다. 상황이 이렇지만 일반 국민들은 에이즈의 위험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솜방망이 치리와 징계, 문제 키웠다

부끄러운 목회자의 자화상
지난 2월, 목사인 아버지 이모 씨가 막내딸을 때려 숨지게 한 사건은 교계뿐 아니라 사회 전체를 발칵 뒤집어 놓았다. 범인은 국내 정통 교단에서 목사 안수를 받고, 독일 유학을 거쳐 교단 인준 신학교에서 겸임교수로 사역했던 소위 ‘신실한’ 인사였다. 여기에 8월에는 청소년단체 대표가, 10월에는 이주민사역으로 명성을 얻었던 선교단체 대표 김모 씨가 성추행 문제로 사직하는 등 목회자들의 윤리적 타락이 부끄럽게도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그간 이러한 범죄사건이 무인가 신학교를 졸업한 ‘무늬만 목사’와 연관되었기 때문에 ‘개신교 목회자가 한 일이 아니’라며 발뺌했던 한국교회가 이번에는 어떠한 변명도 내놓을 수 없었다. 여기에는 관련자들에 대한 처벌이 솜방망이 수준에 그치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례로 2010년 성추행 문제를 일으켰던 전병욱 목사에게 예장합동 평양노회는 올해가 돼서야 공직정지 2년, 강도권 정직 2년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전 목사는 현재 총대가 아니기 때문에 공직정지는 아무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 101회 총회도 관련 재판을 기각하는 등 납득할만한 징계가 내려지지 않았다. 이주선교단체 대표 김모 씨 역시 사직청원을 노회가 받았으나, 사직은 1년 후부터 복직이 가능한 만큼 면직을 했어야 했다는 목소리가 높다.

목회자 개인적으로도 윤리와 정신건강을 지켜야한다. 덧붙여 목회자가 문제를 일으켰을 경우 교단이나 단체 차원에서 적확한 치리와 징계를 집행해야 하는 것도 필수로 지적되고 있다.

이슬람 위협·할랄 실체 경계 집회 계속

 이슬람 반대운동 확산
익산에서 시작된 이슬람 할랄단지 조성 반대운동은 1년 새 전국적인 움직임으로 확산됐다. 1월 28일 세종시 정부청사 앞에서 열린 60여 단체의 할랄식품단지 조성 반대 시위를 신호탄으로, 연중 전국 각지에서 이슬람의 위협과 할랄의 실체를 경계하는 집회들이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기독교계는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한기총 한교연 한장총 등 교계단체들은 할랄식품조성반대전국대책위원회와 함께 할랄반대 여론을 교회를 비롯한 사회 전반에 확산시켰다. 그 반향 중 하나로 금년 4월 실시된 총선에서는 이슬람 할랄과 동성애 반대를 표방한 기독정당이 한 때 당선권에 육박한다는 예측을 낳을 정도로 예년보다 높은 득표를 올리기도 했다.
예장합동은 사회부가 전국대책위에 참여하는 한편 할랄반대 세미나 등을 개최하며 교단 내 반대운동을 주도했고, 신학부에서도 이슬람과 할랄문제를 총회신학대회 등에서 핵심의제로 다루면서 대책을 모색했다. 또한 총회이슬람대책위원회가 구성되어 이슬람과 할랄문제의 핵심 및 대응지침을 소개하는 안내서를 발간하는 일에 힘을 쏟았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극단세력의 연이은 국제적 테러사건에 대한 긴장과 부정적 여론이 국내에서도 고조되는 데다, 이슬람과 할랄 관련 정책 추진이 총선에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한 정부 여당 자체의 신중론이 제기되며 한 때 해당 정책들은 폐기되거나 후퇴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선거 이후 정부의 입장이 이슬람 자본 유치라는 원점으로 회귀하는 조짐이 연이어 나타나면서, 반대운동도 재점화되고 있다. 할랄사태는 여전히 진행형이다.

인도적 차원 지원과 교류도 ‘실종’

 개성공단 폐쇄로 남북교류 단절
2월 10일 개성공단이 전면 폐쇄됐다. 나흘 앞서 북한이 강행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소식이 결정적 이유를 제공했다. 개성공단은 북한 개성시 봉동리 일대에 개발한 공업단지로 2003년 착공됐으며 북측 근로자 5만 여명, 남측 근로자 800여 명이 일하고 있었다. 국내 기업 120개처에서 5억 달러가 넘는 연간 생산규모를 자랑했다.

개성공단 철수로 인해 사라지게 된 것은 이러한 숫자들이나 경제적 손실을 넘어선다. 개성공단은 남북교류와 협력의 상징이었으며 통일이라는 희망이 존재한다는 신호등과 같았다. 개성공단이 가동을 중단함으로 사실상의 남북교류, 인도적 차원의 북한 지원 등도 모두 중단됐다. 한국교회가 바라본 개성공단 폐쇄 조치에는 온도차가 있었다. 보수권은 북한의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면서 지켜보자는 것이었고 진보권은 정부의 조치를 비난하며 즉각적인 재가동을 촉구했다.

평통기연은 성명서에서 “개성공단 폐쇄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제조능력을 무력화시킬 수 없다”면서 “민족화합 모델이며 10년 넘게 키워 온 민족전체의 공유자산 개성공단을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절차를 거쳐 재가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하루 아침에 생업을 잃게된 공단 관계자들의 아픔을 위로했다.

이단 시비 인물 주도에 정체성 상처

WEA세계지도자대회 개최 논란
기본적으로 세계복음주의연맹(WEA)은 세계교회협의회(WCC)와 색깔을 달리하는, 복음주의 교회와 단체들이 소속된 기독교국제기구다. WEA 소속 단체 중 일부가 개혁주의신학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지만 지금까지 WEA는 WCC에 대항해서 전세계에 복음적 신앙의 가치를 널리 알린 공적이 있었다. 그러나 WEA세계지도자대회를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한국에서 유치하겠다고 발표하면서부터 사단이 났다. 일단 한기총이 WEA 소속 단체가 된 것은 근래였다. 정상적이라면 WEA 국내 창구역할을 오랫동안 했던 한국복음주의협의회가 중심이 됐어야 했다. 그리고 한기총이 WEA 유치를 발표한 것은 이단 시비가 있었던 모 인사가 한기총과 WEA 양쪽에 다 관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WCC총회 때와 같은 격렬한 반대는 아니었지만 WEA 자체마저 국내에서 반대에 봉착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만약 한기총이 총회를 주도하지 않았더라면 어땠을까? 한국교회는 WCC같은 거대 조직을 비판하지만 효과적으로 대항할 복음주의 국제단체에는 속해있지 못하다. 차분히 WEA의 역사와 활동상황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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