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관리재단 <위기사례연구Ⅱ> 펴내

한국위기관리재단(이사장:김록권)이 <선교사와 지역교회를 위한 위기사례연구Ⅱ>(김진대·도문갑 편저)를 발간했다. 2010년 첫 위기사례연구집을 펴낸 지 6년만이다.

<위기사례연구Ⅱ>에서는 2000년 이후의 주요 위기사례들을 중심으로, 제1부에서는 상황적 위기의 여러 분야별 사례들을 정리하고 논평했다. 특별히 제한지역 혹은 창의적접근지역에서 빈발하는 현지 공권력의 불법적인 체포와 구금, 심문 등, 다양한 위협의 유형을 다루고 있다. 공동편저자 김진대 목사는 “체포와 구금, 심문 등의 위협들은 결과적으로 추방으로 끝을 맺기 때문에 추방사역자에 대한 적절한 후속관리가 요청된다”고 지적하고, 특별히 사역자 추방은 긴급철수와는 그 성격이 다르고, 사역자 본인이나 파송·후원교회에 미치는 여파도 심각하기 때문에 사후 수습대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1부에서는 또 선교지에서 빈번하게 일어나는 선교지의 안전사고를 다뤘다. 김 목사는 “대표적으로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손실은 당사자의 가족은 물론이고, 단체와 파송·후원 교회, 후원자 모두에게 심각한 고통과 상실을 안겨주기 때문에, 사고의 처리와 후속적인 관리문제 또한 매우 중요하다”며 “본 사례집에서는 두 단체가 직면한 교통사고를 모범적으로 관리하였기 때문에, 참고할 모델로 제시했다”고 밝혔다.

제2부에서는 ‘이집트 자살폭탄테러’ ‘네팔 대지진’ ‘한국의 메르스 감염사태’ 등 세 가지 위기상황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과 평가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저자들은 위기관리의 영역이 매우 폭넓고 통합적인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제시했다. 이집트 자살폭탄테러는 불특정한 한국인 성지순례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한 충격적인 사건으로, 사건발생 후 초동대응의 대상으로 가족이나 미디어 관리가 핵심 사안임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네팔대지진 사태는 일차적으로 사역자들의 안전 확보와 더불어 현장에서의 긴급구호의 필요성과 긴박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 사례는 또한 재난에 대한 효과적인 대응의 한 모델로서, 사역자간의 연합과 팀워크, 국내외 교회와 기관들의 후원, 위기관리재단의 지원역할 등 관련 당사자들이 서로 신뢰하고 협력할 때 이루어지는 네트워킹의 순기능과 사역의 결실을 보여주고 있다. 위기와 재난이 닥쳤을 때 사역자들의 안전 확보와 생존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후속적인 디브리핑이나 사후관리를 통해 사역자들의 트라우마나 외상후 장애를 극복하도록 돕고 지원하는 멤버케어 사역 또한 요긴한 위기관리의 한 영역임을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책에서는 2015년 5월 말에 발발해서 대한민국을 초 비상사태로 몰아넣고, 전 국민을 심리적인 공황상태에 빠뜨린 메르스 감염사태를 위기관리의 관점에서 심층적으로 분석, 평가했다.

김진대 목사는 “이번 자료집에 실린 분석과 평가 자료를 통해 선교사와 선교단체, 지역교회들이 이미 수립된 선교사 위기관리의 원리, 정책, 추가지침 등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상기하고 숙지해 현장 상황에 적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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