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에서| 송정미 음악회 ‘크리스마스 인 러브’
|객석에서| 송정미 음악회 ‘크리스마스 인 러브’
  • 강석근 기자
  • 승인 2016.12.16 13: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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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선물은 올해도 따뜻했다
▲ 송정미 음악회는 그녀만이 지닌 독특한 힘이 있다. 15회를 맞은 올해에도 그는 찬양을 통해 ‘잃어버린 영혼’을 찾아 나섰다.(사진제공=송미니스트리)

120분 스토리텔링 음악회, 위로와 감동 메시지 전해

해마다 15년 동안 해왔던 그녀의 크리스마스 ‘종합선물’은 올해도 변함이 없었다. 따뜻한 목소리는 말할 것도 없고 간간히 읊조리던 내레이션은 그 자체가 신앙고백이었다. 그만큼 그의 노래는 ‘힘’이 있다.

12월 12일부터 14일까지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 송정미 음악회 ‘크리스마스 인 러브’는 예상대로 전석 매진이라는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됐다. 늘 그랬지만 그의 음악회 프로그램은 울림이 크다. 이번에도 예외가 아니었다. 하나님을 높이는 송영부터 신앙인들이 가져야 할 자세, 그리고 ‘희망찬가’까지 레퍼토리는 변함이 없었다. 휴식시간 없이 물 흐르듯 진행된 120분 스토리텔링 음악회는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고 신앙을 나누는 그런 잔치였다.

<평화가 있기를> <복 있는 사람은>으로 문을 연 송정미는 푸른 풀밭으로 청중들을 인도한 뒤 CBS 소년소녀 싱어즈와 함께 <주와 같이 갈 것>을 강조했다. 특히 시편을 노래할 때에 다윗이 나와서 춤을 출 정도로 남궁송옥과 듀엣은 기가 막혔다. 남궁송옥이 찬양 잘 한다는 것은 CCM 계에서 익히 알려진 바지만 세상 속으로 나온 걸 보고 그 진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듀엣의 조화나 티나지 않게 받쳐주던 코러스가 일품이었다.

이번에 시도한 재즈 편곡도 관심거리였다. 모처럼 몸을 풀어보려고 송정미와 소년소녀싱어즈들은 애를 썼건만 정형화된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드럼과 건반의 소리에 찬양이 묻히는 것도 속이 상했다. 또 옥의 티는 CBS 합창단의 경직된 노래였다. 노래나 안무를 틀리지 않으려고 온통 신경을 쓴 탓에 합창단원들의 표정은 부자연스러웠고, 솔직히 보고 듣는 관객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되었다.

그렇다고 감동이 희석된 것은 절대 아니다. 잔잔한 통기타의 아르페지오로 시작한 <나의 기도>를 들을 때 ‘이것이 송정미 표’라는 느낌이 확 들었다. “가난함을 나의 부로 삼고 섬기는 것을 즐거워하고 고난 중에도 주를 높이겠다”는 가사는 송정미 앨범 4집 <Here & Now> 음반보다 더 강렬하게 각인이 되었다. ‘듣고 싶은 노래 나누고픈 이야기’는 관객을 위로하는 송정미의 성탄절 선물이었다.

송정미가 성탄절 즈음에 실시하는 음악회가 15회째를 맞았다. 음악회는 분명히 그녀만이 지닌 종합선물 세트적인 ‘독특한’ 감동과 힐링이 있지만 이제는 프로그램도 되새겨봐야 한다. 깊이 있는 전문성도 살펴보고 자칫 식상할 수 있는 구성도 생각해 볼 시점이다. 그래야 잃어버린 영혼을 향하겠다던 송정미의 초심이 은혜 충만으로 다가와 20년, 30년 후에도 <크리스마스 인 러브>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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