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MS는 2016년 총회 100회 기념 미주선교대회를 비롯해 세계 각 지역에서 선교대회와 선교전략회의를 가졌다. 국내에서는 GMS 이슬람권 네트워크 포럼과 북한선교사 멤버케어 모임이 주목을 받았다. 사진은 9월 1일 GMS 정기총회에서 신·구 임원들이 인사하는 장면

내부화합 동력 삼아 본격 선교전략 개발 시동

미주선교센터 매각 등 해묵은 과제 해결
선교전략연구소 전격 설치 ‘공공화’ 강조
김찬곤 이사장 선출 … 후원기도운동 시작

총회세계선교회(이사장:김찬곤 목사·GMS)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여러 가지 발전적 행보를 계속했다. 내부 화합의 걸림돌이었던 GMS미주선교센터 매각을 비롯해 강대흥 선교사 복직 등 해묵은 과제를 해결하고, 오랜 숙제였던 GMS선교전략연구소도 전격 설치해 본격적으로 선교전략 개발에 나섰다. 이와 함께 9월 정기총회에서 이사회 임원들을 교체, 새 리더십을 갖게 됐다. 2016년 한 해 GMS 사업과 행보를 정리한다.<편집자 주>

결산1 : 과거 청산

18회기 GMS는 내부 화합에 중요한 기틀을 마련했다. GMS는 2011년 미주선교센터 구입으로 큰 홍역을 치른 후, 이듬해 센터 매각을 결의했지만 5년이 흐르도록 매각을 시행하지 못했다. 미주선교센터 매각이 GMS 화합의 가장 중요한 단초라는 판단으로 김재호 이사장, 김찬곤 부이사장(현 이사장)을 중심으로 임원들은 매각에 힘을 모았다. 이 과정에서 적잖은 정치적 압박도 있었지만 임원들은 뚝심 있게 매각을 진행했다. 마침내 GMS는 6월 미주선교센터를 매각했다. 매각 가격은 94만 4000달러였다. 매입 당시보다 11만 달러가 많지만, 그간 들어간 제반비용을 고려하면 손익은 별로 없었다. 이와 함께 문제의 단초가 되었던 GMS미주법인도 말소했다.

앞서 5월에는 미주선교센터 구입 과정에서 면직된 강대흥 선교사를 복직시켰다. 강 선교사 복직에는 일부에서 반대 의견이 있기도 했지만, 임원회는 내부 화합 차원에서 전격적으로 복직을 허락했다.

선릉힐 게스트하우스도 매각했다. 2006년 구입한 선릉힐은 선교사 퇴직기금 29억원으로 구입한 것으로, 조속히 기금을 환원해야 한다는 요구가 내부적으로 많았다. GMS는 9월 1일 정기총회에서 매각을 결의했으며, 19회기 GMS 임원회는 곧바로 매각 절차를 밟아 52억원에 최종 매각했다. GMS는 매각 대금으로 선교사 퇴직기금을 환원했으며, 선릉힐을 대체할 게스트하우스 구축에 힘쓰고 있다.

미주선교센터 매각, 강대흥 선교사 복직, 선릉힐 매각 등 일련의 조치는 GMS 내 해묵은 과제를 해소한 조치들로, GMS 내부 화합을 도모하고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

결산2 : 선교전략 개발 시동

▲ 선교사 임명식 장면.

GMS는 100여 개국에 25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한 국내 최대 교단선교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공식적인 선교전략연구소가 없었다. 각 지역별로 선교사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연구소도 있고, 선교사들의 연구실적도 있었지만, 이들을 한데 묶어낼 컨트롤타워가 없었다. 선교전략 연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으로 GMS는 8월 선교전략연구소(소장:심창섭 박사)를 출범시켰다. 연구소에는 선교정보 수집, 선교사역별 통계 및 분석, 지역별 통계 및 분석, 선교동향과 선교신학 이슈 분석, 선교방향과 전략개발 등을 맡겼다. 선교전략연구소는 출범과 동시에 선교포럼을 여는 등 사역에 의욕을 보였다. 심창섭 연구소장은 연구소의 핵심 키워드로 ‘제도화’와 ‘공공성 확립’을 제시하고, “개 교회와 개인 선교사들이 선교지에서 형성해놓은 선교를 한데 네트워크화하고 GMS 중심으로 제도화시키고 공공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GMS선교전략연구소 출범에 대해 현장 선교사들도 좋은 반응을 보였다. 10월 GMS 지역대표 전략회의에 참석한 지역대표 선교사들은 선교전략연구소 사역에 기대를 나타내고, 효율적인 지역선교 전략과 로드맵을 수립하기 위해 지역연구소 개설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새롭게 시작한 사역도 많았다. 우선 지난해 결의한 선교사 계속교육을 본격 시작했다. 7월 4일부터 8일까지 11∼15년차 선교사를 대상으로 태국 치앙마이에서 제1차 중급과정 선교사 계속교육을 실시했다. GMS는 계속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선교사의 지도력을 향상시키고, 효과적인 선교사역이 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GMTI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해외언어훈련도 시작했다. GMTI 90기 훈련생들을 대상으로 5월 9일부터 6월 4일까지 4주 동안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해외언어훈련을 실시했다. GMTI 정규과정은 그동안 12주 과정에서 3주간의 국내언어훈련과 1주간의 해외정탐활동이 있었는데, 이를 조정해 해외정탐활동에 언어훈련을 합쳐 4주간 해외에서 훈련을 실시한 것이다. 4주 해외선교훈련은 심도 있는 현장교육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실제 훈련 효과도 커 GMS는 앞으로도 4주 해외선교훈련을 이어갈 계획이다.

▲ GMS선교전략연구소 개원예배.

결산3: 지도부 개편

9월 1일 GMS 제19회 정기총회에서 김찬곤 목사(안양석수교회)가 제10대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개혁 성향의 김찬곤 목사는 직전 회기 미주선교센터 매각에 공헌한 점에서 이사들의 지지를 많이 얻었다. 김 목사와 함께 당선된 임원들 가운데는 그동안 GMS 개혁 행보에 앞장섰던 인물들이 많아 한 회기 동안 여러 가지 개혁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실제 19회기 임원회는 선릉힐 매각 후 필요한 게스트하우스 마련과 관련해 선교사들의 의견을 대폭 수렴키로 하는 등 변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임원회는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지역대표 등 선교사들을 선릉힐매각후속조치 태스크포스팀에 참여토록 했다.

교단 내 선교열정 확대와 후원 중지 선교사들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 ‘GMS 1만 후원기도운동’도 시작했다. 1만 후원기도운동은 교단 소속 교회에서 1만명이 한 달에 1만원씩 선교비를 후원하고 기도하자는 운동으로, 모아진 선교헌금은 전액 파송이 중지된 선교사 사역비 지원, 선교사자녀 장학금, 은퇴 선교사 복지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GMS는 10월 23일 광명교회에서 발대식을 가진 데 이어 전국 지역이사회와 협력해 1만 기도후원자 발굴에 나서고 있다. 1만 후원기도운동은 GMS 선교 활성화를 도모할 뿐 아니라, 후원에 참여하는 지역교회에 세계선교 열의를 고조시키는데 긍정적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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