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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모두 내려놨다 … 총장도 결단해야”인터뷰/ 총신대 안명환 재단이사장 직무대행
  • 박민균 송상원 기자
  • 승인 2016.12.15 10:35
  • 호수 2085
▲ 안명환 목사(재단이사장 직무대행)이 자신에 관한 입장문을 읽고있다.

“나는 총신을 살려야 하고, 총신과 총회가 소통해야 하고, 총신이 정치권에 휘둘리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결단을 했다. 총회와 재단이사들 그리고 총장도 모두 마음을 비워야 한다.”

총신대 정상화를 위해 자신의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안명환 재단이사장 직무대행이 오는 22일 재단이사회를 앞두고 “관선이사가 파송되지 않도록 총회와 긴급처리권을 가진 이사들 그리고 총장까지 모두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안 이사장대행은 총회와 총신대 갈등의 한 축인 김영우 총장에게 “학교 정상화를 위해서 결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김영우 총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한 것이다.

안명환 재단이사장 직무대행은 12월 14일 <기독신문>과 단독 인터뷰에서 12월 22일 재단이사회를 반드시 개회해야만 교육부의 관선이사 파송을 막을 수 있고, 학교 정상화를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이사장대행은 인터뷰에 앞서 ‘총신대학교 관선이사 파송과 관련한 입장’이란 문건을 발표했다.

입장문에서 안 이사장대행은 지난 5일 총신대 정상화를 위해 총회임원회에 보낸 제안서와 위임장 내용을 확인하며, 직무대행 권한을 내려놓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혔다. 또한 관선이사 파송이 가져올 교단과 학교의 위상추락 및 향후 나타날 문제들을 지적하면서, 총회와 재단이사들과 총장 김영우 목사 등 모든 관계자들이 학교를 정상화시키는 일에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안 이사장대행은 “장자교단인 우리 교단과 신학교가 관선이사 파송이라는 수모를 당할 수는 없다. 22일 재단이사회가 열리지 못하고 총신대가 정상화 되지 못한다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씻을 수 없는 죄를 범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총신을 지키기 위해, 신학을 지키기 위해 피를 흘렸다. 그런데 우리 신학을 모르는 관선이사들이 학교를 운영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입장문에서 안 이사장대행은 김영우 총장을 향해 “학교를 위해서 결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총장사퇴를 요구해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안 이사장대행은 김 총장에게 결단을 촉구한 이유에 대해 “학교가 위기에 처한 상황에서 학교를 이끌어 온 우리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의미”라며 원론적인 입장만 말했다.

하지만 다른 사람도 아닌 안 이사장대행이 김영우 총장의 결단을 촉구했다는 것은 ‘원론적인 의견 제시’를 넘어선다는 분석이다. 당장 안 이사장대행과 보조를 맞춰 총신대를 운영해 온 김 총장은 2000만원 배임증재 사건과 맞물려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퇴진 압박을 받게 됐다. 총회는 안 이사장대행이 김 총장과 분명히 선을 그으면서, 그를 신뢰할 수 있게 됐고 재단이사회 개회와 학교 정상화에 힘을 쏟을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안 이사장대행은 총회 정치권 일각에서 흘러나오는 관선이사에 대한 잘못된 정보에 대해 크게 우려했다. 현재 총회 내부에서 총회가 총신대 관선이사를 추천할 수 있다는 말들이 돌고 있다.

안 이사장대행은 “교육부가 관선이사를 파송할 때 총회에서 관선이사 몇 명을 추천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는데, 절대 그렇게 할 수 없다. 사립학교법에 분명히 관선이사는 우리 교단 소속 목사와 장로가 아닌 타교단 목사나 장로 또는 일반인을 파송하도록 명시돼 있다. 교육부에 질의까지 해서 우리 교단은 관선이사 추천권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교육부에서 답변한 문서를 공개했다.

덧붙여 안 이사장대행은 총회가 관선이사를 추천할 수 없는 것처럼, 재단이사회의 운영은 철저히 사립학교법의 절차에 따라야만 효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안 이사장대행은 “총회가 인정하지 않더라도 현재 긴급처리권을 가진 이사들이 일단 22일 9명 이상 모여야 한다. 총회에서 새로운 재단이사와 개방이사 후보들을 추천하면, 긴급처리권을 가진 9명의 이사들이 승인하고 교육부에 보고할 것”이라며 향후 절차를 설명했다. 다만 안 이사장대행은 “15명의 재단이사 모두를 신임 이사로 선출하면 학교운영에 어려움이 있다. 경험이 있는 현재 이사들 몇 명을 포함시키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생각한다”며 총신대 정상화 방안을 제시했다.

인터뷰를 마치며 안명환 재단이사장 직무대행은 오는 12월 22일 재단이사회가 정상적으로 열려 개방이사를 비롯해 새로운 이사를 꼭 선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총회에서 22일 재단이사회 개최를 승인한 만큼 그동안 참석하지 않았던 이사들이 꼭 참석해야 한다고 간곡하게 말했다.

박민균 송상원 기자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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