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순교자의소리, 북한 주민 선교 위해 제작

▲ 한국순교자의소리 공동대표 현숙 폴리 박사(가운데)가 6일 기자회견에서 <조선어스터디성경> 양장본을 발간한 경과를 설명하고 있다.

북한 주민들을 위한 <조선어스터디성경> 양장본이 한국순교자의소리(대표:에릭 폴리 목사)에 의해 발간됐다. <조선어스터디성경>에는 현재 북한에서 사용되고 있는 조선어 성경에 세계 복음주의권에서 인정받는 <위클리프 성경>에 실린 성경 주석들이 조선어로 번역돼 함께 수록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조선어스터디성경>을 북한 주민과 북한선교를 하고 있는 국내외 선교단체, 탈북민 사역을 하고 있는 단체들에 무상 배부할 계획이다. <조선어스터디성경>은 각국 순교자의소리와 전 세계 기독교인들의 헌금으로 제작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 대표 에릭 폴리 목사는 “인간의 진정한 자유는 무엇을 가졌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라며 “북한 주민들이 성경을 읽음으로 자유가 무엇인지 전적으로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폴리 목사는 또 “조선어스터디성경에 실린 주석들은 북한 주민들이 사용하는 언어를 그대로 사용해 이해가 쉽고 독자들이 스스로 성경을 공부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대표 현숙 폴리 박사는 “북한 사람들은 북한 안에만 있지 않고, 아시아와 중동, 전 세계에 노동자로 많이 흩어져 있다”며 “전 세계 어디서라도 북한 주민들이 성경을 무료로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선어스터디성경>에 실린 성경 주석은 복음주의 신학자들이 감수자로 참여하는 등 신학 검증 작업을 거쳤다. 구약 감수자로 참여했던 최순진 교수(횃불트리니티대학원)는 “복음주의 신학을 배경으로 한 교수들이 참여해 주석을 다 읽고 신학적으로 확인 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순교자의소리 이사 이광희 교수(평택대)는 “북한 사람들이 성경 내용을 잘 이해하는 것과 함께 잘못된 신학사상이 들어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조선어스터디성경>의 신학적 안전성을 강조했다.

현재 북한에서 사용되는 성경은 대한성서공회가 1977년 발간한 공동번역본을 북한의 문화어 표기법에 따라 다듬은 것으로, 1983년 신약전서, 1984년 구약전서, 1990년 신구약 합본이 제작됐다.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이 북한 조선어성경 본문을 그대로 사용해 15년 동안 <조선어 연대기 성경> <남북대조성경> <조선어/쉬운 영어 스터디 성경>, 포켓형 <조선어 이야기 성경>을 출간했다. 특별히 풍선에 담아 북한에 띄워 보내는 포켓형 <조선어 이야기 성경>은 매년 4만권씩 출간해 북한으로 보내고 있다.

한국순교자의소리는 <조선어스터디성경>을 북한 사역단체들에 무상 배포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되, 북한 출신이 아닌 한국인이 개인적인 용도로 구입을 원할 경우 소정의 후원금을 받을 계획이다.(문의:02-206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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