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전주노회 신학세미나

▲ 제직과 성도들을 대상으로 한 동전주노회 신학세미나에서 이승구 교수가 강의하고 있다.

‘신학교육은 목회자들만을 위한 것이다?’ 드러나지는 않아도 은연중에 널리 퍼져있는 생각들이다.

동전주노회(노회장:이민규 목사)는 이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신학교육부(부장:이남수 목사) 주최로 연중 세 차례의 세미나를 마련하면서 1차는 목회자 중심으로, 2차와 3차는 제직과 성도들을 대상으로 개최한 것이다.

바로 그 두 번째 세미나가 12월 6일 장계교회(이규상 목사)에서 개최됐다. ‘믿음의 도를 힘써 지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세미나는 합동신학대학원대학교 이승구 교수와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서창원 교수가 강사로 나섰다.

이승구 교수는 ‘공예배의 방향:칼빈과 개혁신학의 성경적 입장에서 본 한국교회 예배 개혁의 과제’에 대해, 서창원 교수는 ‘교회 역사 속에서 장로회주의 직제’에 대해 각각 강의했다.

신학세미나의 특성상 다소 딱딱한 분위기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이 또한 선입견에 불과했다. 강사들은 최대한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춰, 비교적 쉬운 단어와 예화를 활용하며 강의를 끌어갔다. ‘예배’와 ‘직분’이라는 성도들에게 낯설지 않은 주제를 다룬 점도 집중력을 더욱 높여주었다.

진안 장수 무주 등지의 농촌교회 성도가 대부분인 청중들은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고개를 끄덕이며 강사의 주장에 수긍하는가 하면, 간간히 등장하는 유머에 웃음을 쏟아내는 등 이날 세미나는 시종 활력이 유지됐다.

이민규 목사는 “오늘날 교회의 겉모습은 푸른 숲을 이룬 것처럼 보이는데, 막상 나무의 뿌리를 지탱하는 말씀에 근거한 신학과 신앙의 실천이 부족해서 교회들이 어려움 가운데 있다”면서 “이번 세미나가 신앙의 기초를 든든히 세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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