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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영 박사 ‘한국신대원생 경험 유형과 특징’ 논문“신대원 경험 통해 소명 확인했다”

성경 연구 중심 두며 교단 정체성 동의해서 선택

국내 신학대학원생들은 신학대학원 재학 경험을 통해 소명을 확인하거나 인식의 변화를 체험하게 됐다고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학습의 측면에서는 불충분하다고 여기며 전인적 교육과, 교회 현장과 연결된 강의와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해영 박사(백석대)는 11월 12일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가 주최한 ‘2016년 추계 학술대회’에서 ‘한국신학대학원생의 신학대학원 경험 유형과 특징’이란 제목으로 논문을 발표했다. 이 논문을 위해 윤 박사는 기존의 다수 연구들과 차별화 해서, 신대원 학습자를 대상으로 했으며, 8개 신학대학원 재학생이나 졸업생으로 259개의 모집단을 구축했다.

▲ 윤해영 박사는 한국기독교교육정보학회 학술대회에서 신학대학원 경험이 재학생이나 졸업자들에게 소명 확인과 가치관 변화에서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학회의 한 장면.

윤 박사는 신대원 경험자들의 유형을 먼저 4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첫째 그룹은 하나님 중심 소명 확인형이다. 이들은 신대원을 통해 하나님 중심적인 삶을 살아야 함을 깨닫고 하나님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나님 중심적인 관점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은 성경과 깊은 연관이 있기에 이들은 성경 해석, 성경적 세계관 형성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둘째 불충분한 학습 경험형이다. 이 그룹의 사람들은 신대원 수업에서 성경과 거리가 먼 과목, 현대적 요소가 고려되지 않은 수업이 많아 배움에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들은 신대원 수업이 본질적인 것보다 시대를 따라가고 너무 많은 것을 교육하려고 한다는 느낀 것으로 파악됐다. 또 주입식 수업 방식이 학문적 깊이를 느끼도록 하는데 역부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셋째 인식 변화형이다. 이들은 신대원 학습을 통해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고 구조적 폭력에 대해 민감성을 가지게 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소속 신학대학원이 표방하는 교단적 정신에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넷째는 자기 발견형이었다. 신대원 경험을 통해 기존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이 변화됐다고 생각하는 이들이었다. 사역자로서의 길을 가는 것을 갈등하고 신대원 과정 동안 가족과 성도들의 후원을 받게 되는 것에 부담을 표현했다.

윤해영 박사는 국내 신대원 경험자들의 경험과 미국 신대원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항목을 비교했고 그 공통점은 △학생들은 교수, 동료, 직원간의 관계의 맥락 속에서 학습을 경험했으며 △소속 신대원, 교회 및 교단, 가족에서 공동체의 일원으로 삶과 학습을 경험했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차이점은 미국 신대원 경험자들의 경우, 한국과 달리 △한번 더 (공부)한다면 이 학교에 오겠다 △내 배우자 및 가족에게 좋은 경험이었다고 밝힌 점이었다. 또 한국 신대원생 경험자들이 성경연구와 삶의 변화, 교회와 교단과의 관계를 중시한 것과 달리, 미국신대원생 경험자는 목회 소명의 변화를 중시했다는 점도 달랐다.

윤 박사는 이같은 연구 결과를 토대로 한국 신대원생의 신대원 경험의 특징을 다시 4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성경을 중심에 둔다는 점이다. 신대원 교육 이념 자체가 그렇고 신대원 진학자들도 신대원에서 성경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다. 둘째 교단에 대한 소속감이나 자부심을 강화하게 된다. 신대원생들은 교단의 노선이나 교육 이념에 동의해서 신대원 선택을 했다. 그리고 신대원 과정을 통해 교단에 대한 자부심이 더 강화되는 것을 경험했다. 그러면서 교단의 신학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사역의 현장에서 교단의 정신을 구현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셋째 사회 및 시대의 흐름에 깨어 있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다. 한국의 현대사 및 정치적 상황에서 비판적 의식이나 사회 문제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는 측면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넷째 그리스도인의 삶에 대해 고민하고 삶의 변화와 가치관의 변화를 경험한다. 연구 참여자들은 신대원 과정을 통해서 구체적인 삶의 자리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야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인지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이에 대해 윤 박사는 “연구 참여자들은 목회자 양성을 목표로 하는 신대원에 진학했지만 목회자라는 자격을 갖추는 것 이전에 기독교 신앙을 고백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진정한 삶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대원 과정 중의 경험은 학습자들에게 신앙과 삶, 내면에 영향을 주고 변화를 가져오는 힘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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