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새 대표회장 채영남 목사(가운데 오른쪽)가 직전 대표회장 백남선 목사로부터 의사봉을 건네받고 있다.

한장총 총회…새 대표회장 예장통합 채영남 목사

한국장로교총연합회(이하 한장총)가 11월 29일 서울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제34회 정기총회를 열고, 새 대표회장에 예장통합 직전총회장 채영남 목사를 추대했다. 1년간 상임회장으로 사역했던 채영남 목사는 총회 현장에서 박수로 대표회장 자리에 올랐다.

채영남 목사는 지난 회기 예장통합 총회장을 지내면서 이단 사면 문제로 논란에 중심에 서 있었던지라, 연합사업에 있어 교단 내부의 지지를 받을 수 있을지 의구심이 높았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예장통합 이성희 총회장이 직접 총회에 참석해 “예장통합도 채영남 목사님과 한장총을 잘 섬기고 협력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채 목사에게 힘을 실었다.

채영남 대표회장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앞두고 하나님 앞에서 다시 출발하자는 마음으로 7대 사역을 전개해 나가겠다. 이번 회기를 흉년을 대비해서 요셉의 창고를 준비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상임회장은 예장대신 유중현 목사가 역시 박수로 추대 받았다. 서기는 예장합신 박혁 목사, 부서기 예장보수 김고현 목사, 회록서기 개혁총연 최정봉 목사, 부회록서기 합동선목 이유은 목사, 회계 예장대신 원형득 장로, 부회계 예장합동 양성수 장로가 이름을 올렸다.

이임하는 백남선 직전대표회장은 “그동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1년간의 사역을 무사히 마쳤다”며 “앞으로 한기총이나 한교연이 못하는 일을 한장총에서 진행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회무처리에서는 언론홍보위원회 신설을 결의해 언론과의 유대관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정관개정을 기존 ‘출석 2/3 이상 찬성’에서 ‘재적 2/3 이상 찬성’일 때 가결하기로 하면서 절차를 더 까다롭게 손질했다.

한장총은 제34회기에 ▲장로교회의 개혁을 통한 장로교 정체성 회복 ▲한국장로교회를 중심으로 한국기독교연합활동 추진 등을 목표로 삼았다. 이에 따라 자랑스러운 장로교인 500선 책자 발간, 레포500 국제대회 참가, 5000기도단 활동, 장로교의 날 개최, 장로교신학대학교 찬양제 개최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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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복과 참여의 교회 만들어가겠다”

[인터뷰] 채영남 신임 대표회장

채영남 신임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와 한국사회가 유래 없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 때, 우리는 성장과 부흥의 패러다임에서 회복과 참여의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한장총부터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고, 본질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채 대표회장은 7가지 사역 목표를 제시했다. 첫 번째로 ‘지도자부터 회개와 윤리의식 강화로 거룩해지겠다’고 발표했다. ‘나부터’ 거룩한 그리스도인으로 회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장총 내에 한국교회지도자윤리위원회를 설치해 윤리 기준을 확립하고 규칙을 제정할 예정이다.

또한 사회에 귀감이 되는 자랑스러운 장로교인을 찾아 책으로 발간해 민족의 지도자를 세우는 일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채 대표회장은 “인재양성, 독립운동, 전쟁영웅, 수출역군으로 각계각층에서 역사를 빛낸 장로교인들이 많다”며 “다음 세대에 귀감이 되도록 이들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밖에도 5000기도단을 통해 한국교회를 개혁하고, 레포500에 참여하면서 한국교회를 세계교회에 알리는 기회를 만들어나가겠다며 “모든 영광과 명예를 내려놓고 오직 하나님께만 영광을 올려드리는 한장총이 되도록 기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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