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연합(대표회장:조일래 목사·이하 한교연)이 11월 24일 다문화가족 250여 명을 초청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교연은 다문화가족들과 함께 강원도 철원일대 제2땅굴과 평화전망대 등 안보시설을 견학했다.

한교연은 국가적 정치 혼란 속에서 안보 위기마저 무감각해지는 현실을 심각하게 인식하면서, 한국에서 생활하는 다문화가족들이 휴전선의 남북 대치상황을 직접 체험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도록 이 같은 행사를 마련했다.

안산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안산글로벌 다문화센터, 웨스트민스터대학원대학교 글로벌학부와 한국어학당, 흰돌교회 다문화사역부 등에서 8개국 다문화가족들이 모였다. 이들은 고석정을 출발해 제2땅굴과 철원 평화전망대, 월정리 역사, 두루미관, 북한노동당사, 백마고지 전적지를 견학했다.

대표회장 조일래 목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분단 한국의 현실을 체험하기 위해 각지에서 오신 다문화가족 모두를 주님의 이름으로 환영한다”고 인사하고 “대한민국은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으로, 동족끼리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서 총칼을 겨누고 있다. 이 땅의 안보 현실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고 평화와 자유가 얼마나 소중한지 깨닫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교연은 참가한 다문화가족 모두에게 겨울용 극세사 이불과 김 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내년에는 다문화가족 뿐 아니라 북한이탈주민 가족들도 초청해 안보견학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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