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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 전승은 생생한 증언에 따른 것”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 국제학술대회

보컴 교수 “팔레스틴 인기 높은 이름은 복음서 기록의 역사적 진정성 근거”

한국복음주의신약학회(회장:정창욱 교수)는 11월 5일 삼일교회(송태근 목사)에서 세계적인 영국의 신약학자 리처드 보컴 교수(Richard Bauckham, 세인트 앤드류 대)를 초청해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 보컴 교수는 ‘유대인의 이름과 복음서’(Jewish names and the Gospel), ‘마가의 신적 정체성 기독론’(Mark’s Christology of Divine Identity)을 주제로 두 개의 강의를 했다

▲ 세계적인 신약학자 리처드 보컴 교수(오른쪽)가 성경과 예수님 활동 당시 팔레스틴의 인명들이 일치하는 것은 복음서의 역사적 진정성을 주장하는 근거가 된다고 말하고 있다.

첫 번째 강의에서 보컴 교수는 주전 50년부터 주후 135년까지 예수님이 활동했던 팔레스틴에는 많은 사람들이 매우 적은 수의 흔한 이름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팔레스틴에서 인기있는 이름은 복음서나 사도행전에 기록된 이름들의 인기도 혹은 빈도수와 거의 일치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시몬, 요셉, 유다는 양쪽에서 1~3위로 많이 사용됐다.

보컴 교수는 인기가 높았던 이름들의 특징을 7가지로 설명했다. 즉 유대인들은 족장들의 이름(예, 유다), 하스모니아가의 이름(예, 맛다디아), 아이를 향한 부모의 신앙이 담긴 이름(예, 하나님의 은혜를 의미하는 요한), 하나님과 관련된 이름(예, 나다나엘), 민족주의적 이름(예, 주께서 구원하셨다를 의미하는 예수), 제사장적 이름(예, 엘르아살)을 사용했다. ‘시몬’이란 이름이 가장 많이 사용된 것도 이런 배경 아래서 설명할 수 있다. 시몬은 그리스어 시몬과 히브리어 시므온의 발음이 비슷하고, 하스모니아가의 시므온이 2세기에 이방의 통치에서 이스라엘의 자유를 되찾은 지도자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 보컴 교수는 여타 흔한 이름들과 열두 제자들의 이름이 붙여진 방법을 각각 제시했다.

학자들은 이같은 보컴 교수의 이름 연구는 “복음 전승이 익명의 누군가에 의해 공동체들에서 전달됐다는 양식 비평을 반대하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공동체를 강조하는 양식비평에서는 복음서는 각각의 공동체가 필요에 따라 전승을 변경시켜서 익명으로 전달한 것이며 복음서의 매우 적은 부분만 역사적 진정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보컴 교수는 “이름에 대한 자료와 같이 복음 전승은 익명의 누군가가 아니라 팔레스틴 안에 살았던 실제 목격자들의 생생한 증언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 보컴 교수는 “이름의 상대적 인기도가 복음서와 사도행전에도 그대로 반영된 것은 복음서에 나오는 이름들 뿐 아니라 복음서 기록의 역사적 진정성을 주장하는 근거”라고 말했다.

두 번째 강의에서 보컴 교수는 “마가복음에서 저자 마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그리스도의 신적 정체성을 간파하도록 6가지의 질문을 소개하고 있다”면서 “이 질문과 대답은 예수의 존재를 올바르게 이해하도록 이끌며, 예수님은 하나님의 신적 정체성을 소유하고 계신 분임을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 질문들은 1. 예수님의 첫 기적인 더러운 귀신 내쫓음(1:21~27): “이는 어찜이냐? 권위있는 새 교훈이로다. 더러운 귀신들에게 명한즉 순종하는도다”(1:27). 2. 첫 번째 논쟁: 죄사함에 대하여(2:1~12)- “서기관들이 놀라며, ’이 사람이 어찌 이렇게 말하는가? 신성모독이로다. 오직 하나님 한 분 외에는 누가 능히 죄를 사하겠느냐?”(2:7) 3. 풍랑을 잔잔케하신 이야기(4:35~41): “그가 누구이기에 바람도 바다도 순종하는가?” (4:41). 4. 예수님이 부자와 대화하는 이야기(10:17~22): “네가 어찌하여 나를 선하다 일컫느냐? 하나님 한 분외에는 선한 이가 없느니라.”(10:18). 5. 메시야에 대한 질문(12:35~37): “다윗이 그리스도를 주라 하였은즉 어찌 그의 자손이 되겠느냐?”(12:37). 6. 예수님의 심문때(14:61~64): “네가 찬송받을 이의 아들 그리스도냐” 등이다. 마가복음에서 저자는 여섯 번째의 답만 제시했다. “내가 그니라, 인자가 권능자의 우편에 앉은 것과 하늘 구름을 타고 오는 것을 너희가 보리라”(cf. 시편 110:1, 다니엘 7:13) 이 대답은 “예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앉게 되는데 이는 예수께서 우주의 보좌를 하나님과 공유하고, 천상의 보좌가 상징하는 만물을 향한 유일한 신적 주권에 동참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더불어 마가복음에는 한가지 질문이 더 나온다. “나의 하나님, 나의 하나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셨나이까?”는 예수님의 질문이다. 보컴 교수는 이 질문이 시편 22편 1절에 근거했으며 시편 110편 1절(cf. 막 12:36)이 답변이 될 수 있다면서 이 구절 역시 예수께서 하나님의 유일한 정체성에 속한다는 선포라고 해석했다.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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