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전도정책포럼

▲ 총회전도정책포럼에 참석한 400여 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이 오직 복음을 전파하는 한국교회가 되길 바라며 한 목소리로 통성기도를 하고 있다.

 한국교회의 성장이 멈추면서 전도 역시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전도를 해도 정착이라는 또 다른 과제가 남아있다. 이에 따라 시대 흐름에 맞는 기발한 전도 및 양육 방법이 개발·보급되고 있으나, 뾰쪽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목회현장에서는 삶을 파고드는 관심, 전자음 없는 예배, 복음을 선포하는 설교 등 전통 방식의 예배와 양육이 새신자 정착의 해법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총회전도정책포럼에 등단한 강사들도 이구동성으로 이와 같은 주장을 폈다.

전도부(부장:육수복 목사)는 101회기 총회전도정책포럼 ‘새신자 정착, 어떻게 할 것인가?’를 11월 21일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개최했다.

새신자 정착이라는 주제는 지난해 100회 총회전도정책포럼을 마친 직후부터 기획됐다. 그동안 전도에 관한 다양한 포럼이나 세미나를 들어왔던 참석자들이 전도에 이은 새신자 정착을 주제로 한 자리를 요청했던 것이 발단이 됐다. 전도부 역시 이를 받아들여 새신자 정착 관련 지표를 수집·분석하여 강의내용을 준비하는 한편, 새신자 정착에 정통한 강사들을 초빙하여 포럼의 문을 열었다.

첫 번째 강사로 단상에 오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새신자 양육은 평신도에게 맡기는 것이 좋지만,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들어가 평신도를 훈련시켜서 교역자로 세우면 새신자 양육에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이런 방법을 통해 새에덴교회가 부흥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소강석 목사는 평신도 신분으로 새가족부를 담당하다가 교역자가 된 새에덴교회 이경희 전도사를 소개했다.

이경희 전도사는 ‘새에덴교회 새신자 정착 시스템’을 주제로 발제하면서 새에덴교회는 여전히 방문전도와 노방전도 등 전통적인 전도 방법을 통해 매년 5000명 이상을 등록시킨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새신자 정착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일대일 양육을 통한 홍보라고 강조했다.

이경희 전도사는 “여기에서 언급한 홍보는 하나님에 관한 이야기부터 담임목사 이야기, 교회 관련 이야기 등을 새신자에게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라면서, “교회에서 전하는 광고는 바람과 같지만, 일대일 양육을 통한 홍보는 새가족의 겉옷을 벗게 하고 정착할 수 있게 돕는다”고 말했다.

또한 이경희 전도사는 신학이나 교리를 가르치는 대신 새신자의 눈높이에 맞춘 스토리 양육을 진행한다면 새신자가 마음의 문을 열고,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보태 담임목사가 새신자를 일일이 맞이하고 기도를 해주는 것이 새에덴교회의 새신자 정착 비결이라고 덧붙였다.

‘새신자 정착을 위한 아날로그 목회-거꾸로 가고 바로가라’를 주제로 강의한 장창수 목사(대구대명교회)는 교회를 바라보는 목회자와 기존 성도의 인식과 새신자의 인식을 다르다는 것을 강조하며, 새신자 입장에서 교회를 진단해봐야 한다고 문제제기했다.

먼저 새신자가 원하는 예배는 무엇일까. 장창수 목사는 “우리는 과거 아날로그적인 예배가 잘못됐다고 하는데, 새신자들은 그것을 훨씬 더 예배답다고 느낀다”면서, “교회가 무조건 트렌드를 쫓는 것보다 예배다운 예배를 드려 은혜를 받게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대구대명교회는 전통적인 예배와 더불어 △원초적인 복음 전파 △소리를 줄인 경건한 예배 △교회 프로그램과 운용 단순화 △‘주는’ 훈련 활성화 △과거 방식의 심방 고수 등으로 95%의 새신자 정착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장창수 목사는 “예수, 부활, 십자가, 천국, 영생 등 원초적인 복음을 말씀으로 전할 때 새신자들이 변화를 겪는다”면서, “교회 시설이나 규모는 문제가 아니다. 우리 신앙의 핵심인 예수를 이야기하고 교회다움을 보여줄 때 새신자들이 정착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오종향 목사(뉴시티교회) 오주환 목사(예인교회) 강명옥 전도사(사랑의교회)가 각각 ‘팀 켈러-센터처치의 새신자 정착 전략’ ‘건강한 새신자 되기’ ‘효과적인 새신자 양육과 정착’을 주제로 강의했다.

개회예배는 전도부장 육수복 목사 사회, 총무 김종택 목사 기도, 회계 김성오 장로 성경봉독, 부총회장 전계헌 목사 ‘복음을 부끄러워하는 시대’라는 제하의 설교, 서기 전인식 목사 축도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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